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어느 날 같은데... 새벽 3시 에 엄마 동생 아내와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아가들이 외가에 있었지 아마. 새벽 3시까지 차를 마시고 음악 듣고 놓친 드라마 다운 받아보다가  배고프다, 라는 어느 한 사람의 의견이 순식간에 동의 제청 얻어내 동생이 알고있는 맛 집으로 차 타고 슝~ 

본래 감자탕 먹자, 해놓고 이 집은 뼈찜도 맛있어, 라고 선동을 하더니 새언니와, 엄마를 설득 후 나 보고도 뼈찜이 어떠냐?, 며 대세론으로 압박을 하길래. 오기발동하여 본래 감자탕을 좋아하는 바. 꿋꿋이 "나는 감자탕 먹을래", 하고는 홀로 뚝배기 시켜 감자탕에 대한 지조를 지켰으나 막상 뼈찜이 나오자 그 화려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장면 아내 포착하여 꽤 재밌는 사진 한 장 건짐. 
뒷 열에 여자 분 한분 심히 졸리신지 하품하는 장면도 생생히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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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시... ㅋㄷㅋㄷ
몽땅 뱃살로 가십니다요. ^^
뼈찜 푸짐하네요. 제가 일단 배가 부른 상황에서 이 페이퍼를 만나 다행입니다. ㅋ

차좋아 2010-08-16 18:08   좋아요 0 | URL
저 뼈짐 디게 매워요~~ 어제 저 페이퍼 올리고 딩굴거리는데 동생이 사진에 있는 뼈찜이랑 감자탕을 포장해왔더라고요 ㅋㅋ 좀 재밌었어요(신기~~)
안그래도 저녁에 다 같이 가자고할 참이었는데 동생이 사와서 잘 먹었어요. 음... 감자탕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에요~
 

홍어는 적당히 삭어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그래도 삭은거라고 가만히 물고있으라면 혀가 아리아리한 듯 했다. 귀한 음식인 홍어를 받아 놓고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막걸리 마시러 왔으니 막걸리가 메인이다. 솔 막걸리라는 생소하면서도 식상한 아이템의 막걸리, 텁텁했다. 귀 때문에 술도 못마시는데 술 맛이 시원치 않으니 기분이 좋아졌다.(으하하) 
분홍빛 차진 홍어살을 보고 있으니 아까 "홍어요"라고 대뜸 안주 부른게 잘했다 싶다.  먹고 싶은 안주 시켜라, 물을 땐 먹고 싶은거 말해야한다. 다른 사람 입맛 고려하고 시키는 사람 주머니 입장 생각하고..그러면 맛있는 거 언제 먹나.  

맛 없는 막걸리 입에만 댓다가 떼고, 댓다가 떼고 거듭했는데 한 잔 비웠다.
짠! 잔 부딪히고 냄새 맡고, 또 짠! 하고 냄새 맡고 흠향만 했는데 또 한 잔 비워졌다.(술이 자꾸 어디로...)
맛 없는 막걸리 안주삼아 홍어회 한 접시를 해치웠다. 홍어회를 초장에 찍어 먹고 음.. 기름장에 찍어 먹고 음... 미나리에 싸서 초장찍어 먹고 음... 받아 논 막걸리가 생각나서 흠향하고 홍어만 꿀꺽! 음...  

초면에 실례가 많았지만, 그 어른 참 좋더라. 홍어회를 사줘서만은 아니고, 재미가 있어서만은 아니고... 가슴 팍에 달고 있던 '맞을만한 이유는 없다.'라는 뺏지 때문만도 아니고... 

홍어가 참 차졌다. 혀 끝에 올려 놓고 힘 주면 결대로 부서지는 느낌. 삭은 향 맡으려고 흠흠 대보기도 했다. 무언가 삭은 내가 나는 듯 안나는 듯...  그다지 강렬하지 않은 홍어회와 푸릇한 미나리 쪽.  

이야기를 들었다 듣는 걸로 즐거웠는데 너무 듣기만 하면 신경 써 줄까봐 적당한 끼어들기. 다행히 적당히 웃어도 주는 사람들.  

좀 특별했고 오랜만에 일상적이었다.

홍어라는 음식을 연상하면 그날의 홍어 맛을 기억할 것 같다.  맛은 기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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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1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이거 결국은 음주페이퍼란 말씀?!

