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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 생존을 위한 통찰과 해법
기디언 래치먼 지음, 안세민 옮김 / 아카이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부제 -우리가 낙관했던 모든 것들이 흔들리고 있다-

부제에서 말한 '우리'라고 하는 것은 미국, 미국인 넓게봐서 서양인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들에게는 미국과 서양이 세계니까 다시 말해(저자가 말한 의미로서) 우리란 세계인이라는 말이다.

 

미국인 정치 평론가, 칼럼리스트인 저자의 정치.경제학적 지식과 사건의 본질을 보는 안목은 신뢰할 만하다. 다분히 미국인다운 시선으로 관찰하지만 세계 정치 지리의 표면을 관찰하기에는 저자의 국적과 시선의 높이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누구에게나 객관적인 시선은 없는 법이니까...

이 책의 시대적 배경, 1978년부터 최근까지의 정치 지형이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지역, 인종, 종교, 경제 전반의 세계사적 이슈와 문제를 유기적으로 잘 다듬고 연결한 편집도 썩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저자가 아무리 멀고 깊이 본다 하더라도 자신이 딛고 있는 자리를 못 보는 것은 이 책을 보며 아쉬웠던 점인데, 그 아쉬움이라는 것도 읽는 내 자리의 문제는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딱히 단점이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근 30여 년간의 세계사적 일화와 배경을 읽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나에게 세계사란 당대성이 결여된 역사에 한정된 것들이라는 것을 이번에 분명히 알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 살아온 딱 그만큼의 세계사적 일화들에 대해선 너무나 무지했었다. 대처 총리, 미테랑 대통령, 레이건... 익숙한 이름의 인물들이 근현대사에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입체적으로 조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얼마 전까지 미국이 초강대국이었음은 부정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졌었는데 지금은 글쎄~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왜 그런 인식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중국의 거침없는 성장과 러시아의 독재 정치의 부활에 대항하는 저자의 진단과 해법은 다분히 미국인다웠지만 저자의 포지션을 고려해서 읽는다면 세계정치 역학을 구경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듯하다. 

1978~1991년 까지를 전환의 시대,
1991~2008년은 낙관의 시대,
그리고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경제가 침체된 2008년 이후 현재를 불안의 시대라고 진단한
포맷은 적절한 구분이었다. 3기로 나뉘어진 시기의 일련의 사건들을 비교해서 읽어보니 꽤 괜찮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점이라면, 책은 정치 비하인드 스토리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들리는데 반해 앞으로의 진단 부분에서는 별로 공감이 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정확한 진단에는 적절한 처방이 따라야 하는 법이다. 째지고 깨지고 멍든 것은 의사가 아니라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무책임하게도 별다른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

저자의 마지막 말은 이렇다.
-대공황이 일어난 지 80년이 지났다. 강하고 성공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미국의 모습이 안정과 번영을 약속하는 세계를 위한 최선의 희망이다.-
저자의 대안이라는 게 이 모양이니 뒷맛이 좋을리 없다.  
불안의 시대까지 오게된 배경만 공부하자면 이책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저 '화이팅!' 하자고 하니,그것도 미국인만 화이팅 하자는 말 같아서 씁쓸... 

저자의 한계라 생각하기로 했다. 넓은 시야와 국가간의 여러 문재를 파악하는 분석력은 뛰어나지만 그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은 없는 저널리스트.
어쩌면 그럴 듯하게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견하는 돌팔이 예언가보다는 나을지도.... 최소한 혹세무민은 안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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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7-1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를 예견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죠. ^^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네요. 근데 여기 책 저자의 마지막 말은 책에 대한 신뢰를 확 떨어뜨리는데요. 쓰다가 지쳐서 빨리 마감이나 하자는 절박한 마음이 느껴지는 마지막 말 같아요. ^^

차좋아 2011-07-18 12:22   좋아요 0 | URL
정리가 아쉬운 책이었어요. ㅎㅎ 그래도 즐겁게 읽었으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동우 2011-07-2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정확한 진단만 있다면야 우선 환자는 안심.
인간 욕망의 그 미묘한 현상을 계량화하는 경제학이라는...그 무수한 종속변수를 감안하여.
정확하게 예측한다면 점쟁이의 경지가 아닌가요? 하하

불안의 시대, 향편님은 자꾸 새로운 책을 내게 권합니다그려.

