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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잭 블랙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영화보기를 좋아하지만, 자주 접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 이유에서 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도 못 본 경우가 허다하거나 뒤늦게서야 겨우 찾아보는 나는야 뒤북치는 스타일. '스쿨 오브 락'도 그런 맥락에 속하는 영화일 터. '잭 블랙' 얼굴만 알았지, 연기는 처음 봤는데 진심으로 그는 배우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 이 영화에 잭 블랙이 빠졌다면 어땠을까? 뭐 다른 배우가 나름 잘 해낸다 쳐도 그를 능가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락'이라는 음악 장르를 소재로, 듀이라는 이상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아무리 가짜라지만 선생의 본분은 망각한 채, 가르치라는 공부는 안 가르치고 락의 계보를 가르치는 이 선생. 열정적으로 락의 정신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바라보다가도 음악이라는 예술이 듀이에게 얼마나 큰 삶의 의미가 주는 강력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듀이는 위대한 것이 아닐까. 밴드에서 쫓겨났을 지언정, 음악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니까. 어떤 식으로도 새 밴드를 조직해 대회에 나갈 궁리를 했으니까 말이다. 어떤 필요나 논리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진짜 선택을 하는 듀이. 아이들과 듀이가 함께 하는 아기자기한 모습이나 설정들도 정말 재밌고 좋았다.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진짜 사람을 즐겁게 하는 거구나 싶었다. 아이들과 함께해서 단연 더 돋보이는 신나는 영화가 바로 요 '스쿨 오브 락'이다. 잭 블랙이 보여주는 원맨쇼 같은 영화. 그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 연기는 날 웃게 만든다. 이만큼 잘하는 사람도 드물지 싶다. 연기도 음악도 스토리도 다 마음에 든다. 왠지 기분이 꿀꿀한 날. 이 영화를 본다면 기분전환은 확실하다. 영화보면서 정말 잭 블랙이 '락'을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이 그랬다. 진정 연기로만 표현한 것은 아닌 것이다. 신나는 음악 영화를 원하는 분들께,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