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라는 걸 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쉬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일로, 병가를 내고 4일 집에서 쉬었다. 주말까지 하면, 총 6일.
아무 계획없이 하루 하루 보내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 기분.
암튼... 약속한 휴가는 오늘로 끝이 난다.
소설 책도 좀 보고, 실컷 누워서 뒹굴어보겠다는 결심이었는데,
역시 그러기는 어려웠다.
일어나자 마자, 아이들 도시락 가방 챙겨서 유치원 보내고,
이틀은 병원, 하루는 엄마랑 마트, 또 하루인 오늘은 아이들 방에 페인트 칠을 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역시 집에 있어보면, 직장맘으로서 내 자리가 마음에 든다.
집에서 지내는 하루 하루가 어찌 이리 허전하고, 허투로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드니...
암튼, 주말을 보내고 다시 내 자리로 가게 돼 있다는 사실이 살짝 설레기 까지 하는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병이다 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