차좋아 2010-08-12 20:04   좋아요 0 | URL
술 이야기니까 그렇네요^^ 그때도 지금도 뭐 알콜에 취한 건 아니지만요 ㅎㅎㅎ

2010-08-12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2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2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3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4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1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신랑이 나랑 먹겠다고 홍어 한판을 사왔어요.
그런데 제가 딱 두입 먹고 못 먹는거예요. 애지간한 음식 다 먹는데... ㅠㅠ
신랑이 혼자 좀 먹으면 좋겠구만, 마누라 안 먹으니 본인두 입맛이 없는지
결국 절반 먹고 버렸어여.... 그 아까운 것을.

차좋아 2010-08-13 10:23   좋아요 0 | URL
잉? 한 판이면 그ㅡ게 얼마나 많은건가요?? 꽤 많은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같이 먹어요~~ㅋㅋㅋ

아 버렸구나~ 마저 읽고 댓글을 쓸 걸...ㅋ 그 아까운걸 버리시다니. 아이고~ 입니다(사실 저 홍어 맛 잘 모릅니다)

딸기공주 2010-08-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홍어회 좋아하시면 홍어랑홈피에 꼭 들러주세요.
고급식당전문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맛있는 홍어회를 전국 어디나 택배배송 가능합니다^^
홍어랑 홈피 www.hongeorang.com 또는 검색창에 홍어랑
즐거운 오후되세요~

차좋아 2010-08-13 15:5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홍어 사업 하시는 분이 계셨나봐요?
필요하면 연락드릴게요^^

동우 2010-08-14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하, 향편님.
향편님의 마지막 대사 동삼합니다.
맛은 기억이다.
사실 맛처럼 기억 중추에 오래 남아있는 감각도 없다고 하지요?

전라도 나주의 초상집에 가서 비로소 맛본 삭힌 홍어.
맛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느낌이라던가 전라도 붉은 땅의 눈맛은 희미하여도 그 입맛은 아직도. ㅎㅎㅎ

차좋아 2010-08-14 10:48   좋아요 0 | URL
또 하나의 기억을 남길 뿐이란 생각에 낮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는 편입니다.ㅋㅋㅋ

이제 하하 웃음 소리는 동우님의 전유물 같이 느껴집니다. 동우님 만의 하하 웃음소리가 참 좋습니다.
 

쉼이 필요할 때 적절한 휴가다. 나무등치에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이 쉴 휴자라지...
그렇게 나무에 집 벽에 등을 기대고 출근 않고 쉴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두 번의 주말을 합해 9일간의 휴가에 뭘 할까... 바닷가에 갈까 계곡에 갈까 생각해 보지만 일단은 그냥 기대고 싶다. 나무에 벽에 방 바닥에ㅋㅋㅋ

차 마시고, 빵 사먹고, 커피 내려고,  고기 구워먹고, 기분나면 차  타고 슝~ 갈 수도 있고. 

술은 마시지 말자. 아! 맥주랑 와인이랑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나에게 술은 소주...)
닭도리탕도 해 먹고, 오고노무야끼도 해 먹고, 완전 맛있는 감자탕집에도 갈 거다. 

빽 좋고 나보다 돈 좀 잘 벌고 잘 쓰는 친구놈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기랑 지리산에 가잔다.
호텔은 친구가 빽 써서 잡아났고, 휴가 기간도 겹치고, 차도 그놈 차 타고 가면 되니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몸만 가면 되는데 고민 잠깐 하고는 안간다고 했다. 
3박 4일이라니 생각만해도 힘들잖아~  

아가들이 물을 좋아하니 어디라도 가긴 가야하는데 멀리가는 건 싫으니 올 해도 수동 계곡이랑 수락산 계곡이 딱이다. 수락산은 계곡을 차 타면 15분 거리.

아내랑은 시내 구경을 해야겠다.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햄버거 사먹고 영화보고 친구집에 놀러가고 해야지. 

생각만해도 기분 좋아진다. 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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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7-2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랑 와인이랑 막걸리도 제게는 다 술이에요. 다 취해요, 다 ㅠㅠ

차좋아 2010-07-29 13:02   좋아요 0 | URL
술=머리 쪼개지는 거. 라는 등식 하에 소주만 술 입니다.ㅋㅋ
나머지술은 제가 잘 즐기는데 이상하게 소주만 먹으면 달리고~ 달리고~~ 하게 되요. 개 돼지 되지요 ㅋㅋ

Alicia 2010-07-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차좋아 2010-07-29 15:23   좋아요 0 | URL
^^

웽스북스 2010-07-3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안부러워

아. 어쩜 이렇게 안부러울까.... 안부러워....

