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는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끔씩은 읽게 되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라서 기존에 읽어왔던 대로 형식도 같을 줄 알았다. 책과 관련한 지식이 전무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소설 형식을 빌려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법이 퍽 괜찮게 느껴졌다.

책을 보고난 후. 자연스레 내 자신에게 물었다. '나란 사람은 누군가의 이야기에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하는 마음을 버리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하고. 그런 사람에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어렵다 말하지만 마음은 통하기 마련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그대로 되돌아오는 것 같다. 내 생각이 바르고 옳다는 생각에 매여서 남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식적인 사람보다는 확실히 지혜있는 사람이 더 호감적이지 않은가. 경청이란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소설 속 '이토벤'처럼 사람은 어려움이란 시간을 만나야만 진정으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해지는, 긍정적으로 개선될 기회를 얻는 것 같다. 자신이 잘나서 똑똑하게 판단하고 움직이며 잘 사는듯, 착각 속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돌이켜보면 나부터가 그랬으니깐. 감당하기 버거운 이놈의 거대한 착각들.

닫힌 마음을 활짝 열고, 내 생각이 옳듯 남의 생각도 옳게 여기고, 서로를 끝까지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다행인 것은 내가 어떤 이야기든 듣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 남의 신세한탄하는 소리도 별로 지겹지가 않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까. 처음엔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도 서로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능하지 않은가. 세상엔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정말 사람이 특히 인간관계 속에서 생기는 입장의 차이는 아주 심한 것이 아니라면, 경청이란 지혜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구태의연한 소리라도. 새로운 것 전혀 없는 뻔한 소리라 해도.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배우는 자세는 이로운 거 아닌가. 우리는 다 알고 있지만 동시에 망각한 채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들 같다. 경청이란 지혜를 마음에 담고 현명하게 살고픈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