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중독이란, 데이트를 마다하고 술을 마다하고 밥을 마다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잠을 마다하는 것.
나는 중독되는 것이 두려워서 일부러 금욕적으로 산다. 예컨대 술에 취하면 더 취해서 밤새 놀고 싶기 전에 집에 간다거나, 멋있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는 멀리하고, 좋아하는 음식은 일주일에 1번만 먹거나 내일 아침에 먹기로 하는 등 중독에 온 몸을 내맡기진 않는다. 

사람에게 중독되는 것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 사람에게 중독되는 것이 정말이지 괴로운 일이라서 한 번 중독되면 아무리 금욕하려 해도 절대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서 난 중독되지 않기 위해/벗어나기 위해 만화책을 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신작 [PLUTO]. 그의 그림체는 물론이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는 설핏하게 사람 중독증에 발담근 날 휘어잡는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인간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심지어 로봇도 생동감이 넘친다. 10년만 지나면 바로 이런 일이 '당연히'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하게 만드는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무서운 미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악당은 모두 그들만의 사연이 있어서 슬프거나, 매력적이거나, 멍청하거나 귀여워서 미워할 수가 없게 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사람이라도 [PLUTO]를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지.

개인적으로 노스2호의 에피소드와 우란 이야기가 좋았다. 

이렇게 온 정신을 휩쓰는 이야기를 하루종일 읽고 나면 텅 비워진 마음에 이야기만 가득차게 되고, 그래서 더 견딜 수 없어져서는 [핑거스미스]를 밤새 읽고, 강풀의 신작 [AGAIN]을 눈이 빠져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그제야 잠이 들었다. 사람과 어지러운 생각들을 비워내려면 역시 만화책이나 추리소설이 최고. ㅎㅎ 뒷감당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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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2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까요 포게터블님.
지금 '누군가'에게 중독될 위험을 스스로 안고 계시다는, 그런 말씀이신거죠? 그리고 지금 그
'누군가' 때문에 어지럽기도 하고 말예요.

Forgettable. 2010-01-27 12:13   좋아요 0 | URL
호호 락방님, 그래보이나요? 제가 일부러 사람들 눈치 못채라고 보라색으로 만화책 이야기만 강조 해놨는데! :)

만화책 덕분에 중독 안됩니다. 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0-01-2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떤 사람에게 중독 된다는 느낌은 몸 속의 공간이 한 다섯배쯤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온 몸에 생각,생각,생각,생각,생각 이 가득하니 말이죠 ^^

봄이 오면 더더욱 중독의 위험이 있지 않으실까요? 근데 말씀하신 중독은 그리 위험해보이지는 않아 보여 웃음도 살짝 나네요 ㅋ

Forgettable. 2010-01-27 12:2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1월 중순인데 벌써 봄이라뇨. 라고 쓰다보니 1월 마지막주네요. ㄷㄷㄷ 다음달이면 2월이고 금방 봄이 되겠어요, 정말!
중독이 위험한 사춘기소녀시절은 이미 지나간걸요. 이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성숙.. 했다고믿습니다. ㅎㅎ 글이 우울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머큐리 2010-01-2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뽀님... 무엇때문에 플루토와 핑거스미스를 넘어 강풀까지 도전하시는 걸까요? ㅎㅎ
저는 그 '무엇'이 궁금할 뿐이고...
아 그리고 갠적으로 우라사와 나오키... 매력적인 작가에요...공감!!

Forgettable. 2010-01-27 12:26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핑거스미스 보셨어요???????? 저 진짜 힘들었어요. 눈은 감기는데 자동으로 읽게되고;;
근데 책을 덮고난 느낌은 '이 책 별로다..'란 것이어서 새벽녘에 더욱 허탈했네요. ㅠㅠ
강풀은 밤 12시에 정주행 시작해서 3시 넘어서야 끝냈어요. 덕분에 출근해서 일 하나도 못하고 ㅋㅋㅋ

우라사와 나오키는 정말 천재에요. 그 사람이 아직 젊어서 너무 행복해요. ㅎㅎ

다락방 2010-01-2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임태경을 한창 좋아할때 말예요, 뽀게터블님.
임태경이 나온다고 해서 ebs 방송을 밤늦게 본적이 있거든요. 거기서 살짝 임태경 인터뷰 장면이 나오는데 말이죠, 임태경은 와이셔츠 단추를 몇개쯤 풀어놓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거기서 임태경 가슴의 털을 보았죠. 그리고 화들짝 놀라서는 임태경 광팬인 회사동료에게 "지금 저거 보고있어요? 임태경 털 봤어?" 라고 문자메세지를 보냈었죠. 그런데 그 동료는 잘 모르겠대요. 그게 털인지 아닌지. 아마 우리집 거실 TV가 디지털이라서 그 털까지 자세히 보인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그런데 말이죠,

