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 투덜... 많이 투덜댔더니.. 투덜거리는 것도 지친다.  

알고보면,  

난 상대적으로 아주 좋은 상황 속에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다정다감하고, 말 잘 통하는 고등학교 동창 남편에,
남편 직업을 말하면 일단, 와~ 눈이 동그래지는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
거기다가, 난 워킹맘이다.  

이것만 해도, 10년 전 내가 꿈꾸던 상황보다 훨씬 훌륭하게 30대를 보내고 있다.
사실, 30대의 내 조건에 대해서는 꿈꿔본 적이 없다.
결혼 조차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 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으니까...
그러던 내가 어느덧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여전히 직장에서 잘 버티고 있다는 말씀. 

ㅎㅎㅎ 

그러니 이제 그만 투덜대고,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즐거울 거리를 찾아보자.  

5월 2일 결혼기념일을 맞아,
멀리 가족여행을 가볼까 하고,
비행기표를 알아봤더니,
웬걸 표가 없더라.
불경기 맞나 싶은 마음이 불쑥!!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참 부지런히 계획들을 세우고,
놀고,
즐기더라.  

내일은 간만에 아이들 사진도 좀 찍어주고,
잔디밭에서 뒹굴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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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4-18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요...찬찬히 보면, 살만하죠.뭐.

실험 2009-04-18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잘 지내시는지.

우리가(채운,시현..) 어제 여의도를 갔거덩. 벗꽃 다 떨어진 윤중로를 놔두고 국회안으로 들어갔지. 생각 많이 나더라구. 잘 지내는지. 여전히 열심히 잘 하고 있으리라는 생각. 그래서 오늘 오랫만에 블러그를 들어왔네. 여전히 치열하시고..^^(가끔은 워킹맘이 느끼는 슬픔도 고스란히 이해되고)..여전히 멋지다는 생각^^.


 

저출산특위, 보건복지가족위, 여성위 세개의 추경 관련 상임위를 끝냈다.  

어제, 오늘 연달아 있었던 상임위때문에 잠을 못자서 몸이 내 몸이 아니다.  

그러나... 개운하고, 시원한 마음이 들어야 할 텐데... 이렇듯 허탈하고, 찜찜하다.  

잠 못자고, 준비한 내용은 
반 이상 킬 당하기 일쑤! 

차려진 밥상 중에 골라먹는 재미는 결국 의원 몫이니, 할말은 없으나,
질의를 내가 준비한 것 보다, 잘 해 주었으면 더 좋으련만...

결국 내가 부족한 탓이다로 결론이 나니... 에공~ 

이번 상임위를 통해 느낀 건...
전투를 치른다는 자세로 임했나? 하는 반성과,
역시 논리력에서 딸린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
통계와 예시... 현장성... 등  

숙제가 많다.
잠이 온다.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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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최근 10년 내에는 없었는데...
급기야 3시에 일어나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 상황까지. 

무엇보다 내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보좌관들 사이의 무언의 비교.

초연하자. 내 페이스대로 가자. 맘 먹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흰머리가 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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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3-1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 압박. 이해함다. 초연하자고 다짐해도, 어찌 초연할 수 있겠습니까. 새출발하셨는데,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뒤에 초조하죠. 내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슴다. 설사 해냈다고 하더래도, 보상이 너무 적다든지..이런 고민은 뒤로 돌렸죠.....여튼, 초연하긴 힘드실테니, 넘 강박에 시달리지 마시길.ㅎㅎ

지나고보니, 그리고 그동안 스스로 계속 주문을 걸었지만, 3시에 일어나 새벽까지 내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넣고 치열하게 부딪치는 그 과정 자체...가, 아직 내가 나태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 아닐까...압박이니 뭐니 생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몰아친 세월. 최소한 그 안에서 존재감이 있지 않았나...좋게 생각하는게 좋습니다.ㅎㅎ 흰머리가 늘면, 또..음..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훈장이 늘었구나...편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생각하시길. 제게도 숙제지만. 여튼.

