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들
공선옥 (지은이) | 문예마당

정   가 : 6,000원 | 276쪽 | 절판

출간일 : 1996-08-16 → 판권에는 1996년 6월 18일로 나오는데, 무슨 근거로 8월 16일이라 한 걸까? -.-
ISBN : 6000012499  내가 가진 책에는 ISBN이 없는데, ISBN이 없는 책에 일괄적으로 붙인 번호인가 보다. (책에 ISBN과 바코드를 단 게 아마 1996년부터일 것이다. 그래서 1996년에는 아직 ISBN과 바코드가 없는 책도 많았다.)
210*148mm (A5) ← 이 책은 신국판이다. 신국판은 210*152mm인데...  ̄∼ ̄


이 책을 1996년 7월 15일에 샀다. 책을 사놓고 10년이나 안 읽은 것이다.
비로소 다 읽고 보니, 작가는 주인공 장하준을 서른여섯 살까지만 그렸다.
작가가 63년생이라 했으니 서른세 살 때 서른여섯 살 남자를 그린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서른여섯에 이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만약 이 책을 샀던 당시에 읽었다면,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을 용납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원대하거나, 원대할 것까지도 없이 순박한 꿈마저 없고,
청렴하고 결백한 마음도 없고, 의지가 굳지도 않고,
그저 내가 죽을까봐 총을 들고, 변변하게 싸우지도 못하고,
운명이 한 대 치면 반사적으로 주먹을 휘두를 뿐인 주인공을.
다만 대신에 욕심도 없고 차별도 하지 않는 주인공.
그렇구나. 나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구나.
이토록 무력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앞표지




작가 사진이 실린 뒤표지. 이때 임신 중이었던가 보다.




작가의 얼굴 부분을 크게 찍어 보았다. 옆에 보이는 글은 양귀자의 추천사.




앞날개에 실린 작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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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들도 나이들어봐라... 그 말이 점점 이해될때... 내가 그말을 하고 있을때... 안도와 슬픔이 교차하는 것은 왜인지...

숨은아이 2006-03-2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 정말 듣기 싫었는데... 근데 가끔 바로 그 말이 입 밖에 튀어나오려는 걸 꾹 눌러서 참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