차좋아 2010-07-30 12:41   좋아요 0 | URL
그럼요~ 회사를 완전 좋아하는 웬디양님이 휴가 따위를 부러워할리 없다는거 잘 알죠 ㅋㅋㅋㅋ

굿바이 2010-07-31 12:19   좋아요 0 | URL
아. 어쩜 이렇게 부러워보일까....야용~

어제 먹었던 와인 맛있어서 좀 사볼까하는데, 그런데 찾을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뭐 아님 아무 거라도 사와야지 ㅋㅋ

차좋아 2010-08-06 03:45   좋아요 0 | URL
흑... 퇴원은 했지만 휴가는 다 지나버렸어요. 이 글 쓸때만 해도 좋았는데.

멜라니아 2010-08-0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다는 차 타면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올 여름 바다 구경도 안 했어요. 사방이 바다라서 아예 가고 싶지 않은데
이 바다를 휴가지 삼아 오시는 분들을 구경하러 가 볼까요?
ㅎㅎㅎ
오히려 먼 길 가시는 것 보다 시내 구경하고 계곡에 가시겠다는 계획이
소박하고 더위 덜 타고 좋겠어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제가 서성거리니까 찔리세요? 향펀님?ㅎㅎㅎ

차좋아 2010-08-06 03:47   좋아요 0 | URL
부족하지만 늦은 숙제 썼습니다. 제가 좀 일이 있었어요. 아직도 진행형이고요.

동우 2010-08-05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름휴가.
지금쯤 향편님은 진진바라바라~

향편님 댁이 조용한걸 보니, 안가시겠다던 지리산 가신 모양?
ㅎㅎㅎ

차좋아 2010-08-06 03:48   좋아요 0 | URL
병원 신세 좀 졌습니다 ㅎㅎ 세상살다보니 별일이 다있다라고 얼마 전 글을 슨 적이있었는데 그 별 일이 또 제게.... 흑

Alicia 2010-08-0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편님 전화주신거 봤어요. 전화 못받아서 죄송^^ 언제까지 쉬세요?
8월가기 전에 시간내어 한번 보기로 해요. ^^

차좋아 2010-08-06 03:51   좋아요 0 | URL
법률 자문을 구해 볼까해서 전화했었어요. 죄송할 건 없고요.ㅎ 이번 주 휴가였는데 엉망이네요ㅜㅜ

2010-08-06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다보면 별 일 다 겪게 되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아니, 오늘도  그날이었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지하철에서 가발 쓴 아저씨에게 토를 했던 장면을 보면서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을 해 봤었는데 오늘 난 미리 생각한 대로 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처럼 머리 통에 좌르르~ 쏟아내지는 않더라. 다만 머리에서 발 끝까지 뿜었을 뿐이다. 
난 <테스>를 읽고 있었고 내가 책에 빠져 있을 때 그 망나니는 먹은 안주를 입 안 가득 물고 삼키고 물고 삼키고 물고 삼키고...... 그리고 엄청난 압력으로 뿜어져 나왔다. 아플정도로  

입 안에 물고 있던 음식물을 한 차례 뿜어내고는 나머지는 지하철 바닥에 게워냈다. 
모두 도망갔고 나와 내 양 옆의 남녀만이 자리에 그대로 않아서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봤다.
 
망나니였다. 그렇게 뿜어내는건 망나니 밖에 없다.

테스를 다시 펼치기 두렵다. 

왼편의 여자는 기억이 안난다. 오른편의 남자는 욕을 했다. 망나니에게 하는건지 어느 운수 나쁜날에게 하는건지 어쨌든 욕을 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그 대머리 아저씨 같이 혼자 욕하고 분해했다.
나는... 나는 미리 생각했었던대로 토사물을 닦아냈다. 도망가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볼꺼리는 없었다.   

