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몸을 풀었다......라기 보다는 땀 질질 흘렸다. =_=
오전에 사격을 하고 오후에 체육관으로 갔는데 스탠드형 바와 걸이형 바가 날 좀 때려봐~
하길래 발로 퉁퉁 쳐댔다.
그런데 이 눔의 스탠드형 바께서 '나 밑에 모래 많거든?' 하고 실금실금 나를 비웃는게 아닌가.
아, 이 놈 은근히 승부욕 자극해 주신다.
오냐, 안그래도 오전 사격 점수가 형편 없어서 기분 좀 꿀꿀했는데 내 발 냄새나 맡아라~
빵. 빵. 빵. 빵.
어때? 응? 너도 슬슬 기우뚱 기우뚱 하니까 기분 좀 그렇지? ㅋㅋㅋㅋ
그래도 왠일인지 넘기고는 싶지 않아서 계속 바를 뒤뚱거리게 했더니 옆에서 잔소리 해댄다.
넘어뜨리라고.
나는 못 들은척 걸이형 바로 성큼성큼 걸어가 주먹으로 툭툭 쳐줬다.
오라~ 요 놈 길다란 것이 몸무게 많이 나갈줄 알았는데 제법 유연하게 움직여 주시네. ㅎㅎㅎ
퍽.퍽.퍽.퍽.
갑자기 자만심이 50g 정도 밑에서 올라오길래 아까의 스탠드형 바를 향해 오른손 돌진~~~
빡 -
" 으아아아아아아 ~~~ "
난 오른손등을 붙잡고 체육관을 다다다닥 뛰어다녔다. =_=....
제길슨, 바보같이...걸이형 바는 움직이면서 충격을 흡수하지만 스탠드형은 묵직하게 충격을 돌려준다는
것을 잊어버리다니....그러게 호기를 부리지 말았어야지~
덕분에 나는 의기양양하던 것이 쏙~ 들어간채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 ㅜ_ㅡ
주먹은 잘못 치면 내 손이 다친다.
그걸 잊은 내가 잘못한거야. 자업자득이라구. 그러니까 지금 피멍이 들었어도 할 말 없지.킁...
아~ 불쌍한 내 손. 부어 오르는 통에 면적이 넓어졌구나.
기왕 부어 오를거면 뱃살의 가죽 좀 끌어다 쓰지 그러니. ㅋㅋㅋ
휴 -
운동 부족이라고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근력 좀 키우자. 몸과 마음의 근력 모두.
나태해져갔구는~
요즘 계속 머리가 지끈거리네. 끙....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