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Iron 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작년에는 코믹 노블이 원작인 영화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내가 직접 본 영화는 아쉽게도 한 편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과 [다크나이트]가 가장 보고 싶었다. 일단 아이언맨부터 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영화적 재미는 느낄 수 있었다. 명석하고 돈도 많은 미국 최고의 무기업체 CEO 토니 스타크는 그야말로 폼나게, 사는 것 같이 사는 사람이다.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 인간의 욕망이 존재하는 한, 전쟁이 사라지는 일 따위는 아마 없을 것이다. 전쟁 때문에 한순간에 가난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쟁 덕분에 더더욱 부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전쟁이 계속되어야 자신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사람들도 있다. 전쟁을 악용하는 사람일수록 부자가 되는 빌어먹을 세상이로구나.  

그랬던 토니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자신이 만든 무기들이 이용되는 광경을 목격한 후로 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그럴듯한 선한 명분이 있더라도 무기는 다른 사람을 더 손쉽게 죽이도록 돕는 '잔인한 발명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참혹한 현실을 맞주한 뒤로 철가면을 뒤집어쓴 영웅으로 토니는 다시 태어난다. 자신이 가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아이언맨이 되어 추악한 과거와 결별하고 악을 응징하고 또 사회적 책임이란 무거운 짐도 스스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오락영화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필요할까. 그저 눈으로 재밌게 보면 그만이다. 다른 히어로물과는 특징지을 수 있는 차이점이 있는 영화였고 기본적인 재미도 누릴 수 있었다. 토니 역을 맡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란 배우는 처음 본 배우였는데. 나만 모르는 건지 원. 아무튼 꽤 마음에 든다. 배우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그건 그렇고 속편의 캐스팅도 빠방하던데 아무튼 기대가 된다. 뻔하지만 그 뻔함이 문제삼을 정도는 아닌 영화가 있다. 장르의 관습 및 법칙을 충실히 따라야만 하는 영화들도 있는 법이니까. 평이한 수준의 볼만한 대중적인 오락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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