전 정말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간 임태경의 이미지는 부드럽고 예의바르고 정중하고 꽤 감성적이라는 거였거든요. 뭔가 클래식하고 말이에요. 어쩐지 풀만 먹을것 같고 어쩐지 와인을 마실 것 같고 그런 이미지요. 그런데 가슴의 털이라니요, 가슴의 털이라니요! 그건 굉장히 육식스럽잖아요. 육회를 마구 먹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잖아요. 스테이크를 피뚝뚝 떨어지게 해서 먹을 것 같잖아요. 가슴에 털 난 남자는 그런 이미지를 주잖아요.

전 그날까지 가슴에 털 난 남자는 정말 싫어했거든요. 사실 지금도 가슴에 털 난 남자는 싫다고 부르짖기는 하는데,

그날 임태경의 가슴털을 보고 정말 며칠간 미치겠는거에요. 그러니까 누가 뭐란것도 아닌데 아 이거 어떡하지, 난 이제 어떡하면 좋지(도대체 뭘?), 일에 집중도 안되고 그 털을 어쩌나 싶은거에요. 임태경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면서...회사동료 임태경 광팬에게 술 한잔 마시자 청하고 계속계속 임태경 털 얘기를 했어요. 그 털이 너무 신경쓰인다고, 아주 정신이 사납다고.


그러자 회사동료가 그랬어요. 저는 남자의 가슴털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마구 끌리는거라고.
아, 저는 정말이지 인정하기 싫었는데...지금도 인정하긴 싫은데......그런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뽀게터블님이 사람에 대한 중독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그 며칠간 제가 임태경의 가슴을 떠올렸던 그 정신 사납던 날들이 떠올라버렸어요. 뽀게터블님의 지금과 제 그 며칠간이 비슷하지 않을까 , 조금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져서요.

2010-01-27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7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7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01-2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Forgettable. 2010-01-27 13:41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언니 리뷰보고 장바구니에 들어가있습니당. ㅋㅋ
땡투도 해놨는데, 뭐 5원... 주는건가요;;

하이드 2010-01-28 12:16   좋아요 0 | URL
10원줌! 나 10원 마이- 들어왔음! 으쓱-

perky 2010-01-2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지러운 생각을 비워낼땐 만화책이 최고!! ㅋㅋ

Forgettable. 2010-01-27 17:18   좋아요 0 | URL
ㅋㅋ 맞아요. 그치만 그보다 자메이카 다녀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Mephistopheles 2010-01-2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톰의 대표적 에피소드인 지상 최강의 로봇을 저렇게 멋드러지게 만화로 풀어내다니...그것도 전혀 다른 해석과 방법으로..대단하죠. 원작자가 따로 있긴하지만 역시 마스터 키튼도 대단하고요..^^

Forgettable. 2010-01-27 17:25   좋아요 0 | URL
와, 정말 최고에요. 전 급한 마음에 빌려서 봤는데 동생이랑 계속 소장하고 싶다고 막.. 그래서 지금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고있어요. ㅠㅠ 아, 고민고민;;;

전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은 다 봤어요. ㅎㅎ 그런데 [마스터키튼]이나 [몬스터]를 너무 어린 나이에 본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몬스터]는 2번 보고나서야 겨우 이해하고 ㅎㅎ
여튼 [플루토]는 지상최강의 로봇을 모르는 저도 아주 재밌게 봤어요. 동생이 말하기론 이 작가의 최고걸작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lazydevil 2010-01-2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 아니고요, 나오키를 서포트하는 스토리 작가들이 극강의 재주꾼이라는 소문(확인 절대 안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진짜 브레인아닐까요? 암튼 전 아직도 20세기 소년의 결말을 못봤어요. 기다리다 지쳐 망각했다는...ㅜㅠ

Forgettable. 2010-01-28 22:01   좋아요 0 | URL
데빌님,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는 작품도 있고, 없는 작가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는 작품마다 백퍼센트 모두 다 기대이상인걸 보면 그런 스토리 작가 만나는 것도 능력이에요. 흐흐~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부터인가 이 사람 만화를 보기 시작했으니, 다시 읽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그 땐 너무 어려웠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으니깐요- 마스터키튼이나 파인애플아미는 완전 기억도 안나네요.

