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네.
내일부터 뭔가를 새롭게 시작할 것들을 정리하며 조용히 생각하면서 보낼까 했지만,
그것들은 이미 마음속에 다 정리가 되어있기에 별다른 의미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이렇게 키포드를 두드리면서 적어내려가는 글자 속에
내 마음이 담겨 있다. 나중에 이 글을 보면 그때 느꼈던 감정도 다시 생각나겠지?
1월1일이라는 숫자가 주는 느낌은 항상 '시작'이다.
시작. 내일이 되면 오늘은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을 어제가 되고 내일은 오늘이 되어 있겠지.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조금은 느긋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자주 후회하고 이룬 것 없이 그냥 살아가는 내 자신이 못 마땅할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난 슬퍼진다.
예전엔 그럴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충만한 기분이다.
정말로 뭔가 막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이게 또 얼마나 갈지는 모르는 불안정한 감정이지만,
그래도 이 감정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
달라질 건 별루 없을 것이다. 아마도.
정말로 내일. 내년엔 책을 꼭 100권을 읽고 싶다.
이제껏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니까. 내 평생.
내가 바라는 건 내가 지금보다는 좀 더 부지런해지고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지내는 것.
실패해도 뭔가 시도하려는 마음을 지키는 거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다!!!
아듀,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