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웃긴 글 쓸 형편은 아니고, 잠깐 딴 얘기할 게 생겼다.
MB는 임기말까지 어찌나 알뜰히 동네 사람들을 챙기는지, 급기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과 관련해 최초로 생기는 정부 기관) 원장으로 출판 경험이 전무하달 수 있는 사람을 발령했다. 고대-동아일보 라인. 참고로 '독서의 해'라는 올해 정부 예산은 5억으로, 국민 1인당 10원꼴이다. 어쨌든 이번 인사에 당연히 출판계는 반발하고 있다. 오늘 오전엔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라는 출판인 궐기대회를 했는데, 우리 회사도 사장님을 비롯한 수십 명이 거기 갔다 왔다. 뙤약볕 아래 다들 고생. ㅠㅠ 근데 이 사단을 알리는 회사 트윗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있었다. 출판사가 왜 '그딴'걸 하냐는 둥, 정치적인 회사라는 둥 하고 생트집을 잡으며 빈정거리는 트윗들이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분들 트위터를 방문해 보니, 안철수를 까거나 문재인을 까면서 틈틈이 박원순을 까고 박근혜의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었다. 뭔가... 하여간 우리 회사가 잘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것 같은 이 개인적인 기분은 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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