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8
처음에는 이렇게 풍성하고 싱싱하고 이뻤는데,
좀 추운데에 놨더니, 많이 줄어들었다.
살아라.
그 중 절반은 친구에게 주고, 남은 절반은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었다.
2010. 3. 5
꺽이지 않은 채 누구 하나 찾아와주지 않는 곳에서 더 오래 사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단 며칠을 살아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며 사는 것이 나을까.
고개를 숙일지언정 끝까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너는 아름답다.
2010. 3. 8
살아라.
마지막 순간까지 네 고귀함을 피우며 아름답게 살아라.
너는 사라졌어도
네가 꽃으로 태어나 꽃으로 살고 꽃으로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