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호스
제이 러셀 감독, 에밀리 왓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한국에 '요리보고~ 저리보고~ 아기공룡' 둘리가 있다면 스코틀랜드에는 사고뭉치 쿨루소가 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둘리는 몇 년이 지나도 몸집이 유치원생 수준인데 쿨루소는 영양 섭취에 따라
    하루밤에 최고 3m나 자란단다. 성장속도가 너무 빠르잖아!! 라고 나는 외쳤다.
    왜냐하면 솔직히...작은 사이즈, 아기였을 때가 귀엽잖아. ( -_-)  안아주기도 좋고~
    이 꼬마 쿨루소 녀석 어찌나 사랑스럽고 사고뭉치인지 완전 둘리가 따로 없다.
    게다가 자신을 쫒아오는 불독을 피해 속임수까지 부리는 영악함이 둘리 저리가라다.(웃음)
    둘리처럼 '호이~호이~' 초능력은 없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명한 주제가도 없지만,
    한번 키워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의 이 귀여운 녀석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코틀랜드의
    한적한 마을에서 찍은 사진으로 유명해진 '네스호의 괴물, 네시'를 모델로 탄생했다.
    아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라고 하였으니 클루소의 자서전같은 영화가 되는건가.  

    사건의 발단은 앵거스 소년이 특이한 알을 주워온데서 시작한다.

   

    그날 밤, 알을 깨고 세상에 태어난 씩씩한 쿨루소는 앵거스와 우정을 키워나간다.
    자, 귀여운 쿨루소를 감상해볼까~

   
     (알에서 막 부화했을 때, 모든 생물은 처음엔 다 저렇게 쭈굴이가 되나보다 -_-)

   

   

    얼굴은 공룡, 몸은 물개인 녀석, 호기심이 대단하시다.(웃음)

   

    자신을 향해 쫒아오는 불독을 피해 초고속으로 도망가는 쿨루소, 외마디 비명 '꺅~' 에서 폭소.

   

    더 이상은 목욕탕에서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이 거대해진 쿨루소는 네스호에서 살게 되는데
    낚시꾼들의 낚시줄을 입에 문채 놀래켜주는 장난을 보아하니 천진한 성격은 몸집과 상관없나 보다.

   
     (월척인줄 알고 기대하고 보았던 아저씨의 급당황함이 뒷통수에서부터 느껴진다..ㅋㅋ)

    내가 제일 부러웠던 것은 쿨루소를 타고 물 속과 물 밖을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이었다.
    둘리도 혼자였지만 인간 친구들과 정체가 수상한 외계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던 것처럼
    쿨루소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이해해주는 몇몇의 인간 친구들 덕에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우정이란 시대와 종을 초월해 늘 빛을 발하며 감동을 주는 지상 최고의 보석이다.
    이 영화가 실화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딱딱한 시멘트, 까칠한 세상살이에 지쳐 힘든 영혼을 네스호의 시원한 물처럼 적셔 주기에
    충분한 삶의 영양제같은 영화를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은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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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8-05-29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사진......정말 아름답네요.

L.SHIN 2008-05-30 11:09   좋아요 0 | URL
네, 멋지죠 ^^

302moon 2008-05-3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어요. :) 정말!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커서도 귀여운 건 여전하네요.(웃음) 마지막 사진, 제가 저장했어요. (속닥속닥)

L.SHIN 2008-06-02 13:28   좋아요 0 | URL
그쵸?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답변이 늦었군요. 긁적 -_-)

2008-06-0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02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0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네스호 괴물의 정체가 클루소였군요.^^

L.SHIN 2008-06-09 23:29   좋아요 0 | URL
네~ 그렇답니다! ^ㅡ^ 아~ 귀여운 클루소 또 보고싶당~♡

치유 2009-07-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영화 너무 감동적이였는데 님 통해 다시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