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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ㅣ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옆에 있어도 그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소용없는 거다.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나의 경우에는 신앙서적이 더더욱 그런 경우에 속한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 정확히 언제부터 책장 한 켠을 자리하고 있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떨어진 믿음이 어느 정도 회복되니 잠시 잊었던 책을 생각해냈고 마침내 찾아서 읽게 되었다.
삶의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다들 목적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 마찬가지다. 인간이기 때문에 삶의 의미를 찾는 거겠지.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기독교인다운 목적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저 상투적으로 입으로만 하나님 영광,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기는 쉽다. 행동으로는 믿음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세상적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 경계를 두고 행동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내 안에 세상적인 것을 사랑하고 속물적인 마음이 있는 것을 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내 안에 깨어져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은 하나님 바탕으로 초첨을 맞춘 확실한 다섯 가지 목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읽어보면 다 느끼시겠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깨달음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책이다. 처음엔 40장이라서 하루에 한 장씩 볼 심산이었지만 읽다보니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그냥 이어서 읽을 수 밖에.
잘못 알고 생각했던 부분들. 특히 성령에 관해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에 관한 견해를 고칠 수 있었던 기회여서 사뭇 기억에 남는다. 믿는 자다운 구별된 삶을 살고 싶다.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뭔고 하니 궁극적으로 내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의지하고 믿는 이 믿음 한 가지에 만족하는가 내지는 만족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예전에 나는 겉은 크리스천이면서 속은 불신자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믿음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고 요즘처럼 믿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믿음도 선택이고 하나님을 바탕으로 해서 꼽고 있는 이 다섯 가지 목적을 가지고 살겠다 하는 결단도 내 선택이다. 다각적으로 여러 가지 여러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성경 말씀으로 인용하고 있는데 내가 봤던 그 어떤 신앙서적보다 인용된 성경 구절이 많았다. 역시 말씀이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훌륭한 책도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단번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믿음의 성숙이다. 한번의 체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한번으로 얻어지는 건 그만큼 잃기도 쉬운 것 같다. 매일매일 의무감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성경보고 기도하는 신앙생활과 때때로 만날 수 밖에 없는 믿음의 연단을 통해서 자리매김하는 단단한 신앙을 품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안에 많은 미숙함을 버리고 말이다. 영의 세계를 바라보고 깊이 있게 마땅히 생각할 바를 생각할 수 있는 현명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마음에 걸맞는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 그 방법 또한 그 목적 또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잊지 말고 기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테다. 떨어진 믿음을 다시금 상승시켜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무의미했던 나의 삶에 한 줄기 환한 빛이 들어온 느낌이 든다. 그 환한 빛을 따라갈 선택이란 믿음을 당신은 가지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