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대 트로이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6
최은영 지음, 이경석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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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야기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운다!

 

그리스로마 신화 안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그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들어 준다. 특히 <그리스 대 트로이> 이야기는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펼쳐진다. 신들의 전쟁을 대신 수행하는 인간들이 펼치는 용맹무쌍한 모습과 지략 대결의 모습은 마치 읽는 어린 독자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처해 있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지혜와 교훈을 얻게 만든다. 

 

어린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왜 아킬레우스의 몸을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주는 스틱스 강에 담글 때 발뒤꿈치를 잡았을까? 잠깐이라도 온 몸을 풍덩 담근 체 금방 끄집어 내면 될 것을.. 하며 아쉬움을 크게 자아낼 것이다.  그러다가도 번쩍 번쩍 거리는 아킬레우스의 갑옷과 투구를 보며 부러움이 마음 한 가운데 일어나며 친한 동료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과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 

 

반면 성인들이라면 <그리스 대 트로이>의 속의 명장면을 읽으며 조심해야할 것과 앞으로 살아갈 지략들을 한 수 배우지 않을까 싶다. 특히 10년 전쟁의 원인이 되는 '여자'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임을 누구나 다 알아차린다. 아름다운 여인을 찾기 위한 결과가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급기야 국가가 멸망당하는 일로 번지는 사건을 보면서 지나친 욕심은 삼가해야 할 덕목임을 깨닫게 된다. 그 뿐인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한 성도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이야기 속 한 장면에서 역력히 보게 된다. 목마를 만들어 그 속에 병사들을 잠입시킬 것이라는 것쯤은 예상해야 하지 않았을까? 주변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잘 귀 기울여 들었다면 뼈아픈 순간을 맞이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거리로 읽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갈 지혜가 담겨 있다. 꾸며낸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없을법한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 존재했던 국가들과 역사적 배경이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후대의 역사 속에서 비슷하게 전개되었으니 신화를 한낱 시간 죽이기용으로 여길 필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리스 대 트로이>의 명승부전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829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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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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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위로 받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한다거나 깊은 시름에 빠져 잠시 잠깐 어려움을 잊기 위해 술로 자신을 다스리고자 하나 이것 또한 임시처방일 뿐.

 

저자는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을 통해 어른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았을만한 25편의 동화들을 소환하고 있다.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라고 말한다. 동화는 잊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세월이 흘려도 변화지 않는 가치들이란 무엇인가? 사랑, 우정, 행복, 꿈, 시간, 인내....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치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들임을 잠잠히 생각해 보면 누구나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잊고 지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 보면 아름다움을 채워갈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지나온 한 해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삶이 후회 없는 삶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한평생 자기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구두쇠 스크루지 여기에 잠들다" 

 

'한평생 자기만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이 고독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기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 곧 고독한 이유다. 찰스 디킨스는 동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에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권하는 동화 속 명언 320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누구나 허한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는 명언일 될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독자들 각자 25편의 동화 중 몇 권을 선택하여 온전히 읽어갔으면 한다. 작품 전체를 통째로 꼽씹어 가며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의 명언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명언들을 모아 보기를 권해 본다. 같은 작품이라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감동들이 다르다. 저마다 자신만의 동화 속 명문장 모음집들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응원해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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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비닐봉지의 꿈 아롬중학년문고
강미경 지음, 박정량 그림 / 아롬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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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자원이다!

 

<하얀 비닐봉지의 꿈>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다 버리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이라고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자원의 재활용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스토리는 '하얀 비닐봉지'의 동선에 따라 이동된다. 재활용 쓰레기장에 분리하여 버려야 할 '하얀 비닐봉지'가 그만 땅에 떨어지고 바람에 실려 공중으로 나아가버리게 됩니다. 공중에서 기러기 떼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천떡꾸러기 신세처럼 떠돌아다니다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바닷속 동물들도 '하얀 비닐봉지'의 존재를 꺼려한다.왜 그랬을까? 저자는 바닷속 동물들의 입을 통해 '하얀 비닐봉지'가 얼마나 위해한 존재임을 독자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해양 쓰레기 오염에 대한 소식을 듣곤 한다.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 거대한 쓰레기 섬이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등은 사람들이 사용하다 버리는 쓰레기들이 해양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결국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플라스틱 페트병은 잘게 부수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동물들이 섭취하고 체내에 쌓이게 된다. 결국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내리며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하얀 비닐봉지의 꿈>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우리가 버린 비닐봉지 한 장이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위협할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친절하게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비닐봉지는 천연원료로 재생산되어 사회적 기반 시설을 움직이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플라스틱 페트병은 아주 잘게 부수어져서 플라스틱 조각인 플레이크로 가공되고 플레이크는 폴리머로, 폴리머는 원단의 원료가 되어 원사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의 재료가 대부분 페트병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 어린 독자들의 반응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쓰레기는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악취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또는 재활용하여 자원이 될 수 있다. 선택의 몫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우리의 작은 습관 하나가 쓰레기를 자원으로 순환시킬 수 있음을 <하얀 비닐봉지의 꿈>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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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 - 말랑말랑 동시로 배우는 한자
금해랑 지음, 정문주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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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어린이 도서 칸에 가면 겉표지가 너덜너덜한 책들을 볼 수 있다. 만화책 코너다. 그 중에 단연 으뜸이 '삼국지 만화 천자문' 시리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적에 어린이 도서관에 가면 한 번에 10여 권씩 대출받아 왔다. 똑같은 책들을 여러 번 봐도 지겹지 않나보다.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했던 놀이 중에 하나가 천자문 놀이다. 아이가 '불 화' 하면 나는 '물 수'로 응대하는 식의 놀이다. 놀이를 하면서 저절로 한자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놀이로 배운 한자는 잊어먹지 않고 기억한다.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로 두런두런> 동시로 배우는 한자책이다. 저녁을 먹고 밥상 테이블에서 이 책을 소리내면서 읽었다. '구석구석 이를 닦자 齒카齒카' 자연스럽게 동시를 읽으면서 한 자를 익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옆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던 막내가 갑자기 나에게 달려온다.

