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시간 후면 일어나 또 일주일의 시작을 열어야 한다.  

애 들은 어찌나 잠이 없으신지....
이제 막 자주시고... 


잠들기 전, 은수 왈, "왜 엄마와 아빠랑 같이 자고, 자기들은 따로 자야 하냐"며 물었다.
요즘 은수의 질문은 이런 식이다.
엄마의 이유없는 명령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 

과자를 사 먹고 싶을 때도 안된다고 말하고,
천천히 하고 싶은데, 매사 빨리 빨리 하라고 다그치고... 

"왜 엄마 맘대로 하는데?" 

물론 할 말이 없다.
합리적 이유를 대 주면 좋으련만...
대부분 나 편하자는 이유다.  

너희 들이 빨리 빨리 움직여 줘야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고,
너희들이 따로 자 줘야 엄마가 개인 시간을 좀 갖고, 편히 잘 수 있다는..
그렇다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은수가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지금도 "엄마 미워!!"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조만간 정말로 엄마를 미워하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
나 안보이는 어딘가에서 친구들에게 내 욕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낭패감.  

좀전에도 "일찍 자고 내일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빨리 유치원에 가자"고 하니... 

"미역국 지금 먹으면 안되냐"고 한다.  
당근 안되쥐..
언제 먹이고, 언제 또 치키치카 시키고, 언제 또 내가 정리하고 자냐고...

원망섞인 말로...
"엄마... 미역국 얘기하지 말지. 미역국에 고기 생각도 나고... 아~~"
뒹굴뒹굴 허기를 달래며 잠이 들었다.
ㅎㅎㅎ 

은수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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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 날을 맞아

 

뒷걸음치는 여성정책

여성이 행복한 사회,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입니다.

 

오는 8일은 101번째 맞는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은 100여 년 전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날입니다.

100여 년이 지난 오늘. 한국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지위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 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여성부를 폐지하려고 했습니다. 여성계의 거센 반발로, 여성부는 1조 9천 9십 4억이던 예산 규모가 1년 만에 4.5%만 남은 5백 39억으로 줄어든, 직원 100명의 초미니 부서로 그나마 목숨만 겨우 건진 상태입니다. 천억도 안 되는 예산규모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식물부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식물부처 여성부는 그간 이뤄온, 여성발전기본법 제정, 성인지 예산제도 등 여성정책의 기틀과 성폭력 특별법, 가정폭력특별법 등 여성인권 3법 제정을 비롯해 모성보호 및 육아휴직 확대, 호주제 폐지 등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 마련의 성과들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나마도 살기위해 이명박 정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입니다. 무엇보다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민관협력 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여성단체들에 대한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는 단체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위탁을 해지하기도 했습니다. 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몰이해 속에, 이들에 대한 지원방법에 있어서도 여성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지침만을 고집하며 귀를 막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의 높아진 학력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들의 경제활동률은 50%에도 채 이르지 못하는지, 왜 여성들은 계속 허약한 사회안전망 속에 빈곤상태에 머물러야 하는지,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은 없습니다. 통계청 2008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취업자 중 48%만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의 경우 35%만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고학력 여성의 경우 취업현장을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대부분 100만원도 안되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률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도 해고의 위협에 출산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단축근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 백 한 번 째를 맞이하는 오늘, 여성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노동조건은 나쁘고, 일 가정 두 가지를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구조 속에 경제활동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형국입니다.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는 지금 바로, 우리 목전에서 여성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외치는 여성 일자리 창출을 외치지 말고, 최소한 보장해 줘야 할 기본부터 지켜주십시오.




산전후 휴가를 비롯해, 육아휴직 등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또 여성을 빈곤화를 막기 위해서는 약속한 좋은 일자리를 반드시 확보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투기자본을 살찌우는 친기업 정책을 중단하고, 대다수 서민의 소득보장을 통해서 그들의 지갑을 통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주십시오.

 

여성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바로 모두가 행복해 지는 사회입니다. 여성이 행복해 지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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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BB
평범하지만 인도적이고 균형이 잡힌 타입

▷ 성격
그다지 파란이 일지 않는 평온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이것이야말로 그에 꼭 맞는 에고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상식적인 사람으로 특히 의리와 인정이 두터운 타입입니다. 또 이성이나 지성이 높아 아무리 인정이 깊다 해도 그 약점을 이용당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책임감이나 사명감도 적당히 가지고 있고 주위에 대한배려도 과부족이 없는 타입입니다. 분수껏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며 어느 것 하나를 들어봐도 흠잡을 데 없는 타입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인간으로서 최상의 타입이냐. 천차만별인 인생에 있어 다양한 캐릭터들의 좋고 나쁨이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평온한 인생만을 지향한다면 이런 타입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성격이겠죠. 하지만 거친 파도를 차례로 넘어야만 하는 특수한 일이나 역경에 도전해야할 상황이 찾아온다면 이런 온화한 성격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습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흠잡을 데 없는 추천상품입니다.

