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GPE 총서 1
홍기빈 지음 / 책세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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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국 또 다시 '실천'의 문제다.


수많은 철학자들, 정치학자들, 사회학자들, 경제학자들이 너도 나도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사회에 경고음을 울리고 그 경고음이 맞나 안 맞나 확인해본 뒤 또 다른 진단과 이념을 내세우는 일련의 과정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말'만 하지 않고 내려진 진단에 따른 처방전을 쓰고 거기 나온 약을 스스로 먹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선 약의 부작용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잠재울 만큼의 용기와 추진력을 지녀야 한다.

당장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 우선이지, 도려낸 후에 혹시나 재발하거나 새로이 지니게 될 다른 병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은 아니라는 점을 환자에게 (혹은 환자 주변인에게까지) 인식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썩은 부위가 어딘지 정확히 알고 도려낼 집도 의사도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그러니까 원래의 목적이 무엇인지 주지하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방향이 엉뚱해질 위험이 있으므로 최초의 '이상적인' 목적을 견지하되, 그 중간에 '새로운' 몰랐던 지병이 나타나거나 처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처방까지 해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참 어렵다. 갈 길이 멀다. 위험천만하다. 또 집도하는 의사나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시스템이나 아픈 환자들이 모두 합심하지 않으면 절대 약간이나마 성공이란 것을 기대할 수 없겠다.

쉬운 비유로, 운동회 때 발목을 여럿이 묶고 달리는데 그중 단 한 명이라도 서두르거나 늦으면 달리기가 엉망이 되는 경험, 그리하여 맨 처음 라인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경험과 비슷하다.


스웨덴이라는 나라, 그 나라가 오늘날 어느 정도 위와 같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복지국가'에 대한 위상이 요즘처럼 자주 수면 위에 드러나기 훨씬 이전부터 수많은 정책적 실험과 그에 따른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중심에 누가 있는지는 잘 몰랐다. 하루 아침에 어디서 뚝 떨어져 나온 것은 아니겠으나 역사적 배경이나 중심인물들의 활약상을 잘 알지 못했다. 사실은 그저 부러워하기만 했을 뿐, 제대로 연구한 학자나 학계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사회는 이제 그저 부러워하기만 할 상황에 있지 않다.

치료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응급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좌고 우고 중도고, 누구나 동의하고 누구나 떠든다.

그 가운데서 서민들이 신음한다. 당장 밥벌이의 고단함이 태산처럼 몰려드는 나날이라 이런 정책 저런 정책 고민하고 투표하고 기다릴 새가 없다.

오늘날 이 책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비그포르스라는 인물이 거둔 업적이, 단순히 마르크스주의의 근본주의적인 모순을 해결했다거나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성공시켜서 복지를 이뤄냈다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 그대로 '잠정적'이나마 유토피아를 꿈 꾸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생에 걸쳐 웅변해주기 때문이다.

서민의 꿈, 유토피아, 현실적으로 단순하다 - 밥벌이 하는데 잘릴 염려가 없었으면 좋겠고, 적어도 한 십년 일하면 내 집은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돈 없어서 결혼 못하고 돈 없어서 애 못 낳는 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당연한 바람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게 유토피아를 꿈 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것 역시 단순하다 - 위에 열거한 바람을 실현하는 길, 그러니까 그 유토피아로 가는 길이 잠정적이라 해도,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 나타나는 것. 좌든 우든, 경험이 많든 적든,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그런 구체성을 갖추고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눈이 벌개진 사기꾼들 말고 정말로 그런 정책을 실현하려는 배포와 의지를 갖춘 인물이 그 정당에 속하는 것.


