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오빠를 본 지(비록 뒷모습이지만...) 한달 여 만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ㅎㅎㅎ

테니스를 해 볼까, 수영을 해 볼까 고민하던 중
마침 은수 친구 엄마가 배드민턴을 하고 있어서,
그것도 아침에 할 수 있다는 말에,
배드민턴을 결심했다.

5시 55분에 알람.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온 시간이 6시 10분.
고원초 체육관 도착 6월 20분.

이미 체육관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72세 고령에서 부터 30세 까지.
그나마 내가 거기서는 젊은 축. 아니 제일 젊은 축에 드는 듯 했다.

만나기로 했던 현경언니라는 분은 보이지 않았고..
그 언니가 못가게 돼 대신 나왔다는 남자분이 배드민턴 채를 빌려주었고, 난타를 칠 수 있었다.

한 20분 치니, 팔은 아프고, 그렇게 나지 않던 땀이 나오기 시작.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테니스에 비해 뽀대는 안났지만,
일단 테니스 보다 문턱이 낫다는 이유로,
일단 죽~~ 쳐 보자 마음을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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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보름 2008-10-0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 쳐보기는....
하루 나가고 포기... 할까 말까 생각 중!!
 

주말에 정말 큰 일을 해 냈다. 

은수 아빠 시골 간 틈을 타서, 아이들 방 뚝딱!

방 3개 중 하나는 침실, 하나는 옷방, 하나는 컴퓨터와 장난감 방.
침실을 같이 쓰니, 아이들 짐과 내 짐이 섞여 엉망진창.
내 공간이 없는 답답함.

그래서 점심 드시러 온 친정아빠한테.. "아빠 장농 좀 옮겨주실 수 있겠어요?" 했더니...
"그 까짓거~~" 하시며 해보시겠다고 나섰다.

왠걸.. 옷방에 있던 키높이 장은 방문을 통과하기에 키가 너무 높아서 나가지를 않는다.
눕혀서, 돌리고, 생쑈를 해서 겨우 방문을 통과하려는데, 앗뿔사 맞은편 식기 세척기가 또 걸리네.
식기 세척기를 움직여 돌려놓고....
윗집 현서 아빠까지 동원해서 결국 장농 옮기는 것 성공!

그리하여 오후 3시에 시작한 대 이동이 일요일 저녁이 돼서야 80% 성공.
물론 20%는 내 옷과 남편의 옷장을 정리하는 일.

아이들은 자기들 방이 생겼다며, 좋아죽는다.
저렇게 좋아하는 걸. 진장 해 줄 걸.
암튼.. 첫날 부터 아이들은 둘이서 오손도손 자기들 방에서 잠을 잤다.

덕분에 난 심야에 사우나 가서 맛사지로 몸을 풀고,
이 좋은 것을 왜 매주 못했을까 하면서...
자주 자주 오리라 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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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 영화의 제목을 쓰는 순간, 난 뜬금없이 내 생애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문득 궁금해 졌다.

언제였을까?

대학 합격?
아이를 가진 순간?
아이를 낳던 순간?
결혼?

딱히 최고의 순간이라 기억될 만한 게 없는 걸 보면, 역시 아직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 말 할 만한 '순간'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 ㅎㅎ 

남편은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최고의 경기를 떠올렸다. 
12대 4로 지고 있던 경기(족구)에 구원선수로 본인이 투입돼 16대 12로 경기를 역전시킬 때 그 신들린 팀웍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한다. 
불가능할 골 들이 딱딱 맞아 들어가고... 대부분의 공을 막아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아지경의 상태였다고...

영화 얘기로 들어가자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팀이 은메달을 획득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팩트보다 강한 힘은 없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구석 구석 진부하고 엉성한 구성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감동 감동...
눈물이 찔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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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미스트'
어제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오늘을 뭘 볼까?

요즘 아이들 재워 놓고,
DVD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남편은 자기 좋아하는 홍어(아들은 똥 냄새가 난다며 질색을 한다)와 막걸리를 놓고, 난 와인과 과일을 놓고 각자 영화 감상...

어제 '보리밭~'을 선택하게 된 것은
농성장에 앉아 뒤적거리던 '시사IN'에서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라는 영화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세계'의 전작이라는 '보리밭~'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낙점된 작품.

영화는 192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국 통치 아래 폭압적인 통치를 받던 상황에 젊은이들이 반기를 들며 일어서는데, 잘 나가는 의사로서의 안정적 삶을 보장받은 동생과 형의 엇갈린 선택을 보여준다.

물론 일제시대를 떠올릴 수 있었고,
(위정자들은 역시 가난한 민중들과는 달리,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아일랜드도 참 해 먹을 거 없는 나라였겠구나.. 등등.

낯선 발음, 낯선 배우들, 낯선 집, 낯선 풍경들...

위정자들의 호화로운 생활때문이었을까?
최근에 새록 새록 돋아나던 나의 물질적 욕망과 허영에 대한 반성이 들었다.
대다수 서민들의 삶의 수준에서 검소하게 청빈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래서 시크릿폰으로 바꿀까 하던 마음을 접고,
쓰던 핸드폰 배터리 케이스(쓰던 배터리는 수명이 많일 줄었고, 여분으로 주었던 두꺼운 배터리는 쓸만 했지만, 배터리 케이스를 잃어버렸다)를 주문했다.
이런 걸 보면, 내가 얼마나 외향적 인간형인지 여실히 드러난다.
약간의 외부 자극에도 즉각 반응하는...

그리고 마지막, 형의 선택과 아우의 선택을 두고,(형은 현실적, 동생은 이상적 결론)
잠깐 고민을 해 봤다.
나 였으면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


남편은 형의 결단을 난 동생을 결단을 지지 했다. (난 언제나 이상주의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죽인 형의 선택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다.
그 무엇도 가족을 죽일 이유는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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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랑 참 좋은 거다.
'경쟁'이란 참 좋은 거다.(갸우뚱~~)
역시 다른 사람 보다 내가 더 앞서고 있다는 건 참 좋은 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 아침 신나는 아침.

아침 등원길에 그렇게 애를 먹이던 아이들이
달라졌다.

벌떡 일어나면 스티커 1개.
식탁에 멋지게 앉으면 스티커 1개.
밥 씩씩하게 잘 먹으면 스티커 1개.
옷 입고, 현관에 신발신고 서 있으면 스티커 1개.
울지 않고, 유치원 어린이집 가면 스티커 1개.

은수는 계속 현재 자신의 스티커가 몇개냐고 물으면서 생글 생글.
규헌이도 난데없이 엄마의 접혀진 신발을 펴주겠다고 낑낑~ ㅎㅎ
은수는 '규헌이는 스티커 몇개냐'고 확인!!(물론 은수 보다 1개 적다고 말해 주면 좋아서 생글 생글!)
은수의 마음은 벌써 며칠전 봐 두었던 '냉장고 소꼽놀이'에 가 있다.
규헌이는 '나는 자동차!!'하고 말한다. (당연 니 놈은 자동차겠지. ㅎㅎ) 
스티커를 많이 모으면 '소꼽놀이' 사 주겠다고 약속했더니... 벌써 신이 나 있다.

규헌이는 뭔지는 모르지만, 늘어가는 스티커 수에 좋아서 싱글벙글.

오늘 아침 웃는 얼굴로
멋진 작별인사를 날릴 수 있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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