 

"아빠, 무슨 책이야"

"응. 한자책이야. 너, 어렸을 때 천자문 책 본 거 기억나?"

"齒 이빨 모양이네. 유치, 영구치, 치아, 충치, 치과, 치약, 치통이 모두 이와 관련된 한자구나"

"그래, 맞아. 사람의 이의 모양을 본떠 만든 한자야"

 

한자를 무조건 외우게 하는 공부 방식은 옛날 어른들이 배우던 모습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대로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입으로 음을 따라 읽어가면 저절로 익히게 된다. 더구나 동시와 함께 읽어내려가면 한자가 뜻하는 바를 긴 설명 없이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에는 초등학생이 동시를 통해 알 수 있는 흉내내는 말 50개의 한가 담겨 있다. 동시를 읽기만 하면 50개의 한자를 저절로 배우게 된다. 점차 한자가 책에서 사라지고 있다. 학교에서도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의도적으로 작심하고 배우지 않으면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등학생들이 꼭 익혀야 하는 재미난 한자를 접하게 해 주고 싶은 부모들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동시를 읽고, 한자도 배우고.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한자라서 그림도 재미나게 실려 있다. 생활 속에서 쓰이는 한자어를 이참에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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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별 바온 행성 - 어린 인간 납치 사건 개와 고양이의 시간 1
박정안 지음, 원혜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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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호법 VS 동물보호법

 

며칠 전 출근 길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육견협회 사무총장님과 애견협회에서 나온 분과 설전을 펼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마침 논쟁이 있었던 전날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무총리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제 개고기 문화를 근절해야 되지 않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포털 뉴스에 나오자마자 뉴스쇼에서 양측의 의견을 듣고자 기획한 자리였던 것 같다. 각 측의 입장에서 근거를 들어 주장에 펼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식으로 토론이 오고갔던 것으로 기억난다. 골자는 이렇다. 육견인 협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겨우겨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는 내용이었고 애견인협회에서는 이제 개는 식용으로 바라보기보다 반려 동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개를 두고 식용이냐 반려냐 라는 시각은 분명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개들의 별 바온 행성>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는 개들을 보호하는 일 또는 개들 우위에서 행동하며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 그런데 책 속 바온 행성이라는 곳은 개들이 사람을 보호하거나 또는 사람을 동물원에서 동물 보듯 사람을 가두고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곳이다. 사람과 개의 위치가 완전히 바뀐 곳을 이야기 속 배경으로 삼고 있다. 바온 행성은 오래 전 유기견들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몇 몇 유기견을 데리고 지구를 떠나 정착한 윤씨라는 사람이 발견한 곳이다. 바온 행성에서 윤씨는 대부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윤씨 외에 얼마남지 않은 인간들은 개취급 당한다. 인간을 발견하는 족족 고가에 팔아넘기는 분위기라 인간을 찾아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인간들은 개들을 피해 동굴 깊은 곳에 숨어 지낸다. 개들 중에는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인간보호법'을 추진하기 위해 애쓴다. 

 

<개들의 별 바온 행성>을 통해 동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은 동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사람을 위해 동물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대량으로 키우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해서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시기인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시작도 서식처인 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들자 바이러스가 선택한 것이 사람이다. 자연환경이 보호되고 동물들의 서식지가 보호되었다면 굳히 바이러스가 인간을 서식지로 삼지 않아도 될터였다. 급속도로 환경 오염이 가속화 되고 있다. 기후 이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대량으로 키워지는 축산 산업에 대해 진진하게 검토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동물을 사람처럼 생각하자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건강해야 사람들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단지 먹거리를 위해 동물들의 서식 환경이야 어떻든 생각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스스로 자멸하는 일이 될 것이다. 

 

생물의 다양성은 곧 생물이 자연상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최대한 오염을 줄여가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생물과 사람은 함께 공존해 가야 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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