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가 영어권 작가들이 꼽는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뽑혔다.
영국 더 타임스지는 노먼 메일러, 스티븐 킹, 톰 울프 등 미국, 영국, 호주의 현역 작가 125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문학작품 10권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이 같은 응답을 얻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영어권 작가들은 `안나 카레리나'와 함께 톨스토이의 또 다른 작품 '전쟁과 평화'를 세 번째 최고작으로 꼽았다.
'안나 카레리나'에 이어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가 2위를 차지했다.
톱 10 안에 든 작품을 보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4위),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5위), 셰익스피어의 '햄릿'(6위),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7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8위),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집(9위),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10위) 등이다.
톨스토이의 대표작 2개와 롤리타, 체호프 단편집을 포함해 러시아 작품이 톱 10 안에 4개나 들었다. 여성작가로는 조지 엘리엇이 유일하게 톱 10 안에 들어갔다.
영어권 작가 125명은 전부 544개 작품을 거론했으며, 이언 머큐언의 '속죄',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들판', 살만 루시디의 '한밤중의 아이들' 같은 현대 화제작들은 1표밖에 얻지 못했다.
응답자 중 한 사람인 하버드대학의 강사 스벤 버커츠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가 톱 10에서 빠져 놀랐다"며 "작가들이 꼽은 최고작의 공통점은 사랑과 죽음의 드라마에 휘말린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지가 소개한 작가들이 꼽는 최고작은 내달 1일 발간되는 새 책 '톱 10(The top 10)'에 실린 것이다.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407177&year=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