망나니의 친구는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난 보지도 않았다. 책을 휴지로 닦아냈고, 얼굴을 닦았고 가방을 닦았다. 머리는, 머리는 손 드러워질까봐 손도 안댔다. 아니다 휴지를 펼쳐서 큼직한건 집어냈다. 사과 껍질 같았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잔 토사물은 그냥 뒀다. 그렇게 머리에 오꼬노미야끼를 얹은 채 집에 왔다. 동생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동생이랑 동생 남자친구는 웃껴 죽는다. 나도 웃기다.

'잘 어울린다'라는 말은 그런일이 내게 일어난게나 잘 어울린다는 말이다. 난 원래 별 일이 많이 생기니까. 정말이지 기도 안 찬다. 

머리를 감는데 머리 위 토핑이 손에 느껴졌다. 토할뻔했다. 지하철에서도 괜찮았는데 목욕을 하면서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참으려고 숨을 들이마시자 들이마신 만큼의 구역질이 올라온다. 또 들이 마셨다. 나도 참을 수가 없었다. 우웩! 다행히 속이 비어 있어서 위액만 조금 밷어냈다. 바가지로 목욕물을 떠 입을 행구고 한 바가지 더 퍼서 반 바가지 마셔버렸다. 기도 안찬다.  

테스를 어디 쯤 읽고 있었더라?? 2부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였다. 테스가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결혼도 못하고 몸만 망쳐왔다고 혼이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머리의 토사물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 결국 일어났다. 기도 안찬다. 하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갈 수는 없었다. 나는  토사물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 출입문 옆에 기대어 사고 현장을 바라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사람들은 의외로 무심했다. 그리고 빨랐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찰칵'소리에도 사람들이 쳐다도 안 본다. 아! 망나니와 친구는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내렸다. 미안하단 소리 열 번도 더 한 망나니 친구는 세상에서 제일 길었을 한 정거장이었을 거다.  

망나니의 친구가 사죄같은 사과를 할 때 나는 조용히 토사물을 닦았고 주변의 시선을 조심히 관찰했고, 상상했던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했던 대로 대처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고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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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7-2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옆의 여자가 토한 적이 있어요. 근데 그 여자는 뿜지 못하고 입에 물고 있었는데, 저는 그러자마자 황급히 일어났고, 여자 입에서는 계속 새어 나오고. 그런데 그 앞에 있던 여자가 휴지를 꺼내서 주더라고요. 발에 조금 묻은 것도 닦아주더라고요. 저는 너무 부끄러워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같은 일을 겪어도, 저는 또 황급히 피할 것 같아요. 차좋아님 글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끔찍했으니까.

차좋아 2010-07-25 15:59   좋아요 0 | URL
피할 수 있었으면 저도 피했겠죠. 책에 머리 처박고 있어서 사고 후에야 알았어요. 뿜자 마자는 이게뭐지? 하고 놀라기만 했었어요. 한 번 뿜고 이후에 바닥에 게워 낼때야 상황 이해...ㅠㅠ 정말이지 망나니 지 칼에 물 뿜듯이 뿌~!!하고 붐었어요. 아마 웬디양님도 맞아보면 다 포기하게 될껄요 ㅋㅋㅋㅋ

위 글에 토를 삼키는 장면은 제가 본게 아니라 아마 그랬을 것 같은 내가 보지못한 진실의 장면이랄까... 역류하는 음식물 지가 삼키고, 삼키고, 더 삼키면 더 세게 붐어내잖아요.ㅎ 아마 그랬을 거에요.

멜라니아 2010-07-2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부족 사람들의 심성이 곱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굿바이님은 누구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고
지금 시작하지 않은 책부족 유메미루님도 굿바이님 보다 더하게 착하고
그러다 다시 향편님의 기가차게 별일을 보니 버금가기 어려운 착한 남자네요.
웬디양은 재빨리 피한다고 하였는데, 그건 지하철을 많이 타 본 사람의 재빠름이겠지요?
눈치 빠른 건 민정이도 비슷하고, 저도 아마 미리 도망갔을 거에요.
토하는 거는 자기가 하는 게 아예 낫지
남이 한 토사물, 남이 하는 토 장면. 우웩우웩입니다

