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주님의 "무심코 쓰는 일본어"

추천하고 퍼가요. ^^
소라색이란 말, 저는 최근에 처음 들었어요. 하늘색을 일본말로 소라색이라 한다는 거... 소라 하면 바닷가의 그 소라가 생각나서 왠지 은은한 회색일 거 같아요. ㅎㅎ
"내역"이란 말이 그렇군요. 앞으론 "명세"라고 해야겠네요.
근데 견출지는 "찾음표"도 좋지만 "보람표"란 말이 더 이뻐요.
그리고 "납득"이란 말은 일본식 한자어지만, "이해"와는 다른 느낌이에요. 일본식 한자어라도 우리말 표현 영역을 넓혀준다면 그 덕에 우리말이 좀더 풍요로워지는 게 아닐까요.
참, "애매모호"에 대해서는, 전 "애매"와 "모호"가 다른 뜻인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해 페이퍼 쓴 적도 있는데...
아무튼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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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0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라색-'시장'에 옷 사러 가면 그런 말 자주 하던 걸요. 우리가 보통 "하늘색"이라고 하는 연한 푸른색을 소라색이라고 해요. "소라"라는 말이 우리가 생각하는 어패류 소라고둥이 아니고 일본말로 하늘이 소라라고 하는군요.
(제가 달았던 답글도 다시 여기 옮깁니다 ^^;)

숨은아이 2006-04-0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마워요, 진주니~임!

릴케 현상 2006-04-0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따라 웃으면서도 불길한 마음이 솟아오른다. 이 친구는 오늘밤 자기방에 돌아가 갑자기 목을 매는것이 아닐까 하고. 불행히도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슬픔이나 분노에 앞서 '아 역시나' 하는 납득에 가까운 감정이 들 것임에 틀림없다.(디아스포라 기행,52p)
요즘 '납득'이란 단어의 울림을 전해준 글귀라서.

페일레스 2006-04-06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空'이라는 한자는 일본어 뜻읽기로는 '소라', 소리읽기로는 '쿠우'이지요.

숨은아이 2006-04-0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그렇군요. 저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에서 병을 납득했다는 이야기가 그랬어요.
페일레스님/한자로 空이라 쓰는군요, 하늘을. "쿠우"란 발음, 귀엽네요. 고맙습니다. ^^
 
 전출처 : 진주 > 무심코 쓰는 일본어

가. 순 일본말 : 순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몰라서도 쓴 것들이다.

1. 가께우동(かはうとんを) -> 가락국수
2. 곤색(紺色, こんいれ) => 진남색. 감청색
3. 기스(きず) -> 흠, 상처
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5. 다대기(たたき) -> 다진 양념
6.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단속
7. 단스(たんす) -> 서랍장, 옷장
8. 데모도(てもと) -> 허드레 일꾼, 조수
9. 뗑깡(てんかん) -> 생떼, 행패. 어거지
10. 뗑뗑이가라(てんてんがら)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11. 똔똔(とんとん) -> 득실 없음, 본전
12. 마호병(まほうびん) -> 보온병
13. 멕기(ぬつき) -> 도금
14. 모찌(もち) -> 찹쌀떡
15. 분빠이(ぶんぽい) -> 분배. 나눔
16. 사라(さら) -> 접시
l7. 셋셋세(せつせつせ) -> 짝짝짝. 야야야(셋셋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가 흔히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이다.)
18.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19. 소라색 (そら) -> 하늘색
20. 시다(した) -> 조수, 보조원
21. 시보리(しぼり) -> 물수건
22.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23. 아다리(あたり) -> 적중, 단수
24. 야끼만두(やきまんじゆう) -> 군만두
25. 에리(えり) -> 옷깃
26. 엥꼬(えんこ) -> 바닥남, 떨어짐
27. 오뎅(おでん) -> 생선묵
28. 와사비(わさび) -> 고추냉이 양념
29. 요지(ようじ) -> 이쑤시개
30. 우라(うら) -> 안감
31. 우와기(うわぎ) -> 저고리, 상의
32. 유도리(ゆとり) -> 융통성, 여유
33. 입빠이(りつぱい) -> 가득
34. 자바라(じやばら) -> 주름물통
35. 짬뽕(ちやんぽん) -> 뒤섞음, 초마면
36. 찌라시(ちらし) -> 선전지, 광고 쪽지
37. 후까시(ふかし) -> 부풀이, 부풀머리, 힘
38. 히야시(ひやし) -> 차게 함

나. 일본식 한자말 ( 이 부분은우리말인줄 알고 저도 너무 많이 썼답니다 ㅠㅠ)
일제강점 후 일본은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쓰도록 했고, 또 우리 지식인이란 사람들도
비판 없이 받아쓰곤 한 것이 바로 아래의 말들이다.

