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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 제2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전혜성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8월
평점 :
마요네즈라는 작품이 신인작가상을 받은 지도 딱 십 년이 지났다. 마요네즈라는 영화가 있었다는 것, 김혜자와 최진실 주연이었다는 것, 얼핏 방송으로 보다가 재미없어서 보다 만 기억이었다. 어찌어찌해서, 원작을 한번 읽어봤다. 엄마와 딸이라는 모녀 관계. 애증의 관계로 그려진다. 정형화된 한국의 어머니 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의 어머니였다는데, 그것도 십 년전 이야기지 싶다. 소설 속 어머니의 모습은 헌신과 희생으로 자식과 남편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쳐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 점이 새롭다면 새로웠을 뿐.쉽게 읽히기에 읽었을 뿐 결말이다 싶을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냥 보통이었다. 그리 재미없지도 재미나지도 않았던 소설이었다. 케케 묵은 가족 이야기었지만 그동안 문학 작품에서 흔히 보았던 고정된 어머니의 모습과 달리 표현한 점은 이 책의 장점이지 싶다.
가족이라도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미움도 있을 수 있고 다툼도 일어날 수도 있다. 한국사회에서 어머니의 위치는 정말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소설 속에서 딸이 더 이기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사실적인 묘사로 눈길은 잡아끌어서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흔쾌히 만족할 순 없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