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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오쇼 라즈니쉬 지음 / 장원 / 1991년 5월
평점 :
절판
"배꼽"은 항상 우리집에 있었다. 내가 아마 초등학교 시절 때부터...쭉~~어디도 안가고 항상 그 자리에 먼지가 켜켜이 쌓일 때까지...내가 그 책을 읽어주기 전까지... 많지도 않은 책들 사이에 무방비로 방치되어 있었다. 우리 집에 이런 책이 있었나 싶었다. 그리고는 애써 책이 누렇다느니...더럽다느니...하며 먼지를 후후 불어 날린 다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 나온 지가 벌써 15년이 다 되어가니...빠르다. 배꼽은 항상 내곁에 있었지만,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생각이 들지 않아서 안 읽다가 오랜시간이 흐른 뒤...정말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 읽게 되었다.
짤막짤막한 이야기 뒤에, 짧은 코멘트가 써 있는데 그 안에서 생각해봄직한 여러가지 현상, 문제에 대해서 사고할 수 있게 되서 도움이 되었다.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은 많지만, 믿어야 할 것 없다는 말.... 명언인 듯 싶다. 자기 성찰이라는 거....너무 깊이 생각하거나 크게 의미를 부여한다면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가볍게 좋은 양서를 읽으면서 자신에게 와 닿는 책구절로 감동받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사고할 수 있는 시간들로 꾸며진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성찰이 될 것이다.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깨달음의 시간이 아닌가 싶다.
세월에 흐르면서 고정되있고 변하지 않는 것이 과연 어디 있으랴. 나 자신부터가 이미 변했는데...변하고 있는데...메마른 감정에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처럼.. 섬세하기도 한 이 글을 읽고, 과연 인생의 진리가 무엇인지 발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