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 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각성시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때문에 책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맙소사!
책을 읽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책이 없어서도 마찬가지로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책이라면 아쉬운 대로
우리 자신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해주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없는 숲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 카프카가 젊은시절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
"책이란 우리 내면의 얼어 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
그런 책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제가 알고 있었던 구절은 이것 뿐이었는데.
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카프카 이름만 압니다. 아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