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대는 파업 중인 조합원 모두 죽이려나... | 할 말은 하고 살자
2005.12.19

 

안산공대에서 파업 중인 계약직 조합원이 본관 2층 일부를 점거하고 있다.

사업장을 점거하면 불법이다 어쩌다 할 지 모르지만, 직장점거는 쟁의행위의 하나의 방법으로서 출입문을 폐쇄하거나 생산시설을 점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거나 폭력이나 파괴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른바 사용자와 병존하는 형태의 점거 즉 병존적, 비배타적 점거는 정당한 쟁의행위라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태도이고,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는 견해는 전혀 없다.

다만, 검찰 또는 경찰은 노동법의 원리나 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아예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인지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주거침입이다 퇴거불응이다는 형법에 의해 처벌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직장점거는 헌법과 그것의 하위 법률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한 행위로서, 형법 제20조에서 말하는 법령에 의한 행위로 처벌하여서는 아닌된다. 그럼에도 우리네 자랑스런 공안검찰(노동사건은 공안 사건으로 취급된단다)은 그런 생각은 엿바꾸어 먹은 걸일까 ?

정규직이라고 하는 자들의 행태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여 비정규직을 적대적으로 대한다고 해도 과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이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게다가 여성 노동자의 파업은 늘 힘겨웠다. 그리고 학교측이라고 할 만한 지위에 있는 자들 중 일부가 폭행, 손괴 등의 행위를 자행하였으며, 그에 대해 형사처벌이 예정되어 있다.

250여일이 넘도록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본관 2층의 일부를 점거하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 드디어 학교가 단전 조치를 취했다. 방화문으로 보이는 문이 여성 조합원들의 추위를 막아준다고 하여 그 문을 모두 떼어냈으며, 심지어 여성 조합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 문까지 떼어냈다(너무했다 싶었는지 나중에 화장실 문은 붙여주었다). 문이 다 사라지니 계단으로 올라오는 한기를 그대로 느낀다. 전기장판이며 난로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니 춥다. 온수도 차단하니 물도 차다.

직장폐쇄를 했기 때문에 그런다지만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들은 나와서 일한다. 본디 직장폐쇄란, 사용자가 쟁의행위로 막대한 손실 등이 예상되어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할 때 일시적으로 직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하며, 노동조합에게 공격적으로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때는 그것이 적법하지 못하다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태도이며, 역시 그와 다른 의견은 없다. 안산공대가 여성 조합원들의 쟁의행위가 직장폐쇄를 할 만큼의 것이었을까 ? 과연 그러했을까 ? 이사장실, 학장실 점거하고 난동을 부리던 정규직들의 행태에는 자기들 편들어 못마땅한 사람들 내쫓기 위한 것이라면 월급도 다 주고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더니만, 비정규직 여성 조합원들의 파업에는 왜 그리 정반대의 행태를 보이는 걸까 ?

안산공대는 설립자라고 하는 강신경의 자식과 자식들이 이사장이며 학장이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4개 대학 중 하나다. 또한 여러개의 중등학교를 가지고 있으며 역시 마찬가지다. 친인척 사돈까지 10여명이 학장이니 이사장인 교수니 등등의 자리에 있다. 그 자식 중의 하나는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걸려 있는 열린우리당의 강성종이다. 그의 손자는 81년생으로 2003년도에 교수가 되었다. 만 22살에 대학 교수라 ? 안산공대 학장의 부인도 역시 안산공대 교수다. 그 모두가 그만한 인물이어서일까 ? 사립학교를 개인 재산쯤으로 취급해서 생겨난 결과일까 ?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판단하기에는 어떠할까 ?

안산공대를 비롯한 설립자라는 집안의 종교는 기독교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더 할 말이 없다. 다만 짱날 뿐....

