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잘난 척 한 글이 민망해서 뭐라도 주절주절 쓰는게 좋겠다. 

오늘은 홍방(홍희덕의원실)과 곽방(곽정숙의원실)이 만나 방대방 회식을 했다.  

물론 기운 떨어져 2차로 자리를 옮기니, 집에 오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다행히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으니, 좋은 핑게거리.
전화가 울리자 마자 집에 가야겠다며 9시 좀 넘어서 일어섰다.  

간만에 서재도 기웃기웃.
내일 여성부 결산이 있어 마음은 좀 불편하나,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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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주도하는 맛, 

여론의 불씨를 피운 맛, 

존재감을 드러낸 맛, 

주목을 받은 맛. 

이번 여성부장관 청문회를 준비하고, 끝내면서 느낀 점. 

ㅎㅎㅎ 너무 내 자랑 일색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이런 성취의 기쁨은 기록해 두어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토요일 휴일 서재를 찾은 까닭이다.  

처음 해외 체류 중 국내에서 논문 9편 공동발표, 공공기관 연구용역 3건 수행 등을 제기했고,
민간연구용역 연구비 학칙 위반, 의혹 제기했고(개인 착복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남) 
마지막 종지부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까지. 

폐쇄 등기부 등본까지 파헤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리했는데...
한겨레, 경향에 이 보도자료를 주고,
경향 1면, 한겨레 사회면에 실리는 쾌거. ㅎㅎㅎ

물론 어제 청문회 아침 배포된 보도자료와 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리에 챙겨와서 질의를 하는 데 사용됐다.  

자랑은 이까지. 

걱정이 살살 되는 건...
보수신문들 까지 부동산 투기 운운하며 우리 보도자료에 장단을 마추며 춤을 추고 있다 점.
따라서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지 않냐 하는 것이다.
보수세력 일부도 백 내정자를 싫어하고 있고, 몰아내려고 한다는... 

대학교수가 투기를 했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투자?하고 싶어 하고 있지 않나?) 
청문회 자리에서 본 백 내정자는
한마디로 멋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면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내공으로 포스를 뿜어내는 멋진 사람이더라는 점이다.
의원들의 질문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히 또박또박 답변하는 모습에서 보더라도,
또한 투기를 하긴 했지만, 분명하고, 음침한 사람은 아닐 것 같더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장관으로서 적임자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몰라도.

보수신문들의 움직임에서 혹시라도 백 내정자가 낙마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살살 생긴다.
악역을 맡은 후의 이 찜찜함.

여론이 어디로 움직이는 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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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9-1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하셨네요. 1면으로들 받아줬으니 ㅎㅎ
근데...그분이 그리 괜찮던가요. --; 편견을 가질 이유도 없지만 님 말씀처럼 여성부장관은 아니죠. 그리고 그 자리까지 가신 분 중 내공 포스..이런거 대단하지 않은 이 없을검다. 음침한 사람이 그 자리까지 갈거 같지는 않고. 그러나..적임자를 찾는게 중요하고. 보수언론들은 이분 내정때부터 크게 반기진 않았던듯.

섣달보름 2009-09-2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분 어떻게 될 지 오리무중이네요.
오늘 인사청문회 채택 결의서는 무산됐고... 백 카드 버리고 운찬 살리기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많더라구요~
백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희생양이 될지 아닐 지 두고볼 일이네요.
 

국감 준비 회의를 코 앞에 두고, 
여유 만만이다. 이렇게 알라딘을 기웃기웃거리고 있으니~ 

지금은 작년 국감 회의록 검토 중.
올해 한방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꼭 시험 앞두고, 딴짓하고 싶은 마음.. 지금이 바로 그 마음이다.
곧 남편이 들어오면, 술을 한잔 하자고 할까? 아님 휴가 계획을 좀 세워볼까, 쇼핑을 해 볼까. 등등 

 좀 있으면 트리플을 하겠군. ㅎㅎㅎㅎ 

 내일 회의 부담은 슬슬 날아가고, 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에는 오크밸리가 기다리고 있다.
왜 이러시나...
점점 놀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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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정책당대회가 있었다.  