차좋아 2011-07-24 00:33   좋아요 0 | URL
정확이라는 건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일들을 많이 이야기하거든요. 하지만 어떤 입장에서는 분명한 사실이겠구나 판단 되더라구요.

동우님 제가 담에 부산 갈 대 이책 가지고 갈게요. 그리고 다른 책들도요.ㅎㅎ 돌려보면 좋잖아요. (종이도 아끼고)
택배도 있지만 제가 부산 갈 꺼니까 들고 갈래요. ㅎㅎ
 

원래의 계획은 집에오자마자 달리기를 하고 사진집 원고를 수정하는거 였는데 전화 한통에 술자리로 불려 나갔다. 먼저 영혼이 가고 그 다음 택시에 몸을 싣고..... 

공릉동에 도착한 건 9시 곱창에 소주를 먹고, 갈매기살에 소주를 먹고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시니 날이 바뀌어 새벽 한 시. 속으로 젠장, 젠장...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고기는 환상의 맛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젓가락질.
먹지는 않고 굽기 좋아하는 친구와 주문하기 좋아하는 친구는 간만에 신이났다.

작정한 것을 하나도 못하고 하루를 보내기 싫어서 택시 잡아준다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달려서 집에 왔다. 그래서 달리기는 해냈다. 헤헤
원고수정이 더 급한데.... 자정까지 보내라고했는데. 바로 인쇄들어간다는데,  어쩌지.... 자정은 지났고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고.

술마시고 뛰는 게 벌써 두 번째. 그래도 돼나 몰라...(뭘 몰라!) 

자야하는데 지금 뭐하는 거냐면, 찻물을 식히면서 막간 잡담. 

친구들과 (79년 양띠 초,중 동창들) 결혼생활에 대행 이야기를 했다. 나는 좀 어색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사실 내가 제일 오래 됐는데....ㅋㅋㅋㅋㅋ 한 친구는 자꾸 나보고 산이 아빠라고 부르고. ㅎ 
결혼생활의 애환 이야기를 하게 되다니, 음... 어색하다. 난 고기만 먹는데 서로 나한테 동의를 구한다. 나는 '몰라~', 하고 튕겨냈다.ㅋㅋ 

물이 식었을까? 

친구들은 왜 그렇게 속상한 일들이 많은 거야...... 에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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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 술 드시고 달리기 하셨어요?
안 그래도 술로 인해 수분도 모자르고 열도 오르셨을텐데, 아유 위험하셔요.. ^^
그래도 참 좋네요, 친구분들과 함께 고기, 수다.
그게 전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해요, 요즘~

차좋아 2011-07-14 18: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음주운전은 위험해요 ㅎㅎ
근데 종종 그러고 있어요. 안전불감증...ㅋ

친구들이랑 그날 먹은 고기 때문에 당분간(일주일?) 소고기는 생각 안날 거 같아요.ㅎㅎ

하늘바람 2011-07-1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고기 먹고픈데요^^
사진집을 내시나봐요. 기대되네요.

차좋아 2011-07-15 11:51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때 학급문고 같은 그런 사진집이에요 ㅋㅋㅋㅋ
저도 기대되요 ㅎㅎㅎㅎ 딱 학급문고 준비하고 책 나오길 기다리던 그 마음이요^^

루쉰P 2011-07-1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마감을 앞두고 술과 달리기라..조르바 스러우세요. ㅋㅋㅋ

차좋아 2011-07-18 12:24   좋아요 0 | URL
응? 전혀 그렇지 않아요 ㅋㅋㅋ 창피하게 왜 그러세요ㅋㅋㅋㅋㅋ ^^

風流男兒 2011-07-1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파. 갑자기 이거보니까. ㅎㅎ

차좋아 2011-07-18 12:26   좋아요 0 | URL
아침 안 먹었구만~ ㅋㅋㅋㅋㅋ

 

여유로운 토요일 밤, 아니면 심심한 주말 저녁. 