지난 금요일부터는 경비용역업체(노동조합에게는 흔히 용역깡패라고 불리기도 한다)가 들어왔다. 경비업법을 적용받는 그들은 명찰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으나 그것도 없고 어느 회사인지를 밝히지도 않는다(나중에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야 명함을 경찰에게만 건네준다. 그런데 그 경찰은 왜 그러는지 그들의 명함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 경찰은 경비업법에 관해 내가 설명하며 관련된 규정을 적은 쪽지를 보고서야 '그런 게 있었느냐'는 투다). 또한 그들의 의무는 도난 방지나 시설 관리이지 노사관계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그들을 서슴치 않고 개입하려고 든다(그런 일이 오죽 많았으면 올해 8월에 경비업법이 개정되어, 위력을 보이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행사하거나 행사를 지시한 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었을까 ?)

게다가 그들은 그 추운날 창문을 열고 다닌다. 닫으면 열고 다닌다. 추워 죽으라는 것일까 ? 학교 전기가 아니라 자체 발전기를 사다가 트는 것도 못하게 하려고 했다. 도대체 어떤 놈의 머리에서 그런 발상이 나왔을까 ? 그걸 지시하는 놈은 누구이며, 그걸 따르는 자들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 그게 인간이 할 짓인가 ?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밤에 어찌 하라고 ? 그게 과연 돈과 권력을 자들의 속성인가 ? 두툼한 잠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따뜻한 사무실로 들어가는 자들의 모습을 보며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안산공대의 그런 행태에 대해 시정을 바라거나 여성 조합원들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직원을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인간이란 눈 앞에 자기 이익에만 매몰되는 간사한 동물이라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도 이 추운 겨울날 자식들의 건강을 걱정하겠지 ? 그들 중 누군가는 교회를 다닐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얘기하겠지 ? (하나님 그들이 진정 당신의 사랑스런 자식이어서 따뜻한 교회로 불러들이나이까 ?)...................

우라질 ~~~~~~~~~~ 이 놈의 세상은 한두 군데 손봐서 될 게 아니야......돈도 권력도, 인간도, 생각도 다 한판 뒤집어야 해......정말....그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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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쩌나. 나 이제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수법엔 통달한 걸까.
초반부터 나는 이 책의 화자가 믿음직스럽지가 않았다.
하지만 속았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열 개의 인디언 인형]과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읽었을 때는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미 두 권으로 면역이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작품은 그 점을 덮고도 남을 만큼 원숙하기 때문일까.

아, 원숙함. 작가가 76세 때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었을 때는 흔히
교묘한 이야기 수법에 찬탄하고는 곧 잊어버리는데,
이 책은 뜨뜻하고 씁쓸한 연민이 여운으로 남는다.
백만장자 상속녀와 빈털털이 젊은 남자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설정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아주 흔하다.
그 흔한 줄거리 가지고 매번 다르게 이야기를 꾸며내다니,
생각해보니 참 대단하다.

1967년에 발표했다 한다.
나도 76세까지 일할 수 있을까.

끝없는 밤 - Agatha Christie Mystery 30 | 원제 Endless Night
애거서 크리스티 (지은이), 김석환 (옮긴이) | 해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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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0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사크리스티 80권만 읽으면 왠만한 트릭엔 통달한다!!!

숨은아이 2005-12-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얼른 80권 다 읽어얄 텐데...

아영엄마 2005-12-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작품을 영화로 봤던 것 같은 느낌(?)이-정확히 떠오르질 않으니 기억이라고 할 수가 없네요..^^;;- 들어요. 이 작품도 몇 번 읽어본 것 같은데, 그나저나 80권은 언제 다 봐보나..

숨은아이 2005-12-2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다 보나... /.\
 
점과 선 분도그림우화 16
노턴 저스터 지음 / 분도출판사 / 1982년 2월
평점 :
품절


선과...




점과...



(이렇게 보니 꼭 일장기 같군... "완벽한 동그라미"일 뿐이에요.)




헝클이의 삼각관계 이야기.

선은 ‘완벽한’ 점의 사랑을 얻고자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자신을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유분방한 헝클이처럼 될 수는 없었어요.
여러 달 동안 고생한 끝에 선은 깨닫죠.
작은 각의 꺾임. 그게 시작이었어요.
‘작은 각의 꺾임’이 거듭되면서 선은 헝클이와는 다른,
자기만의 규칙적인 성질을 이용해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어요.



신비롭고...