섣달보름 2009-03-24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의 위로와 격려에 눈물이 찔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잘 안나가서 답답해요. 에공~~
국회 자주 오신다는 첩보를 접했는데,
저한테는 연락 안주시네요.
언제 밥이나 먹어요.
도서관 식당은 제가 쏩니다!!(사실 사무실에 식권이 배치돼 있다는.. ㅎㅎ)
2차도 제가 쏩니다! (도서관 뒤 헌정기념관 스카이라운지 커피숍 죽여요~~)

마냐 2009-03-25 00:00   좋아요 0 | URL
요즘 바빠서 국회 잘 못 나가여 ^^; 그리고...상황이 매우 깝깝해요. 짐작하시겟지만...쩝. 언제 제가 밥 쏠께여...명색이 대외 담당인데 ㅋ
 

동생 수술관계로, 친정엄마는 동생 병간호 중이고, 

2주간 친구집을 떠돌던 아이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께 SOS! 

시계도 잘 안보시던 시골양반. 
집에 들어오려면, 익숙치 않은 카드로 현관을 통과해야지,
또 낯선 엘리베이트 통과해야지.
또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번호를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것도 잠시 주저 주저 하다보면,
이놈의 문이 잠겨버리네~

거기다가, 애들 시간 맞춰서 유치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아무래도 정신이 없으실 듯. 

한편 죄송하면서도,
울 엄마 그동안 고생한 걸 시어머니가 일주일동안 계시면서 좀 느끼실래나 하는 생각까지... 

오늘 퇴근을 하니,
아이고~~ 

어머님을 비롯해, 이모님과 이모님의 딸, 그 이모님의 딸의 딸 둘들이 집에 와 있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아들이 밥을 먹고 들어오겠다고 전화를 했으니, 아들 밥 필요없다고,
밥 한톨 안남기고 모두 밥 먹고는
내가 들어오니, 부엌에서 모두 철수!

그래도 일하다가 이제야 며느리가 도착했음 밥이라도 앉혀주겠구만.
젊은 사람 밥은 젊은 사람이 알아서 하시라며,
얼른 거실에 자리를 잡으신다.  

갑자기 울 엄마 생각이 잽싸게 났다.
엄마 같았으면, 얼른 밥부터 앉혔을텐데 하는...  

정신없었을 줄은 알지만, 냉장고에 있는 반찬과 내가 만들어 둔 국까지 깨끗히 드시고,
새로 만들어진 반찬은 없어보였다.  

애고~ 

나도 시골가면, 마찬가지 모습이었으니... 자업자득! 

이런 투정은 남편한테 하면,
마이너스 일테니, 여기서 하는 수 밖에~ 

그만 투정 부리고,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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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언론강좌를 들었다.  

그간의 내 활동에 대한 반성이 물밀듯 밀려왔다.  

성과는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하는 그 자체에 스스로 만족하고 지냈던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가장 컸다.
사실, 올 한해 성과보다는 공부하는 시간으로 생각했던 문제도 있었다.
중요한 건... 우리 활동의 언론 노출을 늘리고,
이슈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사실... 부끄럽다.  

이번 여성의 날 관련해서도 내가 기획했다기 보다는
제안된 사업을 주로 하는 식. 

제안된 토론회 제안문을 쓰고,
전국여성농민회가 제안했던 국제대토론회 축사를 쓰고,
여성의 날 맞아 기자회견을 했으며,
여성대회 축사를 썼다.  

어제 저녁 기사 검색을 해 보니,
정말 결과였다.  

고생했으면 뭐하나?
언론에 나오지 못했고, 이슈화 시키지 못했는 걸. 

앞으로 활동의 성적은 언론노출 빈도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슈로 만들지 못한 일이면,
과감히 접고,
그 시간에 좀 더 기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시간을 갖는게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유없이 다람쥐 채바퀴 도는 식의 생활. 이제 청산해야 할 때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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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3-1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저도 어떻게 언론 노출시킬 거냐가 관건임다. 홍보팀도 아닌데, 저희를 둘러싼 법안 이슈가 넘 많다보니...기자님들을 다시 우러러 보는 중. (한편으로는 기자님들에게 마구 분노하면서 말임다..ㅋ) 하지만, 이게 바로 제가 전직을 그만두고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닐까 해요. 우리 모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