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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 [할인행사]
프랭크 오즈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범죄 영화는 재미있다. 뭐 에드워드 노튼이 나온다면 재미없는 거라도 찾아서 볼 요량이지만. "스코어"는 반전 보다는 연기력들의 합이 좋은 영화였다. 로버트 드니로, 말론 브란도, 독보적인 반전의 귀수인 에드워드 노튼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하다. 노튼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 이번에는 장애인 역할로 살짝 놀라게 하는군. 전설적인 금고털이범 닉 웰스는 자신만의 규칙을 어쩔 수 없이 어겨가면서까지 마지막으로 한 탕 잡기 위해 세 사람은 손을 잡는다.
각자의 꿍꿍이는 숨기고 한 팀이 된 세 사람. 빠른 회전과 기발함은 부족한 편인 액션물이지만, 영화가 항상 그럴 수는 없는 법 아닌가. 설사 그렇지 못했다 해도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라서 무리는 없었다. 예상 가능한 결말이 좀 실망스럽다면 실망스러웠다. 연기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아서 그런가.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본 영화다.
결말부의 클라이막스는 보고 나서 떠오른 속담 하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라는 주제로 간략히 마무리 해주는 센스. 영화 정보 찾아보기 전까지 맥스 역할의 그 사람이 말론 브란도 라는 배우인줄 몰랐다는. 대부를 봤었어야 알지. 그냥 유명한 옛날 배우인줄만 알았는데 이 배우가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던 그 배우분이셨군. 이제껏 내가 본 노튼이 나온 작품 중에서 가장 예상 가능한 역할이었다. 그래도 연기는 여전히 훌륭했다. 화면을 채우는 그의 연기를 보는 건 언제나 좋다.
"파이트 클럽"의 잔상이 남아 이 영화가 더 비교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