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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 컬러판
생떽쥐베리 / 문예출판사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대를 초월하여...나이를 초월하여...모든 사람에게 오랜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어린왕자"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실 "어린왕자"가 어렸을 적에 읽었을 때는 그다지 내게 큰 의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새로운 의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순수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그 말이...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어린왕자는 달랐다. 어릴 때 읽었을 때 그리고 커서 그 책을 다시 한번 읽었을 때 좀 더 깊이 있는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순수하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난 순수한 감정을...감성을 과연 가지고 있는 걸까? 다 잃어버린게 아닐까? 어린왕자가 보여주었던 순수성에 깊이 매료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눈으로만 보이는 유형의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 언제부턴가 아이와 대비되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이...행동이....어른이 되어버린거다. 유형의 세계가 있다면 무형의 세계...눈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세계도 분명 존재할 거라고 믿는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잔잔한 감동을 원하신다면 어린왕자를 읽으시길 바란다. 내 마음이 조금은 깨끗해지는듯한 정화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늘을 보고, 별을 바라보며 저 어느 별나라에서 어린왕자가 세개의 무릎까지 오는 화산과 사랑하는 빨간장미 한 송이와 함께...의자에 앉아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웃고있지는 않을까. 때론 공상은 즐거움을 주는 법이다. 시각이 다르다는 것도, 그 나름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이와 같이 바르게 보는 눈을 갖게 되시길..."길들인다는 것" 그리고"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난 무엇이 길들여지고 있을까. 건강한 정신으로 마음가짐으로..순수함을 잃지 않고, 너무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싶다. 소중하게 여기는 거...그것이 무엇이든 소중하다는 거...그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내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있을 어린왕자....언제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