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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허니와 클로버"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라면 조금 버겁거나 힘겨워도 그래도 '청춘'은 좋다는 거다. 청춘이란 단어를 소리내기만 해도 왠지 설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 많은 면에서 아직은 불안정한 젊음의 시기. 처음으로 느끼고 부딪치는 것들이라 더 아프고 더 강렬하게 느끼는 청춘의 시간에 사는 주인공들을 예쁘게 그린 잔잔한 영화다. 미대생 다섯 명을 주축으로 이야기는 돌아간다. 청춘영화의 표상이기도 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 깊히 숨겨둔 '짝사랑' 에 대해서 그리고 미술이라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고민들을 그리고 있다. 그림을 많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동경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의 세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가까이 바라보게 한 영화인 듯해서 마음에 들었다.
또 짝사랑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의 행동이나 표정들이 담았다.하구 역을 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는 워낙 유명해서 전부터 이미 알았었지만 연기는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외모도 외모지만 신비한 매력을 지닌 배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이 그런 역할이라서 그랬나.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조용하게 그저 환하게 웃는 미소 하나만으로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미술이라는 측면에서 본 영화에 가깝다.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승화시켜 작품으로 그려내거나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롭게 바라보게 한 영화다.
기대와 실망이 공존하는 청춘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당신이 있어서 기쁘지만 당신 때문에 아픈 내가 있는 현재의 시간. 조금은 지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채 여전히 흐르고 있는 잠시 잊었던 내 청춘의 시간들을 새삼 주인공의 모습속에서 발견하게 만드는 영화. 느낌 좋은 예쁜 영화라고 기억할 듯 싶다. ^^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