1. 가봉(假縫,ねかりぬい) -> 시침질
2. 가처분(假處分,ねかりしよふん) -> 임시처분
3. 각서(覺書,おぼえがきね) -> 다짐글, 약정서
4. 견습(見習,みならい) -> 수습
5. 견적(見積,みつもり) -> 어림셈, 추산
6. 견출지(見出紙,みだし紙) -> 찾음표
7. 계주(繼走,はいそう) -> 이어달리기
8. 고수부지(高水敷地,しきち) -> 둔치, 강턱
9. 고지(告知,こくち) -> 알림, 통지
10. 고참(古參,こさん) -> 선임자
11. 공임(工賃,こうちん) -> 품삯
12. 공장도가격(工場渡價格,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 값
13. 구좌(口座,こうざ) -> 계좌
14. 기라성(綺羅星,きら星) -> 빛나는 별
15. 기중(忌中,きちゆう) -> 상중(喪中 :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 이며, 상(상)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 라는 뜻이다.)
16. 기합(氣合,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17. 납기(納期,のうき) -> 내는 날, 기한
18. 납득(納得,なつとく) -> 알아듣다, 이해
19. 낭만(浪漫) -> 로망(Romance : 낭(浪)자는 물결, 파도란 뜻이고, 만(漫)자는 넘쳐흐르다. 라는 뜻이다.)
20. 내역(內譯,うちわけ) -> 명세
21. 노임(勞賃,るうちん) -> 품삯
22. 대금(代金,だいきん) -> 값, 돈
23. 대절(貸切,かしきり) -> 전세
24. 대하(大蝦,おおえび) -> 큰 새우
25. 대합실(待合室,まちあいしつ) -> 기다리는 곳, 기다림 방
26. 매립(埋立,うぬたて) -> 매움
27. 매물(賣物,ういもの) -> 팔 물건, 팔 것
28. 매상고(賣上高,たか) -> 판매액
29. 매점(賣占,かいしぬ) -> 사재기
30. 매점(賣店,ばいてん) -> 가게
31. 명도(明渡,あけわたし) -> 내어줌, 넘겨줌, 비워줌
32. 부지(敷地,しきち) -> 터, 대지
33. 사물함(私物函,しぶつかん) -> 개인 물건함, 개인 보관함
34. 생애(生涯,しようかい) -> 일생, 평생
35. 세대(世帶,せたい) -> 가구, 집
36. 세면(洗面,せんぬん) -> 세수
37. 수당(手當,てあて) -> 덤삯, 별급(別給)
38. 수순(手順,てじゆん) -> 차례, 순서, 절차
39. 수취인(受取人,うけといにん) -> 받는 이
40. 승강장(昇降場,のりおりば) -> 타는 곳
41. 시말서(始末書,しまつよ) -> 경위서
42. 식상(食傷,しよくよう) -> 싫증남, 물림
43. 18번(十八番,じゆうはちばん) -> 장기, 애창곡 (일본 가부끼 문화의 18번째)
44. 애매(曖昧,あいまい) ->모호 (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 앞과 같은 중복된 말이다)
45. 역할(役割,やくわり) -> 소임, 구실, 할 일
46. 오지(奧地,おくち) -> 두메, 산골
47. 육교(陸橋,りつきよう) -> 구름다리(얼마나 아름다운 낱말인가?)
48. 이서(裏書,うらがき) -> 뒷보증, 배서
49. 이조(李朝,りちよう) -> 조선(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씨(李氏)의 조선(朝鮮)이 라는 뜻의 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 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맥락임)
50. 인상(引上,ひきあけ) -> 올림
51. 입구(入口,がせまい)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52. 입장(立場,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53. 잔고(殘高,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54. 전향적(轉向的,まえきてきむ)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55. 절취선(切取線,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56. 조견표(早見表,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57. 지분(持分,もちふん) -> 몫
58. 차출(差出,さしだし) -> 뽑아냄
59. 천정(天井,てんじよう) -> 천장(天障 :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60. 체념(諦念,てりねん) -> 단념, 포기
61. 촌지(寸志,すんし) -> 돈 봉투, 조그만 성의(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얘기하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62. 추월(追越,おりこし) -> 앞지르기
63. 축제(祝祭,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우리나라는 원래 잔치에 제사
"제(祭)"는 쓰지 않았다. 잔치와 제사는 다른 것이기에)
64. 출산(出産,しゆつちん) -> 해산
65. 할증료(割增料,ねりましりよう) -> 웃돈
66. 회람(回覽,かりらん) -> 돌려보기