그래서 감히 바라건대, (책 하나가 모두를 구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치인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분들이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나 있을지. 내 불신이 너무 뿌리깊어 기대하기는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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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2-01-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읽으셨군요!
저는 끝까지 못읽었어요. 소모적인 생각들과 감정때문에요.
여튼 이책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와 했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뿌리깊은 나무>에 나오는 전기준(?)이랑 제가 똑같다구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멀뚱거리기만 했는데,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그 인물이 갖는 특징을 대충 알겠더라구요. 짐작이니까 다를 수도 있지만 말이죠.
저는 확실히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 불특정 다수를 불신하는 것 같아요. 그 불신의 뿌리가 너무 깊어서....뭔가 희망적인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 ㅜㅜ

치니 2012-01-09 12:25   좋아요 0 | URL
아, 정기준. ㅎㅎ 글쎄요, 굿바이 님이 그렇다고는...제가 굿바이 님과 깊은 대화를 오프에서 나눠 본 바 없으니 뭐라 말씀 드리기 힘들지만, 똑같다고 까지는 생각하기 어려운데요?
흠, 어려운 문제이고 생각할 문제가 많은데, 지금 분명한 것은 이념 논쟁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다는 점인 듯해요. 특히 진보나 좌파를 주장하는 분들 중에서 현실 정치를 할 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느라 사소하지만 시급한 대책 마련에는 어물쩡 넘어가고 마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건 사실이지 말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대중을 불신한다기보다는, 대중운동을 하지 않는 정치인을 더 불신하고요. 결국 늘 하는 말대로 시스템이 문제인데, 이 책에 나오는 말처럼 그림만 맨날 그리기 보다는 그림은 그림대로 두고 계속 수정하면서 나아가는 게, 필요하면 이념이 다른 쪽과도 일정 부분 연대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굿바이 2012-01-09 13:16   좋아요 0 | URL
전기준이 아니라 정기준이군요 ㅋㅋㅋ 이제 귀도 잘 안들려요 ㅜㅜ

우왕~ '대중운동을 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문장에서 한참 생각했어요.
역시 저는 다듬어야 할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
여튼 올해는 좀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간절히 담대하게 행동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할 예정이구요 ^____^


웽스북스 2012-01-09 16:21   좋아요 0 | URL
전작과의 고리까지 생각하면 정기준-미실, 세종-선덕 의 계보를 잇는다고 대충 보면 되요~ 언니는 미실에게 많이 동조했으니, 당연히 정기준을 보면 언니가 떠오를수도. ㅎㅎ (저도 언니를 떠올렸다는 얘기) 그런데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이 훨씬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역시 연기력이 갑인가... 뭐 이런 생각을 ㅋㅋ

치니 2012-01-09 16:22   좋아요 0 | URL
앗, 그럼 우리 굿바이 님은 미실?!!! 오오.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요원 연기도 좋았어요. 고현정의 과장된 눈썹 치올리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리. ㅋㅋ

굿바이 2012-01-09 17:00   좋아요 0 | URL
친절한 웬디양의 보충 설명 고마워요 ^_______^

치니님!!!! 저 혼나고 욕을 먹어도 너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이건 완전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인데요...
여기서 행패를 부리면서 외치면
"저는 대중이 싫어요!!!!!!"
(이렇게 외치니 속은 시원한데, 꼴통같아요. 엉엉~)

치니 2012-01-09 20:39   좋아요 0 | URL
와아 굿바이 님,
제가 임금님 귀 당나귀 귀라고 외쳐도 들어주는(그리고 그 비밀을 간직해줄 믿음직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아요!
'대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전제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렴풋이나마 왜 싫다고 하시는지 짐작은 갑니다. 어서 이 책을 읽고 글로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I Wish
영화
평점 :
개봉예정


인디음악과, 아이와, 어른과, 가족의 의미, 그리고 개인과 세계 중 어느 것을 택해 살 것인가를 하나도 안 진지하게, 그러나 여전히 `묻는` 영화. 꺄르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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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1-0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

치니 2012-01-04 11:36   좋아요 0 | URL
네! 맨날 이런 영화 봤음 좋겠어요.