장마철 짙은 구름에 해는 가려 졌었지만 그래도 낮이라고 뛰기가 수월치 않았다.
토요일 낮 1시에 달리는 사람은 드물었다. 몸도 뻑적하고 해서 달리고 오마, 말하고 대문을 나선 순간부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었다. 이왕 나섰으니.. 신발끈을 조이고 대문을 나서던, 그 마음으로 뛰었다. 
가볍게 5키로미터, 힘겨운 삼십분. 
말한대로 쉽지 않았다. 볕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긴 했지만, 밤과는 공기가 달랐다. 습하고 무거운 공기와 바람없는 천변의 뜨거운 대기를 정면으로 가르는 기분은 달리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청량감. 그것이 없는 달리기는 고문이었다.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처가에 간다며 아이들과 준비를 하고있었다. 보통 격주로 아내는 아이들과 파주의 처가에 간다. 안녕 잘갔다 와~, 하고 인사를 하고 보낼 순간에 나는 좀 있다가 가라고 아내와 아이들을 붙잡았다. 마당에서 고기 먹을까?, 삽겹살을 굽고 아이들은 신이나서 마당에 상추를 뜯고 나는 고기를 굽는다. 구이용 고기를 조금 덜어내 잘익은 김치로 찌개까지 끓이고 아내는 냉장고에서 반찬과 장을 덜어서 마당으로 옯겼다. 
다산이는 찌개를 잘 먹었고 다야는 직접 뜯은 상추라 그런지 쌈을 야무지게도 싸서 먹었다. 돗자리에 개미들이 올라오고 아이들은 개미를 보고 깔깔거렸다. 개미는 내 다리로 기어올라왔고 다리털 사이에서 방향을 읽었는지 오도가도 못하고 빙글빙글 돈다.  

아이들의 외할머니,외할아버지가 기다리는 게 신경 쓰이는지 아내는 이내 떠날 준비를 한다. 아이들의 외조부 내외는 큰아들 내외와 손주들을 미국으로 보낸후(보냈다. 재산 다 털어서) 주말에 외손주들을 보는게 큰 즐거움이신 분들이다. 사위까지 오는 걸 바라시지만 나는 처가에 가기 싫다. 
지겨울 법도 한데 대꾸도 않는 사위에게 미국행을 종용하시는 장인어른.

책을 읽을까 싶었는데,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못했다. 
고민한 책들은 웬디양님 추천도서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다락방님의 추천도서<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7월 책부족 도서<분노의 포도> 
 
밤이 왔다.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에 두 번, 뛴 적은 없는데 또 달리고 올까? 
요즘 거의 매일 달린다. 보통 5키로, 달리다 기분이 점점 좋아지면 10키로 12키로... 

낮에는 할 일이 없고 밤에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그래도 낮에 커피도 볶아놨고, 낮잠도 한 숨 잤다.

카프카가 계속 생각난다. 그의 다른 책을 또 읽어야겠다. 아니면 <소송>을 다시 읽을까?
요제프 K의 불행이 내게 닥친다 하더라도 나는 담담하게 인정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에서 K의 저항의 인내와 노력은 결국 허사였지 않았나... 
빌어먹을 사소한 고통들과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 사이에서 손익을 계산해가며 나는 참 잘도 산다.

카프카적인 세상에서 조르바스럽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는데, 어쩌면 위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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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7-1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에는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딱 그만큼 졸리기도 해요. 오늘도 하고싶었던 것들중(책읽기,술마시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잘것 같아요. 전 낮에 자전거타고 왔어요. 씽씽.

차좋아 2011-07-10 01:36   좋아요 0 | URL
혹 중랑천을 달리십니까?? ㅎㅎ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토요일이었었기를(이미지났지만..)
저는 이제 자려고요. 아니면 책을 좀 읽고 자려고요.
버드와이저 두병으로 저녁을 때워서 좀 출출하지만 말입니다.ㅋ
오늘은 두 번 달린 기념적인 날.^^

차좋아 2011-07-10 05:44   좋아요 0 | URL
아... 한숨도 못잤어요. 생각을 많이해서 허튼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일 아니 오늘이 좀 걱정이네요. ㅎㅎ

