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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농성장. 

설 명절 마지막 날, 하루종일 민주노동당 중앙당 당사에서 농성 중이다.  

오늘 새벽 4시, 시골에서 반쯤 졸면서 차를 몰고 서울에 와서,
졸리는 눈으로 농성장에서 또 이렇게 똑딱 똑딱 서재에 글을 남기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중요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민주노동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렸다며,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둔 상황이고,

민주노동당은 합법적으로 받은 자료로, 민주노동당의 당원들의 중요한 기록이니 만큼 절대로 내 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명백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설 명절 내내 중앙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문제는 경찰, 검찰.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을 쓰며, 정치탄압을 하고 있으니...

한편, 씁쓸한 것은 우리의 대응이라는 것이 결국 농성 밖에 없는 가 하는 점이다.  

내일 여기 모여 있는 수많은 당직자와 보좌관들은 당장 내일이면, 일상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
당장 담주에 예정돼 있는 상임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농성을 하며, 힘을 빼야 하는 가 하는... 

농성은 생활이 돼 가는 상황.
다른 뽀대나는 대응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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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2-1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세상이 다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힘내시길...함께 농성하진 못해도 마음속으론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1일 01시. 국회 본회의장 앞. 곧 노동관계법이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될 상황이다. 

표로도, 물리력으로도 막아낼 수 없는 상황. 피곤과 분노와 체념과 짜증이 섞인 사람들의 표정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국민 여러분 깨어나십시오~" 라며 새해 벽두 노동법 날치기 사실을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고,
권영길, 이정희 의원은 눈물로 의원들의 양심에 호소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금배지를 지켜내기 위해, 양심을 닫고,
모두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에 한표를 던졌다.  

이 표결로 인해, 앞으로 우리들의 노동조건은 어떻게 후퇴하게 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로 노동조합 활동이 위축될 것이고, 산별교섭이 인정되지 않아 기업별 선택받은 몇몇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조들만 교섭권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답답했던 것은 예산 날치기.  

예결특위가 아니라, 한나라당 의총장에서 대한민국 예산이 통과되는 것도,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못한 노동관계법을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쓰며 본회의에 직권상정시킨 것도,
더이상 어떤 것도 충격적이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다.   

이대로라면 법도 무슨 필요가 있을까. 말도 안되는 개똥해석을 늘어놓으며, 합법적으로 진행했다며 목청을 올릴 것이 뻔한데, 무엇보다 이 사실에 대해 보수언론은 한마디 토를 달지 않고, 정당성을 부여해 줄 것인데.....

예산 심의를 하느라, 그동안 쏟아부은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며, 헛웃음이 나왔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두고, 각 상임위별 예산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의원실 요구안을 만들고,
상임위 전체회의에 제출하고, 
상임위 예산소위를 통해 예산 한건 한건에 대해 심의를 거치느라, 얼마나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가. 행정부를 비롯해 예산 관계자들은 의원실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드나들었고, 

상임위 안을 만들기 위해 종일 회의를 몇차레...합의가 되지 않아 오고갔던 고성들..

상임위에서 합의된 예산안은 다시 예결특위로 넘겨졌고.... 

하지만, 작년에 그랬던 것 처럼,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라가 버렸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마련한 예산안을 한나라당 의총장에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예결특위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농성중이었다) 

12월 31일. 7시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대단한 추진력은 하루만에 모두 통과됐다.
무소불위 한나라당. 맘만 먹으면 안될 것이 없다는 추세다.    

올해에도 이같은 일을 계속 반복해야 할까? 그것이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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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럼프 시기로 접어드나 보다.  

아니,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이며, 새로운 모색을 해야 할 시기이다.  

따듯한 스파에 몸을 담그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여긴 사무실 내 자리.
2010년 예산심의 자료를 넘겨주고, 멍 때리고 있다.  

잠깐 해외 여행 사이트를 기웃거리다, 다시 국내 스파 좋은 데 없을까 마음을 고쳐먹었다.  
또 한숨... 멍 때리다, 알라딘으로 오게 됐다.  