어떤 사람은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 값(공장도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어 설득력이 없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賣占, 賣店)의
경우 차라리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씀으로서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다.
괜히 어줍잖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겠는가?

다. 일본식 외래말
영어 발음을 지독히도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다.
그런 일본사람들이 잘못 만들어 놓은 엉터리 외래어를 비판 없이
무심코 받아쓰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가 아닐까?
다음과 같은 말들을 살펴보면서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앞으로는
적극 우리말 또는 올바른 외래어를 쓰도록 할 일이다.

1. 난닝구(running-shirts) -> 런닝셔츠
2. 다스(dosen) -> 타(打), 묶음, 단
3. 돈까스(豚/pork-cutlet) -> 포크 커틀릿, 돼지고기튀김
(발음이 너무 어려워 이상하게 변형시킨 대표적인 예)
4. 레미콘(ready-mixed-concret) -> 양회반죽
5. 레자(leather) -> 인조가죽
6. 만땅(滿-tank) -> 가득 채움(가득)
7. 맘모스(mammoth) -> 대형, 메머드
8.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 속옷
9. 미싱(sewing machine) -> 재봉틀
10. 백미러(rear-view-mirror) -> 뒷거울
11. 빵꾸(punchure) -> 구멍, 망치다
12. 뼁끼(pek:네델란드어) -> 칠, 페인트
13. 사라다(salad) -> 샐러드
14. 스덴(stainless) -> 녹막이, 스테인리스("스덴(stain)"만 쓰게되면 오히려
"얼룩, 오염, 흠" 이란 뜻이 되므로 뒤에 리스(less)를 붙여야 만 된다)
15. 엑기스(extract) -> 농축액, 진액
16. 오바(over coat) -> 외투
17. 자꾸(zipper, chuck) -> 지퍼
18. 조끼(jug) -> 저그(큰잔, 주전자, 단지)
19. 츄리닝(training) -> 운동복, 연습복(더구나 training만 쓴다면 단순히 훈련이란 뜻밖에 안된다.)
20. 함박스텍(hamburg steak) -> 햄버그 스테이크
21. 후앙(fan) -> 환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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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만에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를 펴 들었는지 원. ㅠ.ㅠ
오늘 본 부분의 내용은 옷감의 이름들이었어요.

명주와 비단, 깁의 차이를 아세요?
전 그게 다 그냥 ‘비단’의 다른 이름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명주는 명주실로 무늬 없이 짠 피륙,
광택이 나게 짠 것은 비단,
바탕을 좀 거칠게 짠 비단은

이라네요. 호오.

그러니까 명주실로 무늬가 있으나 없으나 광택 나게 짠 것은 비단,
명주실로 광택이 있으나 없으나 무늬 없이 짠 것은 명주
(그럼 명주이면서 동시에 비단이라 할 수 있는 옷감도 있겠네요),
비단 중에서 좀 거친 것은 깁이군요.
(실제 보면서 나란히 비교하지 않는 한 말로는 잘 모르겠지만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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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깁은 처음들어봄!

숨은아이 2006-04-0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실제 말하는 데에서는 못 들었지만 글에서는 본 것 같아요. 어디서 봤더라...

로드무비 2006-04-0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깁, 좋은데요?^^

숨은아이 2006-04-04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런 말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
따우님/저도 헷갈립니다. 평소 비단옷 입을 일이 별로 없어서... -_-v

산사춘 2006-04-04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단은 다 똑같은 줄 알았더니...
갑자기 께끼의 정체는 뭔지 궁금해집니다.

숨은아이 2006-04-0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산사춘님, 깨끼(옷)는

발이 얇고 성긴 을 써서 곱솔로 박아 지은 겹옷.

이래요. 깁 나왔다! *.*


瑚璉 2006-04-0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모두 비단을 뜻하는 말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차이가 있군요. 역시 사람은 배우고 볼 일이야.