風流男兒 2011-07-1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편 내가 준책도 한번 읽어 ㅋㅋ 비오는 여름에 잘 어울린다.
그나저나 훌륭하네 이렇게 잘 뛰어다니고.
덕분에 형님은 찻집가서 술만 들이키고 오셨다는데, 막상 우리 수고가 무색하게
금요일에 갔다지 뭐야. 여튼 고맙다는 말 전하려 왔답. 수고햐 ㅎㅎ

차좋아 2011-07-11 15:42   좋아요 0 | URL
나 그거 받은 다음 날 읽었어^^
W님 그걸 이제 읽다니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만나셨대? ㅎㅎ
안남의 슬픈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어, 선교사들의 동화같은 운명보다 말이야.

웽스북스 2011-07-11 21:22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안양 집에 있었던 걸 며칠전에 가져왔어요 ㅋㅋㅋㅋㅋ

차좋아 2011-07-12 02: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웬디양님 지각독서? 덕분에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요 ^^

루쉰P 2011-07-1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을 가라고 하시는 처가라니...^^ 왠지 있어 보이셔유. ㅋ

중랑천은 저도 달립니다. 하하하 어쩌다 마주칠 수도 있겠는데요. 전 차좋아님의 얼굴을 알고 있어요. 흐흐흐 -.-

차좋아 2011-07-18 12:28   좋아요 0 | URL
그렇게 보일 수 있군요.ㅎ 다른 면으로 여유있게 살려고 노력은 합니다 ㅋㅋ

중랑천에서 한번 시간 맞춰 뛸까요? ㅋㅋㅋ 저 못 알아보실 거 같은데~~ㅋㅋㅋ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한국의 대표적 대중 비교종교학자 오강남님의 신간.
현암사에서 나온 장자의 번역자로서 첫만남을 한 이후 그의 비교 종교학 책들은 항상 관심도서였다.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를 읽으며 내 종교관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었기도...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기독교의 병폐와 이웃종교(불교)와의 화합을 이야기하는 오강남교수의 신간. 했던 소리 또 할 것 같아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오강남의 신간이다. 더욱 발전된 그의 세계관과 종교철학을 기대해 본다. 

 

 

 

 

 

 

 한나 아렌트 유대계 미국인. 나치아 전체주의에 대한 반대.
작가요 철학자라는데 나는 그녀의 책도 철학도 모른다. 이름알고 여기저기 주워들은 단편적 정보로 기억하는 이름 한나 아렌트.(그것도 안다면 아는거고...)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도 그녀의 사상과 철학에 대한 궁금 만으로도 <아렌트 읽기>는 충문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전체주의에 대한 어떤 저항과 반대운동을 하였는지, 독일을 탈출한 후 그녀의 삶은 어떠했는지 말이다. 

아렌트 읽기, 해보고 싶다.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땡기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사상가들의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궁금하다. 218인의 생각이 들어있는 한 권의 책.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나는 218인의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내가 알고있는 사상가들도 모르는 사상가들도 있겠지만... 

섣불리 말하자면, 저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이란 게 오랜 고뇌와 사유끝에 나온 결정이라 할지라도 듣는 이가 그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쩌면 불가능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주워 듣다보면 나만의 생각도 생기겠지... 
 

 

  

 

 대의 민주주의의 문제점이 여느 때보다 분명하게 보이는 요즘의 한국 정치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다.
어느 영역보다도 전문가의 전문성이 결여된 영역, 정치.
정치인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그들의 결정을 보노라면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한담보다도 못한 결정을 볼 때가 있다.

정치가란 직업은  결국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성공의 열매가 아닐까?
사업가도 연예인도 운동가도... (김연아도 정치할거 같애..)

특권의식이 생길 수 박에 없는 잘난사람들의 모임. 정치. 그냥 추첨으로 하자!  심정적으로는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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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7-1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전 맨 처음부터 출판될 때부터 사놓았던 책이죠. 이 책의 저자의 죽음에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20대 시절 이분의 책으로 제 사상의 지도를 그렸거든요....

