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1시 16분,

  평균 수면 시간을 생각할 때, 정말 미친 짓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이야기다. =_=

  이거 쓰고 나면 눈이나 붙일 수 있을까,
  하지만 어쩜 좋아~ 그 눔의 '설문지 못피해증'이 또 도발하고 만걸~
  이게 다, 문님 때문이야. 낚여버리고 말았걸랑.
  그렇게나 다른 사람들의 ' -  지젝 따라하기' 페이퍼를 슬금슬금 도망 다녔구만.

 

  가장 했복했던 때는?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강아지 안고 있을 때. 나무를 껴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세상을 더 이상, 단 한 개도 사랑하는 것이 없는 때가 올 때.


  가장 어릴 적의 기억은?
  어느 성당에서, 분신 같은 친구의 옷 자락을(정확히는 멱살을 -_-) 잡아 당겼을 때가
  1살 이었다고 한다.


  당신 자신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날 때.

  타인들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무식한 사람(지식적인 면이 아니고 상식적인 면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어릴 때, 장난으로 친구 앞에서 수화기를 들고 전화하는 척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벨 마구 울릴 때...=_=

  자산을 별도로 하고, 당신이 구입했던 가장 값비싼 것은?
  자동차, 그리고 내 목숨.

  가장 소중한 소유물은?
  개는 소유물이 아니고 가족이므로 제외하고, 음악과 책, 여기저기서 주운 큰 깃털들.

  당신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재미를 못 느끼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 내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묻고 싶을 때.

  당신의 외모에서 가장 싫은 것은?
  다행히도 없다.

  가장 매력 없는 습관은?
  방 어질러 놓고 들어가기 싫어서 문 밖에서 서성이거나, 들어가도 현실을 외면하는 것. (긁적)

  가장무도회의 의상을 고른다면?
  날개 단 모습

  가장 죄책감이 드는 쾌락은?
  죄책감이 드는 쾌락이...있을까?

  부모에게 빚진 것은?
  음...

  미안하다고 가장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고 이유는?
  나를 사랑한다고 매달렸던 이들에게 내 사랑을 주지 못했던 이들.

  사랑의 느낌은?
  글쎄, 같은 공간에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내 희망사항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일생의 사랑은 무엇 혹은 누구인가?
   동물, 특히 개.

  좋아하는 냄새는?
  늦 봄 혹은 초 여름, 공원에 피어 있는 자귀나무의 부채꽃 복숭아 향기
  그리고 음식 냄새

  그런 뜻이 아니면서 "널 사랑해"라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없음

  가장 경멸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음...'가장' 이라는 최상급을 그리고 '경멸'이라는 엄청난 단어를 쓸 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나 제발 완득이가 똥주를 위한 기도를 중단하고 그 놈 좀 데려가라고 기도했으면 좋겠다.
  

  당신의 최악의 직업은?
  최악이었던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다 공부였다.

  가장 큰 실망은?
  최선을 다 하지 않고 포기한 것.

  어떻게 쉬는가?
  무조건 잔다. 혹은, 음악 틀어놓고 휘적휘적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른다.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가?
  앙? ㅡ.,ㅡ^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때는?
  20살, 상처 하나 없이 세상을 등진 마음의 병 때문에 산 채로 죽어갈 때.

  당신의 삶의 질을 향상해줄 단 하나가 있다면?
  나를 찾는 것.

  당신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업무적 피해를 주어도) 다정하게 대하는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


  삶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안 되는 건 없다.

  우리에게 비밀을 하나 말해달라.
  내가 외계인인 것.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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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8-27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이미 알고 있는 비밀을???역시 외계인이라 다르군요;;


L.SHIN 2008-08-27 13:3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사실, 그게 가장 큰 비밀이었는데 말이죠!

hnine 2008-08-27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인상적인 답이 많네요.

L.SHIN 2008-08-27 13:31   좋아요 0 | URL
흐~ ^^

Mephistopheles 2008-08-2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가?
앙? ㅡ.,ㅡ^

저 고백합니다..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 많이 궁금했는데 실망이에요~~~=3=3=3=3

L.SHIN 2008-08-27 13:33   좋아요 0 | URL
정신적 신경 교감 만으로 한달까요. 뭐랄까, 텔레파시? ㅎㅎㅎㅎ
사실 외계인은 신체적 접촉을 안 좋아한다죠 ( -_-)
하지만 요즘은, 길에서 누가 '프리 허그' 판을 들고 있다면 달려갈거 같다눈..ㅋ

Mephistopheles 2008-08-27 13:59   좋아요 0 | URL
요즘은, 길에서 누가 '프리 허그' 판을 들고 있다면 달려갈거 같다눈..ㅋ

(외계인의 공습...혹은 신체강탈자......인겁니까...)

L.SHIN 2008-08-27 21:14   좋아요 0 | URL
흠...이미 지구인 몸은 가지고 있으니까 신체강탈은...=_=
하지만 조심하십쇼~ 메피님을 납치해서 우리 별로 갈지 모르니까.

마노아 2008-08-27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우리가 같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군요!

L.SHIN 2008-08-27 21:1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그렇게 되는군요! ^ㅡ^

302moon 2008-08-27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저요?(갸웃)
‘나무를 껴안을 때’, ‘내 목숨’, ‘깃털들’, ‘모든 것이 다 공부였다’, 이 답변들 좋아요^^*
앞의 글 댓글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건데,
제가 무작정 서울로 가서 L님 나오세요, 한다면 나오실 건가요? (웃음)
……………
……………
……………
아, 서로 전화번호 모른다. 이런…
작전 실패.(아쉬움) /

L.SHIN 2008-08-28 13:47   좋아요 0 | URL
어랏, 나는 왜 문님을 떠올리면 홍대가 생각나죠? (웃음)
그럼, 어디 사시는데요?
미리 연락만 준다면야 스케쥴 맞출 수 있죠~ ^^

아, 맞다. 우린 아직 서로의 연락처를 모르는구나...=_=
비밀글로 남겨요~

2008-08-28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