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을 했다.  여경들과 몸 싸움하다가, 바닥에 엎어지기도 했지만,
사진 기자들 틈을 헤치고, 창문을 넘어 숨가프게 국회 본청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민노당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본회의장 앞에서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제스츄어로 고함지르고, 밀고 싸우고... 
그 가운데, 협상 타결 소식을 들었다. 
 

미디어법 100일동안 자문기구 형식인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논의하다가, 표결처리한다고.  

결국 시간만 연장한 셈이다.  

100일 뒤 결국 한나라당 뜻대로 미디어법들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아직 우린 본청에 대기 중이다.  

다른 이유도 없다.  

민주당 의총 결과를 지켜보자.  

뭘 지켜보자고... 

우리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많지 않다.  

5석의 서러움이다.  

언론노조도 민주당의 결정을 반대하긴 하지만,
결국 민주당을 저버릴 수 없다는 분위기다.    

차라리 오늘 한나라당이 직권상정해서 처리하고,
민주, 민노가 장외투쟁으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한번은 부닥쳐야 할 일 아닌가.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한나라당에게  
결국 한걸음 한걸음씩 뒤로 물러나며 다 내주는 모양새다. 

국민들의 분노를 더 끓어올려야 할 시점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이미 국민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결국 시간의  싸움인 것인가?  

국민들의 분노가 더 부글 부글 끓어오를 때 까지 가서 붙을 것인지, 
아님 하나하나씩 내 주고, 결국 벼랑끝에 가서 붙을 것인지... 

시간의 싸움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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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 의원실 주최로 용산학살 관련 사진전을 한다. 3일동안.  

어제는 목격자 증언대회, 오늘은 사진전과 분향소 설치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한바탕 논란이 일어났다.  

의원회관내 분향소 설치는 절대 안된다는...
결국 분향소는 포기하자는 의원님 결정으로 분향소 설치가 무산됐다.  

내 입장은 달랐다.   

연예인들이 데뷔할때 일부러 스캔들을 흘리기도 하지 않는가?
갈등이 촉발될 수록 이목은 집중되는 것! 

그래서 아쉽다.  

우리의 사진전은 이렇게 묻히는 것 같고, 용산학살의 진실 역시 묻히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 이정희의원의 대정부질의를 지켜봤다. 
이정희 의원의 분노가 내 가슴에 파장을 일으켰다.   

살아보겠다는 멀쩡한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데, 아니, 학살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더 큰소리다!!
 

역사는 결코 거짓말을 허락하지 않는다. 
반드시 후회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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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의욕만 앞섰지, 사실 무능력... 조바심이 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해 보지 않은 일이지 않는가? 

오늘 이주여성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결혼중개업 관리법 개정안을 만들어보았다.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하려고, 이슈를 한번 만들어보려고, 벼르던 주제인데,
뜻밖에 00당에서 선수를 쳤다.

좌절하는 나에게, 옆에있는 동료 왈,
"대부분 정부에서 만들어 준 안들이니까... 너무 좌절하지 마~ " 한다.
수십명의 경력자들과 한명의 무경험자와의 대결이라니... 

사실, 좋은 법 개정 내용이면, 어떤 당이 하든 상관은 없다.
단지.... 먼저 발의를 했어야 했는데, 놓쳤고,
한마디로 초침을 당한 기분이랄까. 

암튼... 나도 한두번 하다보면, 요령도 늘고, 능력도 생기고, 안목도 생기겠지.  

힘을 내자 힘을 내!! 

중요한 건, 열의를 가지고,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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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2-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살고 계시군요. 흐뭇합니다. 모시는 영감님이 문방위라면 참 좋을텐데... 맛있는 이태리식 점심 사기로 한 약속 못 지키기고 있는게 늘 가슴에 걸리네요. 나 누군지 알죠? ^^ 임기 곧 끝나니까 3월초에 약속 지킬게요. 화이팅 ~~

섣달보름 2009-02-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위원장님 !!!
여기까지 방문해 주시다니 너무 황송한 걸요~~.
이태리식 점심은 꼭~~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꼭 사주셔야 돼요.
힘내겠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멋진 리더였습니다.
어디서 또 이런 샤프한 리더를 모실날이 올까요? ㅎㅎ
너무 아부성발언인가요? 하지만, 사실인걸요.
마냐님 화이팅! 위원장님 화이팅!!
 

9시부터 자려고 설쳤다.  

하지만, 결국 규헌이가 잠든 시간은 11시 30분 조금 넘어서. 

일찍 자야만,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자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들.
빨리 재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나.

결국 난 나쁜 엄마로 하루를 마감하고 만다.  

빨리 자라고... 제발 자라고... 안그러면 혼난단고.. 

이제 둘째가 다섯살이 됐으니, 지들끼리만 자 주면 얼마나 좋아.
꼭 엄마랑 같이 누워야만 잠을 자는 미운 아이들... 

여기다가 남편은 한 술 더 떠서
모성애가 부족하다느니,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느니,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 있다느니... 

가운데 낀 나는 이렇게 분이 안풀리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넋두리 중이다.  

회사일을 집에 가지고 오지 말자는  것이 나의 철칙이지만,
회사 일은 집에 있는 내 머리속에서도 계속 고민과 부담을 주고,
결국 아이들과 난 그 금쪽같은 시간에도 즐겁게 놀지 못하고,
해야 할 일 때문에...
나쁜 엄마로 남고 만다.  

제대로 하는 요리는 없고,
다리미질을 할 시간도,
청소를 할 시간도,
집에서 세월나 내월에 뒹굴 시간도 없다.  

일을 하는 엄마들로서 적지 않게, 오늘, 많이,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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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가의 끝머리에 와 있다.  

회사를 안간지 10일이 넘었다. 휴가지만, 제대로 휴가답게 보낸 날은 하루 저녁 정도. 기분이 그렇다. 시댁에 있는 기간을 휴가라고 치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차라리 회사에 나가있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 기분이다. 
 

2009년 사업 계획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

마음만 조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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