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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2
켄 키지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평점 :
미국에서 <뻐꾸기 둥지>가 정신병원을 의미한다는 어떤이의 글을 보았다. 그렇담 정신병원으로 날아든 새는 주인공 맥머피다. 여지껏 반체제적인 글을 많이 읽어 봤지만 맥머피 처럼 내 가슴 속 깊이 날아든 새는 유일무이하다.
그는 완벽한 영웅상은 아니다. 요즘 히어로물에 비유자하면 데드풀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실수도 많이하고 도박과 술을 좋아하며 무료봉사 따윈 좀 처럼 없는 그이지만,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켜내지 못하는 양심과 자존심 그리고 용기를 몸소 실천한다.
병동을 장악하는 못된 수간호사와 동료들에 인권을 지켜내려는 맥머피.
잠들어 있던 내 마음에 선과 악에대한 새로운 기준을 고민하게 해준 작가 켄 키지에게 감사하며.......
나는 가슴졸여 몇 번이고 책을 덮게 만든 나에 영웅 맥머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