2012-01-04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12-01-0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에서 치니님 보고 바로 달려왔네요.
진짜로 일어날까요, 기적?
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만...
그나저나 이 영화를 아직 못 봤네요.
얼마 전 미친듯이 영화를 몇 편 몰아서 보고 났더니
영화 생각이 안 나네요.
이것도 노화의 한 증상?ㅎㅎ
치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치니 2012-01-07 18:20   좋아요 0 | URL
미친듯이 몰아서 본 그 영화 이야기들 하나 하나 풀어주세요 ~
로드무비 님 어떻게 지내실까, 가끔 생각하면서 궁금했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 맛깔나는 글에 목말라 했을 거에요. ^-^

그리고 기적은요, 영화 보시면 여러 생각이 들어요. ㅎㅎ

there 2012-01-0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안들리시나요..? -_-;;;

치니 2012-01-07 18:22   좋아요 0 | URL
앗, ㅎㅎ 이렇게 연동이 되는군요. 그리로 가서 말씀드릴게요 ~

프레이야 2012-01-0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 진지하게, 꺄르르~~ 이런 거 참 좋아요.
얼른 봐야할 영화 중 하나에요. 이번주에 봐야지.
치니님,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치니 2012-01-09 12:29   좋아요 0 | URL
그간의 이 감독 행보에 비하면 훨씬 따스하고 안 무겁달까,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어후, <아무도 모른다>를 봤을 때의 그 충격을 떠올리면 말이죠.
프레이야 님의 멋진 리뷰 기대합니다!

프레이야 2012-01-09 19:09   좋아요 0 | URL
<아무도 모른다> 정말 저도 충격이었어요. 실화라고 하더군요.
그 철없어 보이는 젊은 엄마도 안타깝고요.


2012-01-09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9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 연말 결산을 보면서

지난 주의 무한도전은 '무한 EXPRESS' 라는 에피소드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 해동안의 감사를 담아 달력을 손수 배달하는 내용이었다.

택배 하나 때문에 시간을 세어가며 기다려 본 사람들, 택배 하나 때문에 온 동네를 휘저으며 '고객님' 찾아 헤매고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욕까지 먹으며 하루 10시간 이상 고단한 생활을 하는 기사님들 모두에게 공감 200배였던 에피소드. 달력을 받고 환하게 웃음짓던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저절로 내 맘까지 푸근해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 사람 사는 게 이런 거지, 달력 하나 받고 이렇게나 좋아하는 우리들이지, 아, 역시 무한도전 ~ ! 사랑해요, 무한도전. 


난데없는 무도빠 고백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이유는, 웬디 님의 한 해 결산 페이퍼를 보고서야 '앗, 이런 서비스가 있었지' 새삼 깨닫고 나도 해보았기 때문. 해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집 3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한 모든 택배 기사님들께 새삼 고마웠기 때문.


*


어떤 친구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내 글은 재미가 없나 봐. 왜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지?"

나는 대답했다.

"아, 네 글은 정말 재미있어. 그런데 선뜻 댓글을 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뿐야."

음, 그런데 난감한 것이, 그 어려운 부분이 어떤 점인지 나 또한 세세하게 말할 수 없었다.

세세하게 말할 수 없기는 하지만 어렴풋하게 알 수는 있다.

거칠게 구분하자면 세상에는 약 네 가지 정도의 글이 있다.

1. 글이 정말 좋은데, 추천은 마구 누르고 싶지만 차마 댓글이 안 써지는 글.

2. 글이 좋고 댓글도 막 쓰고 싶은, 그러니까 함께 수다를 떨고 싶은 글.

3. 글은 그냥 그렇지만, 댓글을 쓰며 함께 놀고 싶은 글.

4. 글이 별로라서 추천도 댓글도 안 하게 되는 글.

으음, 쓰고 보니 내가 4번의 글을 많이 썼겠구나 - 아흑.

아무튼지간에 1번의 유형은 댓글 수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벅찬 감동을 댓글로 어지럽히기 싫은 독자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그런 게 있다는 말씀.


