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Evans Trio - Young and Foolish 
 

똑딱이 카메라 들고 좋은 데 참 많이 돌아다녔다.
어스름이 깔리면 렌즈 탓을 하며 사진 찍기는 포기해야 했다.

돈 버는 재주, 노련하지 못한 재주 탓을 해야 했나ㅎ
그래서 밤 사진이 거의 없다.
좋은 카메라가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그랬으면 움직이기는 더 힘들었을 터.
 그만큼이고 이만큼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좋은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다 해도 이미 그 풍경이 아니니까.
 
한국의 섬이란 섬은 다 가 보고 싶(었)다.
이미 그런 길을 간 저자들도 있지.
잔잔한 바다로 나아가는 그 기분이란……
외국 섬과 한국 섬의 차이도 알고 싶다.
그러나 나는 섬을 가지 않고 있다.
이만큼인 거다.
아직까지는. 

 

 

 

희망은 없다보다 있다에 더 가깝다.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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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9-02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사진 멋지네요. AgalmA님께서는 그림을 잘 그리시는줄 알았는데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그림은 연역적 사유의 예술이고, 사진은 귀납적 사유의 예술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레카님이셨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AgalmA 2017-09-02 19:48   좋아요 2 | URL
먼저 칭찬 감사요;; 두 분야 다 영감의 찰나를 놓치면 사유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죠ㅎ 사유가 들어가면 다른 게 나오는 거고요. 이건 제 소견입니다. 그러나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이 ˝결정적 순간˝의 예술인 건 전자를 멋지게 잡았기 때문이죠. 그것이 타고난 감각인가 노력의 산물인가는 각자 생각할 일ㅎ;

겨울호랑이 2017-09-02 19:51   좋아요 1 | URL
^^: 그렇군요. 순간의 영감을 잡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짧은 순간에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보슬비 2017-09-02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영에는 섬들... 반갑네요.^^
겨울호랑이님 말씀대로 사진 멋지게 찍으셨어요.

AgalmA 2017-09-02 20:33   좋아요 1 | URL
좋은 재료가 음식 맛을 좌우하듯 저기도 그랬어요^^ 감사요 :)

cyrus 2017-09-02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슨 미끄럼틀과 우뚝 솟은 앙상한 나무와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폐허 속에서 자라나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AgalmA 2017-09-02 20:41   좋아요 0 | URL
처음엔 부서져가는 미끄럼틀이 너무 인상적이라 그것에 집중했는데 주변과 함께 오래 지켜보니 말씀하신 그게 맘에 들었어요^^ 수직의 무너짐과 수직의 생명력의 대비!

헤르메스 2017-09-03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영, 저도 언젠가 꼭 한 번 가보려 하는데 이 사진들을 보니 얼른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구도가 참 멋져요^^

AgalmA 2017-09-04 16:10   좋아요 0 | URL
처음 갈 땐 남들 안 가고 안 보는 곳 가긴 쉽지 않죠. 예전에 저 통영 살았었는데 그땐 알지 못했던 곳이 더 많더라는^^; 워낙 어릴 때 짧게 살았던 터라 더 그랬겠지만. 통영은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하죠. 즐거운 여행 되실 듯^^
헤르메스님도 사진 잘 찍으시잖아요. 책 사진 올리시는 거 보면 프로!

2017-09-03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9-04 16:1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여행은 가기만 하면 뭐든 얻고 배우는 거 같아요. 사진들이 그걸 많이 남겨줘서 감사하죠^^

fledgling 2017-09-03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달라도 무언가 다르신 Agalma 님... 요즘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있는데 ‘클라스!‘ 라고 아실런지..!
세글자면 충분한것 같은 착각에 빠져살고 있네요.ㅎㅎ

AgalmA 2017-09-04 16:13   좋아요 0 | URL
클라스는 웨하스처럼 먹는 거에요? ㅎㅎ
자신만의 몽상도 삶의 이유이자 근거가 될 수도 있죠. 저도 그걸 늘 원하며 사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fledgling 2017-09-04 16:40   좋아요 1 | URL
class, 클래스라고 발음하지만 요즘 온라인에서 감탄사로 많이 쓰고 있더라구요. 뜻은 찾아보시면 아실거에요.^^

그러고보니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 제목도 클라스네요. 이프로그램도 재밌게 보고있네요.! 책은 덜보는 대신 유익한 영상이라도 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네요..!

AgalmA 2017-09-04 19:09   좋아요 0 | URL
예전엔 높고 낮음의 비유로서 ‘클라스가 다르다‘ 식으로 자주 말했죠. 요즘 인터넷에서 쓰는 클라스는 good 뉘앙스인 듯? 예전에 ‘엣지 있다‘가 그 비슷하게 여기저기 쓰였듯이.
비교가 아닌 ‘스스로의 격‘을 찾고 누리는 삶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fledgling님도 그런 삶을 찾으시려는 거라고 생각해요 :)

나와같다면 2017-09-04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은.. AgalmA님 안에 많은 사고와 성찰이 있었기 때문에, 프레임에 저 찰라를 담을 수 있는 것 같아요..

AgalmA 2017-09-04 19:42   좋아요 0 | URL
그 순간엔 어떻게든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하신 말씀은 아는 만큼 보인다 비슷하려나요.
영감과 사유의 관계. 창작과 창작자의 관계는 제가 늘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기도 하죠.
강석경 저자의 인상적인 문장이 여기 적절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평생 실험작가는 없다. 감성에는 이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희선 2017-09-04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섬이 아주 많겠지요 앞으로 하나씩 가 보세요 다 못 가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다 물결이 좋아요 다른 사진도 다 좋습니다


희선

AgalmA 2017-09-04 16:35   좋아요 1 | URL
그런 의욕들이 하나둘 자꾸 꺾이거나 사라져가요. 나이의 문제인가 맘의 문제인가 이젠 그 구분도 희미해져 가네요. 희선님도 마음 먹었을 때 많이 하시길 바라요/ 그 마음대로 좋은 사진, 글 많이 담게 되실 겁니다.

무식쟁이 2017-09-04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한 장 한 장에 바다냄새 풀냄새가 느껴지네요. 빌에반스의 피아노 선율까지 더해지니 고즈넉한 그런 시간들이 그리워 마음이 이상해지네요. 두근두근 슬퍼져요.

AgalmA 2017-09-04 23:45   좋아요 0 | URL
그런 기분을 같이 느껴보고 싶어 글 올린 건데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무식쟁이님에게도 그런 기억, 시간들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요.

프레이야 2017-09-11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섬이라면 저도 참 좋아해요. 작년에 간 조용한 보길도와 올여름에 간 가파도가 기억에 특히 남아요.
자전거로 가파도 해안을 한바퀴 돌았지요. 청보리 푸를 때 가면 또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붐비겠지만요. 누구와 어떤 시점에 어떤 마음으로 갔느냐가 더 관건이겠지만 나름의 섬풍경은 그대로일 테지요.
여름 잘 보내시고 또 행복한 가을 맞이하자구요^^

AgalmA 2017-09-12 07:39   좋아요 0 | URL
자전거로 해안 도는 거 참 좋죠^^
프레이야님도 어지간한 여행꾼이시네요ㅎ! 사람이 붐빌수록 더 고독해서 더 인상적일 때도 있죠ㅎ;;;
정감어린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