재충전이 필요한 데... 내 시선은 역시 사람으로 향하고 있다. 
누구를 만날까? 내 에너지는 결국 내 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던가 하는 생각까지... 

국회에 들어온 지 정확히 1년.
국회 일정을 한바퀴 돌았다.
예산을 시작으로, 법안, 정부의 업무보고, 국감, 또 예산까지. 

앞으로 1년, 난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꼭 달려가야 할까? 쉬엄쉬엄 세상을 구경하는 구경꾼 처럼 그렇게 느릿느릿 살아가면 안될까 하는... 국회에서 그게 가능키나 한 일인가 하는...  

목욕탕이라도 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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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주도하는 맛, 

여론의 불씨를 피운 맛, 

존재감을 드러낸 맛, 

주목을 받은 맛. 

이번 여성부장관 청문회를 준비하고, 끝내면서 느낀 점. 

ㅎㅎㅎ 너무 내 자랑 일색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이런 성취의 기쁨은 기록해 두어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토요일 휴일 서재를 찾은 까닭이다.  

처음 해외 체류 중 국내에서 논문 9편 공동발표, 공공기관 연구용역 3건 수행 등을 제기했고,
민간연구용역 연구비 학칙 위반, 의혹 제기했고(개인 착복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남) 
마지막 종지부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까지. 

폐쇄 등기부 등본까지 파헤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리했는데...
한겨레, 경향에 이 보도자료를 주고,
경향 1면, 한겨레 사회면에 실리는 쾌거. ㅎㅎㅎ

물론 어제 청문회 아침 배포된 보도자료와 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리에 챙겨와서 질의를 하는 데 사용됐다.  

자랑은 이까지. 

걱정이 살살 되는 건...
보수신문들 까지 부동산 투기 운운하며 우리 보도자료에 장단을 마추며 춤을 추고 있다 점.
따라서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지 않냐 하는 것이다.
보수세력 일부도 백 내정자를 싫어하고 있고, 몰아내려고 한다는... 

대학교수가 투기를 했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투자?하고 싶어 하고 있지 않나?) 
청문회 자리에서 본 백 내정자는
한마디로 멋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면은 모르겠지만,
엄청난 내공으로 포스를 뿜어내는 멋진 사람이더라는 점이다.
의원들의 질문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히 또박또박 답변하는 모습에서 보더라도,
또한 투기를 하긴 했지만, 분명하고, 음침한 사람은 아닐 것 같더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장관으로서 적임자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몰라도.

보수신문들의 움직임에서 혹시라도 백 내정자가 낙마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살살 생긴다.
악역을 맡은 후의 이 찜찜함.

여론이 어디로 움직이는 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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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9-1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하셨네요. 1면으로들 받아줬으니 ㅎㅎ
근데...그분이 그리 괜찮던가요. --; 편견을 가질 이유도 없지만 님 말씀처럼 여성부장관은 아니죠. 그리고 그 자리까지 가신 분 중 내공 포스..이런거 대단하지 않은 이 없을검다. 음침한 사람이 그 자리까지 갈거 같지는 않고. 그러나..적임자를 찾는게 중요하고. 보수언론들은 이분 내정때부터 크게 반기진 않았던듯.

섣달보름 2009-09-2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분 어떻게 될 지 오리무중이네요.
오늘 인사청문회 채택 결의서는 무산됐고... 백 카드 버리고 운찬 살리기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많더라구요~
백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희생양이 될지 아닐 지 두고볼 일이네요.
 

국감 준비 회의를 코 앞에 두고, 
여유 만만이다. 이렇게 알라딘을 기웃기웃거리고 있으니~ 

지금은 작년 국감 회의록 검토 중.
올해 한방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꼭 시험 앞두고, 딴짓하고 싶은 마음.. 지금이 바로 그 마음이다.
곧 남편이 들어오면, 술을 한잔 하자고 할까? 아님 휴가 계획을 좀 세워볼까, 쇼핑을 해 볼까. 등등 

 좀 있으면 트리플을 하겠군. ㅎㅎㅎㅎ 

 내일 회의 부담은 슬슬 날아가고, 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에는 오크밸리가 기다리고 있다.
왜 이러시나...
점점 놀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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