내 통계를 보면, 올해 알라딘 생활을 열렬하게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럭저럭 책을 읽었지만 전보다 리뷰를 많이 쓰게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땡스 투나 추천도, 리뷰보다는 간단한 소감을 적은 100자 평이나 페이퍼 쪽에 더 많은 점수가 나왔다. 아마도 점점, 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는 모양이다.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 관련 페이퍼에 가장 많은 분이 땡스 투를 눌러주셨고, 조지오웰의 '위건부두로 가는 길'에 대한 리뷰에 가장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신 걸 보면, 내 진심은 어느 정도 통한 것 같아 기쁘다.


댓글을 가장 많이 올려 주신 분은 '네오' 님이다! 그런데 네오님, 요즘 어디 가셨어요? ㅠ 돌아오세요 ~

다음은 역시 우리의 다락방 님! 다락방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왜 대단한지는 비밀, 나중에 알려드릴 기회가 있음 알려드리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겁니다. 헤헤.

3위는 비밀, 4위는 굿바이님, 5위는 에디님!

올해 알라딘에서 개인적으로 위의 2번에 해당하는 글을 제일 많이 써주셨다 생각하는 분이 굿바이 님인데, 내게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역시 참 기쁘다.

그리고 오, 에디님, 제게 이렇게 은근히 댓글 많이 달아주셨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요즘 바쁘신가 봐요. 엉엉, 페이퍼 좀 자주 써주시지. 에디 님의 그, 묘하게 냉담한 듯 다정한 듯 경계를 넘나드는 글이 그립다고요.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글은 '우린 될 거야(제발)' 이라는 제목으로 쓴 페이퍼 - 그러니까 10.26 서울 시장 선거 전날 쓴 글이다. 올 한 해 가장 마음 졸였던 날로 기억한다. 원래 모든 세상사에 무디고 무심하기 짝이 없는 내가, 이토록 마음을 졸였으니 명박 정권 정말 대단하달 밖에.


내년엔 또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계속 책을 사고 읽고 쓰고 또 다른 서재의 글에 댓글을 달 것이라는 사실. 그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에, 갑자기 가슴이 뻐근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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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댓글 안달고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웬디님과 치니님께는 엄청 달았는가보네요. ㅎㅎ 그런데 제가 왜 대단해요? 네? 네?

그나저나 저는 저한테 댓글 단 순위권안에 에디님이 없어서 지금 뾰로퉁해있어요. 흥!!

치니 2011-12-29 13:14   좋아요 0 | URL
아니 아니, 다락방님, 상대 평가라는 게 있잖아요. ㅎㅎㅎ
저는 워낙 전체 댓글이 적으니까 에디 님도 5위하신 거여요.
에디님이, 모르긴 몰라도 저에게보다 다락방님에게 더 많은 댓글을 달았겠으나, 다락방님께 댓글 다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밀린 거죠. ㅎㅎㅎ

다락방 2011-12-29 13: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더 열심히 달아서 1등했었어야죠!! 왜 밀립니까, 밀리기는!!
(치니님 서재에서 에디님한테 화내기 ㅎㅎㅎㅎㅎ)

치니 2011-12-29 13:16   좋아요 0 | URL
하나, 힌트를 드리자면, 제가 이래서 다락방님이 대단하다는 거임. ㅋㅋㅋ
(물론 다른 이유도 더 있지만요)

다락방 2011-12-29 13:18   좋아요 0 | URL
대체 뭐가 뭔지..음..실시간 댓글? ㅋㅋㅋㅋㅋ
저 오늘 식욕이 미친듯이 솟아서(평소보다 더!!)아침부터 계속 여태까지 먹었더니 에너지가 넘쳐나요. ㅋㅋㅋㅋㅋ 일 해야 되는데 일에 집중이 안되네요. 할 일 열나 많아서 책상이 서류로 넘쳐나는데...

레와 2011-12-2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도전, 정말 최고죠?!
요즘은 하이킥도 감동의 쓰나미에요. 어제 에피도 너무 좋았어요!! 까오!