많이 후지고, 많이 실망스러웠던 가운데,
기층에 있는 빛나는 일꾼들을 보면서 민노당이 아직은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던 당대회 밤.  

해운대에 있는 숙소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그냥 잘 수가 있나...
해운대 밤 바다를 잠시 봐주고,
술을 마셨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사무실 사람들과 이야기마당을 펼쳤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나였다.  

살짝 왕따였떤 나.  
물과 기름처럼 사무실 여자들과 잘 섞어지 못했던 나.
그런 상황에서 충고도 오가고, 걱정도 오가고, 따뜻한 마음도 오가고, 진정 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려고 가슴을 열고 다가오는 구나 하는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나도 그들을 내 마음에 받아안을 준비는 안돼 있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을 너무 가리면 친구가 없다"는 말처럼
너무 가리지 말고,
맘껏 가슴을 열고, 이들을 형제처럼 느껴보자는 다짐을 해 본다.  

더이상 깍쟁이 처럼 굴지 말고,
더이상 소심해 지지 말고, 
저들이 뒤에서 나를 씹지 않을까 불안해 하지 말고 
신나게 부딪혀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날 밤 4시까지 사무실 사람들과 술을 먹고, 모 선배들과 새벽4시 2차 마시고,
5시 30분 가방을 챙겨서,
6시 15분 부산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 도착하니 9시.
참... 부산 가까워 졌다.  

집에 도착해서 1시간쯤 자다가 아이들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으로...
착한 남편, 아이들 데리고 동물원 구경하는 사이,
벤치에서 입벌리고 잠을 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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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6-24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맘을 자처하면서, 때로 이렇게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관계들이 있다는 자체가 대단히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전업주부 왈...내가 만난 남자는 우편배달부 뿐이었어..라고 했어요. 굳이 남녀 따지긴 그렇지만...사회생활 하면 더 많은 인연 만나죠..) 좋은 인연, 잘 가꾸세요.
 

나에겐 든든한 후원자들이자, 언제나 내편에서 나를 위로해 줄 준비가 돼 있는 아줌마들이 있다.  

ㅎㅎㅎㅎ 

며칠전. 금요일쯤 인가 보다.
회사 동료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속에서 불이 화닥화닥 나는 가운데,
은수는 조카 팔을 부러트려 놓은 최악의 날.
남편은 안면도로 연수를 떠나고, 이 기막힌 상황에 대해 넋두리를 하고 싶었으나,
맘 편히 그 사람 기분 고려하지 않고, 얘기할 친구 하나 없는 상황.
참.. 인생 헛살았구나 하는 허탈함이 물밀듯 밀려올 때였다.  

혹시나 하고, 아줌마1한테 문자를 날렸다. 
 
"혹시 오늘 밤 술 안먹나요?"

5분쯤 뒤, 

"10시 30분에 만나요~" 문자가 날라왔다.  (술자리를 만든 것이다.)

애들 재워놓고, 집앞 치킨집에서 만나자는 메시지. 

야호~~

애들을 재우고 나니, 10시 40분에 이르렀다.  

동네 앞 치킨 집에 도착.
아줌마1 혼자 기다리고 있었고, 곧바로 아줌마 2, 아줌마3이 도착했다.  

"뭐야? 어떤 쓱을(썩을) 놈이 은수엄마 괴롭혀!!" 

" 이맣고, 저맣고, 궁시렁 궁시렁~~" 

"그랬구나... 우리들의 우상 은수 엄마도 힘들구나.~~ ㅎㅎㅎ" 

그러면서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12시까지 술을 마셔주었다.
돌아오는 길, 선선하다며 아파트 산책까지 동행...

이런 따듯한 아줌마들 옆에 있는 사람. 나와보라고 해!!

 고마워요~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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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저도 동네친구들을 좀 사귀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