숨은아이 2006-04-0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오랜만이에요. 방가~ ^^
 



천사가 아니야  I'm not an angel 완전판 1~4(완결) 세트
야자와 아이 Ai Yazawa (지은이) | 서울문화사(만화)
2003년 11월 1일~2004년 3월 25일 발행,
일본에서는 1991년부터 발표.

간만에 주인공들이 ‘착하고 상식적이어서’ 마음 가벼운 만화를 읽었다.
밝고 건강해서 언제나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미도리.
참 부러운 성격이다.
울고 웃으며 아주 재미있게 보았지만, 여주인공들이 현모양처형들이라
(왈가닥이든 새침떼기든 다 현모양처형인 건 마찬가지!) 심히 불만이었는데,
그래도 유코가 내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남자 주인공 아키라가 미도리나 히로코에게
선물하는 게 기껏 목걸이, 시계, 반지인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좀더 고등학생다운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인물 그림의 길쭉길쭉한 팔다리는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는다.
(이보다 더 길었으면 보기 싫을 뻔... ^^;)

빌려주신 날개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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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3-2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도리의 성격이 너무너무 부럽더라구요..^^ 저도 그런 성격이면 좋겠어요..

숨은아이 2006-03-2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은 마코 같은 성격 아니세요? 마코도 참 좋잖아요. ^^ 저는 말하자면 유코 쪽에 가까운데, 사실 유코는 생각도 깊고 드러나지 않게 배려도 잘하는 편이잖아요. 저는 유코의 그런 장점도 못 갖추었으니;;

sooninara 2006-03-2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만화 너무너무 좋아요^^ 이작가가 나중엔 너무 깊이 있는 작품으로 빠져서 조금 피곤..ㅋㅋ 나나는 아직도 이리저리 얽히고 설키고 있어서요.

숨은아이 2006-03-2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오, 이 작가가 나나의 작가로군요. 나나, 요새 영화로 만들어져서 광고하잖아요. 만화는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영화 광고는 좀 썰렁하더라구요.

숨은아이 2006-03-2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오, 그거 좋군요. 고마워요. *.*
 

시절들
공선옥 (지은이) | 문예마당

정   가 : 6,000원 | 276쪽 | 절판

출간일 : 1996-08-16 → 판권에는 1996년 6월 18일로 나오는데, 무슨 근거로 8월 16일이라 한 걸까? -.-
ISBN : 6000012499  내가 가진 책에는 ISBN이 없는데, ISBN이 없는 책에 일괄적으로 붙인 번호인가 보다. (책에 ISBN과 바코드를 단 게 아마 1996년부터일 것이다. 그래서 1996년에는 아직 ISBN과 바코드가 없는 책도 많았다.)
210*148mm (A5) ← 이 책은 신국판이다. 신국판은 210*152mm인데...  ̄∼ ̄


이 책을 1996년 7월 15일에 샀다. 책을 사놓고 10년이나 안 읽은 것이다.
비로소 다 읽고 보니, 작가는 주인공 장하준을 서른여섯 살까지만 그렸다.
작가가 63년생이라 했으니 서른세 살 때 서른여섯 살 남자를 그린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서른여섯에 이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만약 이 책을 샀던 당시에 읽었다면,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을 용납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원대하거나, 원대할 것까지도 없이 순박한 꿈마저 없고,
청렴하고 결백한 마음도 없고, 의지가 굳지도 않고,
그저 내가 죽을까봐 총을 들고, 변변하게 싸우지도 못하고,
운명이 한 대 치면 반사적으로 주먹을 휘두를 뿐인 주인공을.
다만 대신에 욕심도 없고 차별도 하지 않는 주인공.
그렇구나. 나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구나.
이토록 무력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앞표지




작가 사진이 실린 뒤표지. 이때 임신 중이었던가 보다.




작가의 얼굴 부분을 크게 찍어 보았다. 옆에 보이는 글은 양귀자의 추천사.




앞날개에 실린 작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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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들도 나이들어봐라... 그 말이 점점 이해될때... 내가 그말을 하고 있을때... 안도와 슬픔이 교차하는 것은 왜인지...

숨은아이 2006-03-2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 정말 듣기 싫었는데... 근데 가끔 바로 그 말이 입 밖에 튀어나오려는 걸 꾹 눌러서 참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