다양하게 말이죠. (이보다 더더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자신의 성질을 통째로 버리고 변신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성질을 바탕으로 방향을 바꾸고 매듭을 지을 줄 알게 되자,
더욱 아름답고 눈부시게 변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깜찍한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헝클이는 가치가 없을까요?
헝클이라는 존재 때문에 자극을 받아,
선은 단순한 직선에 머물지 않고 변화 발전할 수 있었잖아요. 


* 좀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께는
toofool님의 포토리뷰(http://www.aladin.co.kr/blog/mypaper/776749)를 추천합니당.
표지도 toofool님이 올리신 그대로예요.

점과 선 (원제 : The Dot and The Line, 1963)
- 쉬운 수학으로 로맨스를
Norton Juster 지음 | 이미림 옮김 | 분도출판사 | 초판 1982년, 2004년 1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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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인줄 알았다는=3=3=3

숨은아이 2005-12-2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로맨스라니깐요! 그것도 수학 로맨스.

어룸 2005-12-20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사셨군요!!!!!!!!!!!! (/>ㅂ<)/ 숨은아이님 최고최고최고!!!
헤헤헤...책 재밌죠?!! ^^ 느무느무느무 맘에 드는 녀석이죠?!!! 이히히히힛~
아...이렇게 마음이 통할때 저는 무지 행복합니다~♡

숨은아이 2005-12-2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넹, 사고 말았어요. 책값도 어찌나 착한지. 깜찍하고 사랑스러워요! 투풀님, 이 책을 알려주셔서 무지무지 고마워요!!!

내가없는 이 안 2005-12-2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깔끔한 책이네요. 수학 로맨스, 라는 말도 너무 깜찍하고요. 책값도 너무 착해요, 맞아요. ^^

숨은아이 2005-12-2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이 책 실제로 한번 보시기를! 정말 귀여워요. ^^
 

부리
[부ː-]
「명」『민』 한 집안의 조상의 혼령이나 그 집에서 대대로 모시는 귀신을 무당이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그러니까 집안의 조상신이나 수호신을 부리라고 하는구나. 호오.
단, 새나 병의 주둥이를 뜻하는 “부리”의 ‘부’는 짧게 발음하고,
수호 신령을 뜻하는 “부리”를 말할 때는 ‘부-’ 하고 좀 길게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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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2-1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분신 부리님은 부리 님일까나 부:리 님일까나...^^

물만두 2005-12-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부리님이 신이란 말씀??? 오호~

숨은아이 2005-12-15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글쎄요~

balmas 2005-12-1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재미있는 정보네요.

숨은아이 2005-12-1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부리님을 잘 모셔야 동티가 안 나요. ㅎㅎ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바람할미’라는 낱말을 보고,
전에 [토지]에서 바람할매가 어쩌고 하던 문장을 본 기억이 났다.
토지를 읽을 때도 바람할매가 뭘 뜻하는 말인가 궁금했지만
솔 출판사에서 나온 [토지 사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막연히 어떤 토속 신앙에 관계된 말이리라고 짐작했다.
[토지]의 어느 부분이었는지는 까먹었기에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1부 1권 16장 ‘구전’에 이런 말이 나온다.

꼭 이월 바람할매 내리올 때맨치로 으실으실 칩더마, 박서방이 있었어도 그리는 안 됐일기든가.

2월에 바람할매가 내려오면 으슬으슬 춥다.
그러니까 바람할미는 꽃샘추위를 의미하는 셈이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는
음력 2월에 심통을 부려 꽃샘바람을 불게 한다고 하는 할머니”라고 했는데,
이런 할머니가 실제로 있다는 말이 아니라,
삼신할미처럼 자연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신을 가리켜 할머니라 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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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12-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아주 샘많으신 할머니시군요...-_-++

숨은아이 2005-12-1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온 사람들을 다 으슬으슬~ ^^

하늘바람 2005-12-1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말이네요

비로그인 2005-12-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할미...좋은 말 배우고 갑니다.

숨은아이 2005-12-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오늘도 와주셨네요. ^^
따개비님/바람할미가 오시려면 아직 멀었어요. 지금은 동장군이 위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