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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멀 피어 - [할인행사]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 리차드 기어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에드워드 노튼'이란 배우는 익히 알고 있었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그렇게 인정받는 배우쯤으로 얼굴과 이름만 알았었다. 이제껏 단 한 작품도 보지 못했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갑자기 새록새록 관심이 생기더니 데뷔작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내심 기대도 하면서.
'프라이멀 피어' 괜찮은 형식의 법정 스릴러물이다. 사실 주연은 '리차드 기어' 라 화면상 가장 많이 잡히고 영화의 대부분을 이끌어간다. 변호사라는 그가 맡은 배역과 연기도 나름 나쁘지 않았지만, 퍽 훌륭했지만 노튼 만큼은 아니었다. 내가 너무 편중된 시선으로 영화를 봤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압도적으로 내 인상을 휘어잡은 배우는 단연 '에드워드 노튼' 이다. 데뷔작에서 이런 연기를 보여주다니. 보면서 정말 놀랬다.
선과 악의 공존을 이토록 완전히 완벽하게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데뷔작에서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 에드워드 노튼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본 내가 지금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 무명의 연극 배우였던 노튼이 오디션을 통과해 '애런 스탬플러' 를 연기했다. 중후한 리차드 기어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를 앞으로 기억할 것 같다는 말은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내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깊은 곳에 자리한 에드워드 노튼. 소름 끼치는 그의 연기에 내 마음을 빼앗겼다. 노튼이 연기한 애런이 극중에서 말을 자주 더듬는데 그것도 노튼이 임의로 부여한 설정이라고 한다. 이런 설정이 있었기에 애런이 더 순진해보인 건은 물론이다. 반전이 있다는 말만 들었지, 마지막이 그럴 줄이야. 영화 내용면에서나 연기면에서나 만족하면서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훌륭한 배우를 '진짜로' 알게 된 고마운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