치니 2011-12-29 13: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레와 님, 댓글 아이폰으로 달았나 부다. 세 번 연속 빵빵 ~
(나 이거 그대로 남겨둬야지. 힛)

근데 어제 하이킥, 그게 정확히 고백 된 거에요? 저는 박하선 표정이 아리까리 해서, 맹순이처럼 못 알아먹는 것 같던데.
(근데요, 레와 님, 빠담빠담도 감동의 쓰나미에요. ㅠ 나홀로 보느라 안타까움)

치니 2011-12-29 13:49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댓글 다는 사이에 세 번 연속이 수정되었군요. 빠르다, 레와 님. ㅋㅋ

다락방 2011-12-29 14:03   좋아요 0 | URL
어제 하이킥 좋았어요. 그런데 박하선은 못알아먹는 분위기. 사실 우리는 서지석이 그렇게 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지만 박하선으로서는 뜬금없긴 하죠. 다음부턴 안늦을게요, 라니. 뭔소린가 싶을테고. 맹순이는 확실히 맹순이임.
어제 크리스탈 좋았어요. 히히히히히

치니 2011-12-29 14:30   좋아요 0 | URL
그쳐? 못 알아먹었던 듯. 근데 저는 실제로도 박하선 같이 못 알아먹는 여자가 많을까, 그건 항상 의심스러워요. 지금까지 서지석이 한 것들만 봐도, 아무래도 저 사람이 날 좋아하나 생각은 드는데...암튼, `다음부턴 절대 안 늦을게요` 이건 백퍼 공감. 사랑은 머뭇거려서도, 또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도 알아주길 바라서도, 안 되는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쏘쿨 크리스탈 의견에 동감!

레와 2011-12-30 15:20   좋아요 0 | URL
치니님치니님!!!
빠담빠담, 종편이라..ㅠ_ㅠ
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우성이 한지민이 얼마나 이쁜지 저 안단말이에요.
엉엉..ㅠ_ㅠ 작년 여름 잠깐 들렀던 통영에서 빠담빠담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종편이라니..ㅠ_ㅠ

치니 2011-12-30 15:50   좋아요 0 | URL
종편 채널이 영 꺼림직하시면, 뭐 그게 그거긴 하지만요, Q TV에서도 자주 재방해주니 그걸로라도...ㅠ

라로 2011-12-2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내가 댓글 단 5 위 안에 안 들었어?? 그나마 댓글 많이 단 서재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그런데 왜 내가 배신감이 느껴지지?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보니 일년에 6 개월은 댓글을 안 달아서 그럴수도 있겠다~~ㅠㅠ 그래도 나 몇 등인지 알고 싶어~~~~ㅎㅎㅎㅎㅎㅎ

치니 2011-12-29 17: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맞아요, 자주 달아주셨는데도 공백이 좀 길어서 그랬을 거에요. 근데 아쉽게도 5위 이하는 알 수 없는 것 같은데요? ^-^;;

라로 2011-12-29 20:19   좋아요 0 | URL
아이폰으로 댓글 달았더니 난리도 아니구만,,,^^;;
나도 내년엔 치니님의 댓글 리스트 5위안에 들도록 완전 분발해야지~~~.ㅎㅎㅎㅎ

근데 에디님은 누구???왜 난 그분의 댓글을 못 봤지??ㅎㅎ

치니 2011-12-30 14: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넵 분발하세요 ~!

에디님은, 음, http://blog.aladin.co.kr/koolaid 이렇게 서재를 운영하고 계시지만 좀 드문드문하세요. 저는 그분의 드라이하면서도 다정한 묘한 기운을 풍기는 글을 좋아해요. :)

굿바이 2011-12-2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영광을 제가??????
게을러서 혹은 밥벌이에 치여서 뭘 제대로 한 것이 없는데 이 글을 읽고 엄청 신나고 힘나요 ^-------^ 내년에는 완전 분발할래요!!!!!

