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통신기술을 발달로 인해 예전보다 문자를 더 양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잘못된 말을 쓰고 적을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의심없이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다가도 문득 이게 맞나 헷갈릴 때가 있다. 맞춤법보다는 띄어쓰기에서 종종 그러는 편이다. 모국어라서 그런지 오히려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어려운 내용도 아니건만 문법을 설명할 때 쓰는 용어가 익숙치 않아서 일부 걸렸던 부분을 빼고는 뭐 쉬웠다. 맞춤법 틀린 부분이 눈에 띄면 약간 거슬린다. 바르게 쓰는 게 옳은 것이니까. 달리 노력하고 애쓰기보다는 책만 꾸준히 보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그런데도 자꾸만 틀리는 부분이 있다면 한번 그 내용을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정확히 알게 된 내용이 당연 기억에 남는다. 알긴 아는데 정확히 왜 그런지는 설명을 못하는 그 애매함. 진짜 안다면 설명을 할 줄 알아야 되는 거 아닐까.
새로 알게 된 사실보다는 이미 알고 있었던 바를 다시금 깨우치는 시간이었다. 내가 한글이란 언어를 얼마큼 능숙하게 구사하는지 자평하기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높일수록, 더 자주 의식하고 사용할수록, 조금씩 실력이 쌓이리라 생각한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의외로 중요한 게 요 맞춤법이다. 정확하게 알고 쓰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려면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꼼꼼이 검토하고 의식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평소 정확함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맞춤법조차 소홀히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경우에 따라선 어떤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