그러면 지하철 바닥 보다 차좋아님의 머리 위에 거의 모든 찌꺼기가 내려 앉은 거에요?
오늘도 테스를 읽기가 힘드시겠네요,

차좋아 2010-07-25 16:05   좋아요 0 | URL
제 머리에 소복이 내려앉은 건 아니구요 머리부터 발까지 위에서 아래로 한번 '푸우~~' 하고 붐은거에요. 제가 망나니라한건 꼭 망나니 물 뿜 듯이 뱉어내서 망나니라한거에요.ㅋㅋ 꼭 그런 의미 아니기도 합니다만...
테스 다시 볼 페이지에 토가 촘촘히 묻어있는데 흑.... 그래도 꼭 읽을게요 헤헤 도망 못간 건 예측을 못해서입니다. 착해서가 아니에요 흑

하여간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후애(厚愛) 2010-07-2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곳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나려고 해요.
제 서재에 놀러오세요. 이벤트 하는데 참여해 주세요.^^

차좋아 2010-07-25 16:05   좋아요 0 | URL
아!! 곧 가서 참여할게요^^^

Alicia 2010-07-2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향편님 어쩐일이래요ㅜㅜ 언짢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시고.
저같으면 난리를 쳤을 겁니다. 어쩔줄 몰라 더듬거렸을지도 모르고요.
어제 서울가서 불라 들르고 싶었는데 애들이 너무덥다고 불라까지 가기도 힘들다고해서,
그냥 명동에 있었어요.
좋은날 즐거운 얼굴로 다시 만나요^^ 오늘은 최고로 자미난 하루 보내시구요!

차좋아 2010-07-25 16:08   좋아요 0 | URL
별로 언짢지 않아요. 재밌지 않아요? 뭃론 그 때는 망연자실했었지만, 그 망연자실 자포자기한 나도 웃기고, 이렇게 또 이야기할 꺼리 생겨서 재밌고... 전혀 그런거 없어요.ㅋㅋ
어제만큼 스펙타클하지는 않지만 오늘도 역시 즐겁다는...
알리샤님도 즐거운 하루~~

다락방 2010-07-2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핑이 만져졌다니! 으윽. 저 완전 눈 앞에 그 모습이 그려져요! 정말 구역질이 났을거라고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요. 이제는 좀 개운하십니까? ㅎㅎ

차좋아 2010-07-25 22:54   좋아요 0 | URL
윽!! 또 생각하니 저도 '욱'ㅋㅋㅋ
집에 와서 머리에 촘촘히 박힌 토핑을 손으로 만지기 싫어서 샤워기로 헹궜거든요. 그리고 비눗칠을 하는데 거품으로 머리를 비비기가 두렵더라고요. 남은걸 같이 문지른다고 생각하니 말이죠.ㅋ
일생에 한 번즘 있음직한 일인거 같아요 조만간 다락방님에게도 ㅋㅋㅋ 아 농담입니다.헤헤

hohoya 2010-07-2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이 당한 봉변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망나니가 되어버렸습니다.
웃음을 참다가 참다가 뿜었습니다.
남의 불행에 이렇듯 웃어본 것도 실로 오랜만입니다.

차좋아 2010-07-26 23:10   좋아요 0 | URL
헤헤헤 오늘 테스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 페이지부터요.. 잘 말랐어요. 책도 건더기도 ㅋㅋㅋㅋ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음식물 파편이 아니라 다른 파편이 그렇게 예고 없이 들이 닥치는 세상이니까요. 그렇게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도 했고요.

불행이라면 불행일텐데 불행하지는 않아요 헤헤 침잠된 일상엔 약간의 자극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호호야님이 웃으셨다니 완전 좋아요^^
 

한 달에 한 번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 세 개.
마감이 6월 말일이었던 온라인 책 모임의 <제인에어>는 벌써 지각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분발하고 있다. 오늘 1권 읽었으니 이번 주에 2권 마저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예정. 기대 전혀 안했고 '웬 제인에어?' 했었는데 이게 의외로 상당히 재밌다. 다만 피곤해서 진도가 늦을 뿐. 토끼눈으로 열심히 독서 중.

오늘이 수요일. 이번 주 토요일 지하책방 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은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일지감치 포기했다. 게다가 책도 두꺼워 지레 겁먹고 쿨하게 일기를 포기한 이 책이 엄청 읽고 싶어졌다. 젠장 시간이 없다. 하이드님 페이퍼 읽었을 대 바로 샀어야 해~~~(하이드님 페이퍼가 갈등의 시작 책임져요 하이드~)

마지막으로 이번 주 일요일. 또 하나의 오프라인 책모임. <달과 6펜스>
'웬 달과 육펜스?' 하고 읽어 말어 고민하다 한달이 돌아왔다. 쿨하게 모임 안가려 했는데(그날 전화 꺼 놓고~~) 오늘 모임 멤버 만났다.  엄청 엄청 재밌다고 자랑질...... 젠장~ 그렇게 재밌어? 