치니 2011-12-30 14:39   좋아요 0 | URL
헤헤헤, 굿바이 님 이름이 보여서 얼마나 좋았다구요 ~ !

웽스북스 2011-12-2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가 아니라 에디라니. 충격!

치니 2011-12-30 14: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모두들 에디님이 5위라는 것에 충격을 받는 와중에, 이분은 정작 나타나지 않으시고...ㅋㅋ

웽스북스 2011-12-3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치니님. 나 2011년에는 알게 모르게 치니님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새해에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늘 고마워하고 있는 거 아실랑가 모르겠어요.
치니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치니님을 좀 더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요. 헤헵!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치니 2011-12-31 17:46   좋아요 0 | URL
저도요. 웬디님의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
내가 웬디님 나이 때 웬디님 만큼 가열차게 많은 것들을 고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느꼈지만,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도 힘이 나기도 했어요.
고맙고, 우리 내년에 복 왕창 받자요 ~ 헤.

2012-01-02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어 2012-01-10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4번만 아니었음 좋겠군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4번일듯_-;;;)

치니님의 글은 2번입니다. 아주아주 가끔 1번일때도 있지만요 ㅎㅎ.

치니 2012-01-10 12:39   좋아요 0 | URL
어이쿠 무슨 말씀을. 저야말로 주로 4번.

근데 블로그에 대한 의미가 각자 다르긴 해도, 제 생각엔 역시 '수다'가 주 목적이 되는 편이 좋은 거 같아요. 글 잘 쓰는 분들은 세상에 정말 많고, 그걸 읽어주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할 테니, 쓸 때는 주로 저런 거 신경 안 쓰고 막 써요. ㅋㅋ 그런데도 읽어주시는 데어 님 같은 분 있어서 늘 감사 ~ :)
 
숨그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1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이야말로, 닥치고 그냥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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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01-1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번역은 괜찮던가요? 번역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언어 유희 계열의 소설일까봐서 안중에도 안 두고 있었는데.

치니 2015-01-14 13:27   좋아요 0 | URL
으음, 아시다시피 제가 함부로 번역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할 주제는 안 되기도 하고 너무 오래 전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요. 하지만 번역 정말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면 아마 기억이 났을 테니, 읽을 만 했을 거여요. (문학동네가 편집은 나름 엄격하지 않나요? ㅎ)
언어 유희 계열은 아니지만, 은유적인 내용도 있다는 기억. 제가 헤르타 뮐러를 좋아해서 덮어놓고 좋았을 수도 있지만, 첫 문장이 너무 좋아서 당시에 트위터에 적었던 기억도 나고 그래요. 줄 님이 좋아할지는 미지수입니당.

Joule 2015-01-16 23:21   좋아요 0 | URL
헤르타 뮐러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토마스 만 좋아해요, 베른하르트도. ^^

치니 2015-01-19 13:01   좋아요 0 | URL
토마스 만, 저도 좋아합니다. 베른하르트는 아직 안 읽어봤어요. 읽어봐야징.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리엔탈리즘과 자유주의의 남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 부재가 극에 달한, 이 서글픈 시대에 유효한, 자유에 대한 내,외면을 성찰할 기회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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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1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책 제목만 봐도 어려운데 치니님의 100자평도 어렵네요.

뜬금없이 집에 사두고 읽지 않은 [굿바이 쇼핑]을 중고샵에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었어요. 아, 뜬금없어....orz

치니 2011-12-14 15:03   좋아요 0 | URL
으하하, 이 뜬금없음이 전 너무 좋은 걸요. [굿바이 쇼핑] - 이건 쇼핑 중독에 대한 얘긴가요? 전 쇼핑 공포증에 가까운 사람이라, 해당사항이 없는 책일 거 같지만 제목 잘 지었네요. 근데 아주 뜬굼없지는 않은 것이, 아마도, 다락방 님은 자유론을 설사 산다 해도 안 읽고 묵히다가 결국 팔게 되리라는 어떤 예감을 떠올렸을 게고, 거기서 지금 똑같은 대접을 받는 책들을 떠올리다가....ㅋㅋ 이리 된 거 같은데요?