저도 그러고보니까 20세기소년 결말 못봤네요.ㅋㅋㅋ 저도 기다리다 지쳐서;; ㅠ

2010-01-28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9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1-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저도 <플루토> 8권까지 다 봤지요. 단지 만화가게에서 딸래미 친구와 마주치고 말았다는.. ^^;

<핑거 스미스>는 누군가에 중독되지 않으려는 도피처로는 좀 위험하지 않은가요? ㅎㅎ 워낙 찐한? 로맨스인지라..

Forgettable. 2010-01-30 16:31   좋아요 0 | URL
ㅋㅋ 딸래미 친구^^ 어떤 느낌일까요? 만약에 제가 만화가게에서 친구엄마를 만났다면 그 친구를 무척 부러워했을 것 같아요. 전 맨날 숨겨서 몰래몰래 봤거든요. ㅠㅠ

남의 찐한 로맨스 보는게 전 도피처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왠지 더 몰입하게 되고 그래요. 위에도 썼듯이 뒷감당이 필요하지만;; [핑거스미스]는 많은 분들이 보셨나봐요. 재밌으셨나요?
 



  

철도청에서 매년 여름 대학생을 위해 하는 이벤트로 '내일路'라는 것이 있다.  

24살, 만 22살의 나는 당시 부산사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에 힘겨워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주성치의 영화와 무한도전만 시청하다 자다가를 반복하며 피폐해져가고 있었고, 방학 내내 준비한 토익과 한자시험을 모두 망쳐버리고는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모두 이별의 대응하는 방법중에 하나였고, 성격상 그러고 집에 처박혀있을 수도 없어서 동생을 데리곤 5만얼마짜리 내일로 티켓을 끊어서 여행길에 올랐다.  

경상도는 당연히 제외되었고, 여수->남원->곡성->전주->대전->제천->도계(-_-)->동해->강릉->증산->봉평->원주->서울의 순서로 기차를 타고 칙칙폭폭 수많은 도시들을 지났다.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들이라 언젠가는 꺼내어 놓으려 하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너무 덥거나 추운 찜질방에서 한참을 잠못이루었던 건 낯선 곳이라는 불안감보다도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더운 날씨에 오동도와 돌산대교를 하루종일 오르내리며 지친 터라 찜질방의 얼음방에서 한시간 넘게 꽁꽁 얼었던 탓도 있겠고. 잠시 잠이들자마자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 향일암으로 가는 첫 버스에 올랐다. 괜히 알차게 여행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라 무척 들떠있었는데, 그 땐 향일암이 어떤 곳인지 몰라서 그랬다. 

버스에서 내리니 어수룩하게 새벽빛이 들기 시작했고 행여나 일출을 놓칠까봐 사람들을 따라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랐다. 조금만 가면 저 위에 향일암이 있겠구나. 하는 얼척없는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오르면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갖고 있는 향일암에 대한 정보는    
1. 절이다. 
2. 일출이 멋있다.
3. 돌산대교 버스 정류장에서 xx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이것 3개 뿐이었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평소 사전정보 없이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내 뒷통수를 치기 위해 존재하듯이 그곳은 너무나도 가파르고 높은 절벽 위에 있었다는것을 난 2/3가량은 오른 후에야 깨달아버렸다. 매일 있는 일출따위 보려고 내가 이렇게 올라야 하나 후회와 회한을 몇십번씩 반복했다. 헤어진 애인에 대한 생각은 흐르는 땀에 씻겨져 나갔고, 동생과 나는 물론 주위에 아무도 말하지 않고 다들 그저 오르기만 했다. 울 것같은 마음으로, 아니 벌써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아직도 생각난다.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왜 모든 산에서는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 마지막 오름이 가장 힘든걸까, 라고 무거운 배낭을 움켜쥐고 한발 내딛던 순간을.



실컷 봐두었으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고, 그 다짐은 2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해서 난 너무나 당당하게도 향일암을 베스트여행지로 추천은 하되 내가 갈일은 없을거라 호언장담했었다. 그런데 내가 하하호호 신나게 노는동안 그곳은 설계도가 남았다는 핑계를 대며 사라져버렸다. 향일암, 대형 화재, 대웅전, 소실 로 이어지는 내 사진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서도 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건지 분명 텍스트를 읽었음에도 향일암이 없어졌단 걸 모르고 있었다.  