차좋아 2011-07-18 12:30   좋아요 0 | URL
이 책 읽게 된다면 루쉰님이랑 얘기 좀 해야겠는걸요.ㅎ
루쉰님이 좋아하는 분의 책이라니 더 읽고 싶어집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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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말미의 이윤기님의 번역후기를 읽으며 나도 크레타 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이윤기 선생님처럼 그곳에 가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참배하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읽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 

나는 조르바가 되고 싶다. 조르바 처럼 살고 싶은 게 아니라 그처럼 되고 싶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영혼의 조르바. 조르바를 흉내 낸다고 조르바처럼 살게 되는 게 아닌 것이다. 조르바는 조르바로 태어났다. 아니, 나는 조르바 처럼 살고 싶기에 조르바가 되고 싶은거다. 조르바가 되지 않으면 조르바 처럼 살 수 없으니까...
(얽힌 듯 하지만 조르바에 대한 내 관념이다.) 

내게 있어 조르바스럽다, 라는 말이 얼마나 듣기 좋은 소리인지 아시는가? 무엇 때문인지 기억 안나지만 나는 조르바스럽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자와 남자에게서 딱 한 번씩.
그 남자와 여자는 기억도 못하겠지만, 나는 그 말을 들었던 순간의 내 기쁨을 기억한다. 그래?, 하고 무심한 채 했었지만 사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시간이 멈추었었다. 내가 조르바다웠다던 그 소리가 듣기 좋아서 말이다. 
나의 시간을 잠시 멈추었지만 나에게 조르바스럽다, 라고 이야기한 친구의 시간은 잘도 흘러갔나보다. 어떻게 조르바스러웠는지 한번 더 듣고 싶었지만 친구의 화제는 바뀌었고 나는 아쉬움 남겨둔채로 친구를 따라 본래 나의시간으로 갔었다.  
조르바는 내게 그런 인물이다. 조르바스럽다라니...

내가 아는 한 인간은 누구나 조르바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유롭고 싶고, 쾌락을 지향하는 인간 군상들.
조르바와 다른 모든 인간의 차이점은 단 하나이다. 절제.
조르바가 무절제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자유로운 쾌락주의자 조르바는 절제마저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인간이었다. 도덕과 율법, 인습과 윤리라는 이름의 절제에 구속된 다른 모든 인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국가에 대한 복종심, 신에 대한 외경, 종종간의 인습, 시대적 윤리....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단하나의 인간 조르바. 자유를 지향하는 조르바에게는 단 하나의 법칙이있다. 인간에 대한 사랑(주로 측은지심에 근거하는)이 그것인데 이웃인간에 대한 사랑이 필요한 경우는 조르바는 쾌락에의 욕구도 잠시 뒷전으로 미루고 목청껏 화를 내곤 한다.

아! 의리있는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은지 삼 년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조르바의 구절구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화개장터버전으로...) 
그 때 포스트잇을 떠덕떠덕 많이도 붙였었는데 그 책은 어디로 가버리고 이번에 새로 사서 읽게 된 <그리스인 조르바>. 독후감을 써야하니 밑줄을 좀 쳐야겠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냥 눈으로 한번 더 확인하고는 넘어가 버렸더니 기억나는 구절을 찾기가 좀 어렵다. ㅎㅎ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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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7-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 조르바 해서 어떤 소설인가 궁금하기에 읽은 책인데 말이죠. 저도 대감동이었죠. 직감적이고 자유로운 그의 생명!

항상 그렇게 살기를 꿈꾸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영..속상하죠.

차좋아님이 좋아하는 것이 그런 말이었군요. 나중에 꼭 써 먹을겁니다. ㅋㅋㅋ

차좋아 2011-07-18 12:34   좋아요 0 | URL
의식 무의식적으로 저는 조르바를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아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조르바스러운 행동은 중요한게 아니고 마음의 문제말입니다.ㅎㅎ

나중에 써 먹는다고 하시곤 금방 써 먹으셨어요 ㅎㅎㅎㅎㅎ

동우 2011-07-2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아, 향편님.
할 얘기 좀 있지만 내 것 다 쓰고 나서 말하리다.

차좋아 2011-07-24 00:34   좋아요 0 | URL
아 그리스인 조르바, 저도 미완인데 잊고 있었습니다.

분노의 포도는 오늘 잡았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