맞아요, 저 책은 어려웠어요, ㅠ

다락방 2011-12-14 16:25   좋아요 0 | URL
치니님. 어째 문체가 점점 더 한수철체가 되어가고 있으십니다요. ㅎㅎㅎㅎㅎ

치니 2011-12-14 17:48   좋아요 0 | URL
호홋, 그랬어요? 그렇담 영광인 건가....ㅋ

한수철 2011-12-15 13: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내가 알고 있는 치니 님은- 특히 댓글에서만큼은 옛날부터 이런 문체인데...

딴소리지만,
저는 음식점에 가서 내가 직접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마다 공포 비슷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돼요. 눈 딱 감고, 제법 잘 극복해 내기는 하지만. ^^v


치니 2011-12-16 13:09   좋아요 0 | URL
음식점에 가서 뭘 주문할까, 고민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별로 없지 않나요? 음, 나만 그런가.

저의 문체랄 게 있기나 한지는 모르겠으나, 한수철 님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지요. 헤.

굿바이 2011-12-1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쩌면 읽었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를, <자유론>을 박홍규가 옮겼다고 하니 갑자기 낯설고 솔깃하다가, 또 치니님의 [이 서글픈 시대에 유효한]이라는 마음이 가슴에 남아 책꽂이를 둘러보니...책이 없네요 ㅜㅜ
어떤 화상이 가져간 것인지, 어느 날 기증을 했는지 팔아버렸는지, 자유롭게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자유론>이 갈급하여...주문했습니다 orz

치니 2011-12-15 12:15   좋아요 0 | URL
오옷, 이렇게 재미없는 100자평에도 주문해주시다니, 제가 출판사도 아닌데 막 감사. ㅎㅎ
박홍규씨의 번역은, 음, 인내심을 요합니다. 미리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 제 생각에는 아마도 고의였지 싶은데, 읽기 좋게 윤문하기보다 원래 밀이 썼으리라 짐작되는 딱 그 문장 형식으로 그대로 축역한 느낌이 자주 드는데 이게 읽기가 전혀 쉽지 않아요. 본인도 그걸 아셔서 그랬는지, 해설이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하고요.
하지만 왠지 굿바이 님이라면 그런 번역문 속에서도 왜 결국 갈급하여 주문하게 되셨는지, 느끼게 하는 문장들을 찾아내실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지실지도 몰라요, 아흑. 애매한 지점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굿바이 님 의견을 듣고 싶은데, 리뷰 써주실 거죠? +_+

비로그인 2011-12-1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읽을지 말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ㅎㅎ

치니 2011-12-20 11:3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kingfisher 님. :)
서재에 가 보니 어제랑 사뭇 다른 분위기!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낼 다시 읽어야지, 했는데) ㅎ 종종 들르겠습니다.

라로 2011-12-2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번역한책이나왔네!!!!와~~~멋져~~~~~번역가가보내주는걸로받아읽고싶다~~~~3333=33<---여기까지는 아이폰으로 어제 단 댓글.

밑에 추가로 두 개 더 달았던 건 삭제했다는,,(지저분해 보여서,,ㅋㅋ)
정말 축하해!!
드디어 번역가로 정식 깃발을 꽂으셨네요~~~.
자기에게 정말 잘 맞는 일 같아!!

치니 2011-12-20 11:33   좋아요 0 | URL
에쿠쿠,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해야 축하를 받아 마땅하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ㅜ

일단 깃발을 꽂았으니, 꿋꿋이 나아가는 게 중요하겠죠? ^-^;; 응원 고마워요, 언니.

네꼬 2011-12-2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100자평이란 쓰기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참 잘도 쓰신다. -_- 역시 치니님.

치니 2011-12-23 12:47   좋아요 0 | URL
네꼬 님은 생각이 많아서 그럴지도. ㅎㅎ 저처럼 아무 생각 없어야 막 써요. (이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