메인에 뜬 인터넷 뉴스를 읽으며 당황하고 어느새 젖은 목소리로, 옆에서 뜨개질을 하는 동생에게 '야.. 향일암...' 이라고 했더니 동생이 환히 웃으며 '아..!!!! 좋지, 향일암' 하며 꿈꾸는 표정을 짓는다. 지금이 일제 시대도 아니고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왜 모든것들이 사라져가느냐며 화내는 동생에게 나역시 '그러니까.'란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도 없는 우리에게 과거의 추억까지 빼앗아 버리는 것은 너무 잔혹하다.  

그래도 '조금 더 많은 사진을 남겨둘걸, 한 번 더 가볼걸, 일정은 신경 끄고 조금 더 오래 머물며 나무냄새와 돌향기에 좀 더 취해있을걸,' 이깟 후회는 치워두고 그 자리에 그리움만 채워두어야 한다는 걸 안다. 향일암이 내게 그 사람과의 사진이나 못다한 약속,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랑의 말들에 대한 집착과 후회의 공간은 낭비일 뿐이라며 그 자리를 비워내고 따뜻한 추억만을 채워주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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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흔적
    from 마지막 키스 2009-12-21 18:45 
    뽀게터블님.  추억에 관련된 시를 드릴까, 이별에 관련된 시는 너무 아프겠지, 하다가 골라낸 것이 '흔적' 이에요. 제 댓글은 이걸로.          흔적 &#
  2. 향일암을 추모함
    from 道를 아십니까 2009-12-21 19:53 
    할머니를 보내 드리느라 세상과 며칠 격리되어 있다 가까스로 다시 발을 들여놓은 어젯밤, '향일암 전소'라는 인터넷 기사 제목을 마주해 버렸다. 정황파악을 위해 기사를 클릭하기는 했지만 부러 꼼꼼히 읽지는 않았다. 내게는 낙산사 화재보다, 숭례문 전소보다 더 먹먹한 소식인지라 궁금한 게 많을 법도 하지만, 아마 오랫동안 기사를 정독하는 일은 없지 싶다.향일암 올라가는 길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험했었다. 변변한 계단도 없고 사람 하나 빠져 나가기가...
 
 
perky 2009-12-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멋지고 글도 참 와닿아요. ^^
향일암에 화재났다는 거..이 글 읽고야 알게 됐어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Forgettable. 2009-12-21 14:10   좋아요 0 | URL
아침내내 우울해서 사진만 뒤지고 있네요. 왜이리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않았던건지 아쉬워요. 그래도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

일출을 보며 감동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진짜 마지막이었네요. 흑흑 ㅠㅠ

뷰리풀말미잘 2009-12-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6년 전 쯤에 갔었는데 그때도 참 좋았어요. 절벽에 멋들어진 절간이 턱 걸터앉아 있고 먼 바다에서 해가 두둥- 하고 뜨니까 와 벌어진 턱이 다물어지지가 않더군요! 그때 찍은 사진은 하드가 소실되면서 사라졌구요 남은건 그녀가 찍었던 4*6사이즈 현상사진뿐이라 저는 자랑할 수도 없네요.

하지만 뽀님 추억은 불태워지는게 아닙니다! 그렇잖아요! 불타기 전에 만든 추억은 영원히 불타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오히려 불타기 전에 갔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Forgettable. 2009-12-21 15:25   좋아요 0 | URL
6년 전이라.. 갑자기 미잘님의 나이에 대한 확신이 혼란스러워지는군요. -_- 뭐 어릴 때도 여행은 다닐 수 있는거지만, 그녀와의 여행이라니, 중얼중얼.. (이 중얼중얼 버릇 누구한테 옮은거지)

제 추억은 괜찮아요.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땀으로 얼룩져 번들거리고 벌개진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곤 흠칫 놀랬던 기억도 아직 생생한걸요. 그런데 그냥 미처 그곳을 보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현재와 미래의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심지어 우리 부모님도 아직 못가보셨는데 ㅠㅠ 여튼 그만 우울해해야지, 이거참 안그래도 예민한데;;

푸하 2009-12-21 16:54   좋아요 0 | URL
현상사진이라도 보고 싶군요. 안되면 스캔이라도...^^: 음 6년전이라... 두 분이 좋은 곳이라고(었다고) 하니 정말 아쉬워지는 군요.ㅠㅠ

푸하 2009-12-2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헤어지게 되면 2/3지점에서 힘듦을 깨달을 만하면서 목적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야겠어요. 음... 근데 그런 곳은 미리 계획해서 가는 것이 불가능할 듯...ㅎㅎ~

Forgettable. 2009-12-22 09: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미리 계획해서, 완전 열심히 올라가 보리라 결심하고 갔다면 그 광경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겠지요, 너무 힘들어서 힘든줄도 모르는 데다가 목적지에 무엇이 있는지도 몰랐던 터라 ㅎㅎ

다른 어느 문화재 소실보다도 더 마음이 안좋습니다.

