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농성장. 

설 명절 마지막 날, 하루종일 민주노동당 중앙당 당사에서 농성 중이다.  

오늘 새벽 4시, 시골에서 반쯤 졸면서 차를 몰고 서울에 와서,
졸리는 눈으로 농성장에서 또 이렇게 똑딱 똑딱 서재에 글을 남기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중요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민주노동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렸다며,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둔 상황이고,

민주노동당은 합법적으로 받은 자료로, 민주노동당의 당원들의 중요한 기록이니 만큼 절대로 내 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명백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설 명절 내내 중앙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문제는 경찰, 검찰.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을 쓰며, 정치탄압을 하고 있으니...

한편, 씁쓸한 것은 우리의 대응이라는 것이 결국 농성 밖에 없는 가 하는 점이다.  

내일 여기 모여 있는 수많은 당직자와 보좌관들은 당장 내일이면, 일상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
당장 담주에 예정돼 있는 상임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농성을 하며, 힘을 빼야 하는 가 하는... 

농성은 생활이 돼 가는 상황.
다른 뽀대나는 대응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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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2-1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세상이 다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힘내시길...함께 농성하진 못해도 마음속으론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