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된 책이다. 이런 책을 여러 번 열심히 본다고 해서 실제로 글쓰기가 잘 되는 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일단 읽게 된다. 궁금하니까. 방법론적으로 알게 된다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 각각의 경우가 존재하겠지만 그 안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웠다.

책이 좋아지면서부터 글쓰기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고 관심은 소망이 되었다. 소망은 결코 실천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내가 읽는 것과 쓰는 것의 차이가 상당하니까. 진짜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백날 읽어봤자 쓰지 않으면 말짱 꽝 아닌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이다. 비법이란 건 끊임없이 계속 고쳐쓰는 것. 시도해보는 것. 멈추지 않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지레 겁먹고 시도하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글쓰기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다시금 용기를 주고 격려해준다는 점이다. 순간 불끈 해지는 것이다. 습작을 시도해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끝맺어본 적은 없다.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스누피의 모습 속에 담긴 태도를 배운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발전된 상태가 될 것이다. 스누피처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건데. 난 그렇게 한번도 못 해봤거든.

경험자들의 여러 도움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몰라도 혼자 끄적여보는 게 더더욱 좋다. 하면서 결국 터득하게 될 테니까. 이제 어떡할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을 속일 것인가? 말 것인가? 어려울 건 없는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해서, 허황된 것을 바라서, 시도조차 못하는지 모른다. 자극만 받고 끝내면 의미가 없다. 의미를 추구하자. 미루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글쓰기를 추구하는 삶! 생각만 해도 멋지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몸이 이렇게 반응하는 까닭이 있을 것이다. 동경만 하다 인생 끝날까봐. 문득 찾아드는 이런 생각들. 사람 마음 불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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