거래처고객 -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관계를 소중히 해 나가야할 상대입니다.

상사 - 이런 상사를 이상적인 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벌을 받겠죠?

동료, 부하직원 - 성격은 원만하고 흠잡을 데 없지만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끝까지 파고드는 근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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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보름 2009-03-0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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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비아 캄페시나라는 세계 농민연대 조직과 우리나라 전국여성농민총연합과 공동주최로  

국제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작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농촌이었음에도, 한번도 농민여성의 삶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가져보지 못했다. 의원님 축사를 쓰느라... 자료를 읽는데 가슴이 뭉클해 진다.  여성 농민의 삶... 축사 앞머리 얘기는 울 시어머니 얘기다.  

제가 아는 70대 한 여성농민은 처음으로 만든 본인 명의의 통장에
몇 백 만원의 돈이 생겼는데, 기분이 참으로 묘하다며 좋아하셨습니다.
10여 년 동안 병상에 있던 남편을 여의고 받은, 조의금을 넣어두기 위해
처음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남편 명의의 통장, 남편 명의의 집, 남편 명의의 땅.

이 모든 것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품어보지 못한 여인입니다.

칠십 평생 손톱이 새까매지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나무줄기처럼 변하게 일했어도,

본인 명의의 그 무엇도 가지지 못했지만,

주변 모든 사람들이 모두 그러니,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농촌 주변의 흔한 일상입니다.

특별한 사례가 결코 아니라는 데 안타까움이 큽니다.



농민, 농업인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그들이 선 곳은 어디인지,

다시 둘러보게 하고 일깨워 더 이상의 차별과 폭력은 용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 같습니다.



세계여성농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곽정숙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여성농민이 전체 농업인구의 51%로 남성농민에 비해 숫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WTO 세계화로 영농의 형태가 식량작물량은 감소하고, 채소, 과수, 축산, 화훼 등이 증가해 여성농민의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어야 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성농민들은 농번기에는 64.3%가 10시간에서 14시간 농사일을 하고, 3시간 여 동안 가사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은 언제 자고, 언제 쉴 수 있습니까? 여성농민들은 대부분이 가난하고, 병들고, 나이 들었습니다. 몰려드는 일을 해 내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하는 것이 오늘 여성 농민의 현주소입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바로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의 그늘 때문입니다.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의 가장 열악하고, 어두운 그늘 아래 여성농민이 위치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칠십 평생 뼈 빠지게 일했어도, 왜 계속 가난해야 하는지, 왜 본인 명의의 통장은 없는지, 왜 본인 명의의 땅은 없는지 이제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이제 여성농업인으로서, 그 법적지위를 명확히 인정받고,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야 합니다. 더 이상 생산 보조자, 농가주부, 무급가족 종사자 이런 지위를 과감히 던져야 합니다. 

사회로부터 더 이상 배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게 하는 현실, 

부당한 지위, 부당한 노동, 부당한 가정 폭력에 대해 당당히 ‘노’라고 주장해야 하며,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는 세계여성농민들이 공동의 행동모색을 통해 내딛게 될 그 첫걸음에 기대를 가져봅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바로 ‘변화의 씨앗’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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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갑니다.
 

동생이 뇌수술을 했다. 장장 10시간 동안.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
부디 아무탈 없이 회복할 수 있었으면....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두개골을 열고 한 대수술이라 얼굴이 괜찮을 지 걱정이다.  

수정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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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3-0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이 무슨.
수술이 잘 됐다고 하니 다행임다...힘내시길.

섣달보름 2009-03-0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직 저도 병문안을 못갔는데... 온가족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어요.
머리속에 감자만한 종양이 있다는 얘기에 얼마나 놀랬던지...

그나저나 이제 위원장님은 가정으로 돌아가서 예전의 그 '한니발'로 돌아가실 수 있을까요?
ㅎㅎㅎ 이제 경찰도 관심 꺼도 될 텐데..

모두 무탈하게 잘 마무리 되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