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든든한 후원자들이자, 언제나 내편에서 나를 위로해 줄 준비가 돼 있는 아줌마들이 있다.
ㅎㅎㅎㅎ
며칠전. 금요일쯤 인가 보다.
회사 동료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속에서 불이 화닥화닥 나는 가운데,
은수는 조카 팔을 부러트려 놓은 최악의 날.
남편은 안면도로 연수를 떠나고, 이 기막힌 상황에 대해 넋두리를 하고 싶었으나,
맘 편히 그 사람 기분 고려하지 않고, 얘기할 친구 하나 없는 상황.
참.. 인생 헛살았구나 하는 허탈함이 물밀듯 밀려올 때였다.
혹시나 하고, 아줌마1한테 문자를 날렸다.
"혹시 오늘 밤 술 안먹나요?"
5분쯤 뒤,
"10시 30분에 만나요~" 문자가 날라왔다. (술자리를 만든 것이다.)
애들 재워놓고, 집앞 치킨집에서 만나자는 메시지.
야호~~
애들을 재우고 나니, 10시 40분에 이르렀다.
동네 앞 치킨 집에 도착.
아줌마1 혼자 기다리고 있었고, 곧바로 아줌마 2, 아줌마3이 도착했다.
"뭐야? 어떤 쓱을(썩을) 놈이 은수엄마 괴롭혀!!"
" 이맣고, 저맣고, 궁시렁 궁시렁~~"
"그랬구나... 우리들의 우상 은수 엄마도 힘들구나.~~ ㅎㅎㅎ"
그러면서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12시까지 술을 마셔주었다.
돌아오는 길, 선선하다며 아파트 산책까지 동행...
이런 따듯한 아줌마들 옆에 있는 사람. 나와보라고 해!!
고마워요~ 아줌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