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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위드 러브 - 아웃케이스 없음
페이튼 리드 감독, 르네 젤웨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뒤늦게라도 챙겨 보게 되는 거 같다.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좋은 르네 젤위거,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를 기억하는 나로서는 그의 목청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 둘의 조합은 일단 마음에 든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한마디로 복고, 복고다. 뮤지컬 형식을 따온 영화다. 영화 내용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라서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볼거리는 다양한 영화였다. 화려한 색채로 꾸민 세트들, 르네 젤위거의 복고 의상과 특유의 씰룩거리며 걷는 오버스런 과장된 움직임도 보기에 재미있다. 영화 내내 감미로운 재즈 음악이 흐른다.
기분이 꿀꿀할 때, 우울할 때 기분전환용으로 보기에는 적당한 영화일 듯 싶다. 고민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다운 위드 러브-'사랑을 거부하라' 라는 페미니스트적인 도발적인 지침서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칼럼니스트가 된 바바라 노박. 그녀와 정반대의 가치관으로 여자와 즐기는 생활로 점철된 남성 잡지의 바람둥이 기자 캐처 블록이 바바라 노박를 목표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슬슬 접근한다. 속고 속이는 판국이다. 뻔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는 주는 영화다. 배우들이 좋으니까 좋게 느껴지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너스로 주연 배우들이 노래 부르는데 그것도 재미있다. 둘 다 노래도 되고 춤도 되니깐. 발랄하고 귀여운 영화다. 어두운 면은 찾아볼 수가 없네, 그냥 밝고 쉽고 단순하게 재미를 주는 영화다. 이런 재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