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야를 막론하고 창작이라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늘 있어왔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싶었다.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을 어떤 일상으로 사는지 엿보고 싶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일상은 반복이다. 획기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적다. 그동안 살았던 대로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관성의 법칙이 존재하니까.

책을 보며 자주 들었던 생각은 여기 있는 이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상을 확실히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다. 그래서 휘청거리고 잠시 정체되더라도 이내 방향을 찾고 끊임없이 노력이란 열정을 쏟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게 진짜 부러운 거다. 뭔가에 미쳐서 매일매일 충실하게 보내본 적이 지금껏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그 많은 시간동안 난 무얼하며 산 걸까. 해놓은 게 없다. 그럭저럭 시간만 축내며 살았다.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특출날 것 없는 일상사였다. 그 점이 되려 감명을 주었지만.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한편으론 편안함을 제공하는 일상이 쌓여서 시, 소설, 그림, 음악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힘과 재능이 먼저 있어야 실천력도 따라주는 것도 같고. 관심사라 아무래도 글쓰는 작가들 내용에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었는데, 조언일 수도 있고 힌트일 수도 있는 경험담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 실천까지 간다면 더 좋겠지만. 흥미롭고 간결해서 시종일관 읽기 편했다.

거창한 게 있을 것 같지만 그런 건 없었다. 역시 꾸준히 하는 게 장땡이다. 이제부터라도 시도해보는 게 중요할 텐데. 이런 글을 접하고 좋은 걸 느끼면 뭐하나. 실천이 안 되면. 자신을 속이는 기분이 든다. 분명 배운 점도 있고 내 삶의 방식에 대해 반성도 했다. 좋은 건 내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테니까 괜찮은 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