시간이 없다. 지금 알라딘에서 놀 때가 아니라구!!
일단 제인에어를 읽고 그리고 그리고 주말에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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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는 달과 6펜스를 한달에 걸쳐서 읽었어요
그 책이 전 재미가 없더라구요.

거대한 지구를 돌리는 책을 읽고 있는데 술술 넘어가요.
아직 안사셨으면 제가 읽고 빌려드릴게요 이힛
(아 모임하시는 분들 있구나 ㅎㅎㅎ)

차좋아 2010-07-07 12:10   좋아요 0 | URL
아직 안샀어요. 빌려 주실래요? 헤헤

달과 6펜스는 아주 재미없어보이는 제목입니다. 고갱이 나온다죠?
사실은 그 친구가 너무 너무 재미없어서 혼자 재미없는 책 읽은게 분해서(?) 뻥친건가? 하는 의혹이...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7-09 08:42   좋아요 0 | URL
책을 일요일에 가져다 둘게요~
생각해보니 토요일은 부천에 영화보러 가기로 했네요 =.=

차좋아 2010-07-09 12:16   좋아요 0 | URL
네^^ 일요일 책모임은 겸사겸사 가야겠네요 ㅎㅎ 달과 6펜스를 어제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민음사 시리즈 달과 6펜스랑, 청소년용 달과 6펜스가 있길래 과감히 청소년용 달과 6펜스를 빌렸습니다 하하하 그림도 있어요^^ 금방 읽겠다~~

마녀고양이 2010-07-0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머셋 모음 팬입니다~ ^^ 달과 6펜스는 세번 정도 읽은거 같아요.
제인 에어는 두번. 아하하. 그런데..... 요즘은 못 읽을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읽은게 다랍니다~

차좋아 2010-07-07 12:15   좋아요 0 | URL
달과 6펜스 꼭 읽어야겠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극단적 평가의 책이네요~
읽어보면 알게 되겠죠?ㅎㅎ
제인에어는 재미는 있는데 읽기가 쉽지는 않아요. 너무 장황하다고 할까요? 순정만화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남자라 그런가?? 생각학 읽고 있습니다.

L.SHIN 2010-07-0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알라딘에서 놀 때가 아니라구!!"

아...이 말은 나한테 해야 할 말인 듯...-_-;

차좋아 2010-07-08 12:53   좋아요 0 | URL
우리가 지금 알라딘에서 놀때가 아니라구요!!!ㅋㅋㅋ
(혼자 노닥거리는게 아니구나^^ 더 놀아도 되겟따~~ㅋㅋ)

멜라니아 2010-07-0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제인에어를 1권은 읽으셨군요
어찌 소식이 없나 했어요
그런데 달과 6펜스.... 이거요, 작년에 저희 책읽는 부족에서도 읽었던 책입니다
이번에 그 책 읽으시고 책부족에도 트랙백 걸어주시고, 우리로서는
향편님이 책부족의 첫번째 책부터 읽고 계시다는 오해를 즐겁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 책에 관해 참 말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차좋아 2010-07-08 22:53   좋아요 0 | URL
제인에어 2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ㅎㅎ
달과 6펜스는 언제 읽을지 저도 의문입니다.ㅜㅜ 일요일이 모임인데 아..
책읽으려고 약속 안잡고 일찍 집에 왔는데 차 마시다가 아무것도 못하네요ㅎㅎ

동우 2010-07-09 02:4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책부족의 그 많은 말들 읽고서 독후감 쓰신다면 선입견 너무 강하여 혜안 흐리게 할듯.
추장님.
우리는 느긋하게 향편님 독후감이나 기다립시다. 하하하
되짚어 더듬어 보는 서머셋 모옴도 시시하지는 않을터이니.

차좋아 2010-07-09 12:20   좋아요 0 | URL
네! 느긋하게 기다려 주신다니 마음이 한결 느긋해(?) 집니다.헤헤
맞아요. 가뜩이나 없는 주관 여러분들 독후감 구경하고 오면 할 말이 없을 듯해서 멜라니아님 블로그 근처도 안가고 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