머큐리 2009-12-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보고 그냥 무덤덤했었는데...뽀님이 안타까워하니 다시 한 번 보게 되더라능~~
그래도 해는 계속 떠오르겠지요...흠

Forgettable. 2009-12-22 09:24   좋아요 0 | URL
많이 더울 때였는데 따뜻한 이미지로 남아있어요.
해는 계속 떠오를테고 그곳에서 보는 일출도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위안삼고 있습니다.

2009-12-2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2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2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3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Demian 2009-12-2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올 한 해는 불로 시작해 또 불로 끝나는군요. 도대체 무슨 아홉수(?!)가 이리 지독히도 끼었답니까. ㅠㅠ
개인적으로도 올 한 해는 정말 다사다난, 파란만장했답니다. 그래도 즐거운 성탄절, 따뜻한 연말보내시라고 인사하러 들어왔는데 주인 잃은 러브레터가 마음을 썰렁하게 하네요.ㅠㅠ

여튼 썽님~올 한 해 썽님과 썽님 블로그를 알게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놀러왔지만, 내년에도 우리 자주 만나요^^ㅎㅎ

우울함 훌훌 털어버리고, 건강한 연말 보내시길 바래요. 메리크리스마스!!! +_+!!!!!!!!

Forgettable. 2009-12-22 09:39   좋아요 0 | URL
데미안님, 요즘 블로그 뜸하시던데 오랜만이라 반가워요! ^^
아홉수만 넘기면 정말 괜찮아질지 모르겠어요. ㅠㅠ 정말, 아홉수라 이런 한해였던거면 좋겠어요.

저도 데미안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무지 행복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요 ^^
크리스마스 신나게 보내세요!!

조선인 2009-12-2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겟터블님과 따우님 글을 읽으니 정말 가슴이 아파오네요.

Forgettable. 2009-12-22 09:40   좋아요 0 | URL
전 따우님 글 읽고 울뻔했지 뭡니까;;

순오기 2009-12-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향일암을 못 가봤는데 영원히 가볼수 없는 곳이 됐군요.ㅜ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도 없는 우리에게 과거의 추억까지 빼앗아 버리는 것은 너무 잔혹하다."
공감의 쓰나미에요.

Forgettable. 2009-12-2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더 아쉬움이 크실것 같아요. ㅠㅠ
재건축 한다해도 옛모습이 남지 않겠죠.

순오기님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호호
 

어제 영화를 보고  

Are you trying to say you wanna kiss me? 

이 말이랑, 

You know what I want?
What?
To be kissed............ 

이말이 자꾸 머리 속을 뱅글뱅글 돌아서 나도 이 말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뱅글뱅글 대며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났다. 

나도 이 말할 기회가 있긴 있었다는 걸!! 

산 꼭대기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방이 5개밖에 없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정전이 되었던 날, 그 어떤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별까지 다 보이던 날이었다. 방 앞의 마당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던 우린, 정전때문에 친구가 초를 가지러 방에 들어간 사이, 잠시 나란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난 옆자리의 그 사람이 날 흘낏 쳐다보는 걸 느끼곤, 기분이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굿나잇- 하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가 나의 손목을 덥썩 잡더니... 자기 품안으로 나를 끌어당겨선..... 꺅 >.< 

아 이때 차라리 쥴리델피처럼 쿨하게 저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생각해도 나를 멋있게 여겼을 듯. 
부드럽고, 착하고, 따뜻하고, 똑똑하고, 무엇보다도 보들보들한 그의 솜털같은 머리카락이 손에 잡힐 듯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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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2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절대 비공개로 돌리지 말고 공개해 두시요~~
아주 사랑스런 글이요~~~ㅎㅎ
좋은 밤 되시길...

Forgettable. 2009-09-23 23:13   좋아요 0 | URL
아침되면 또 부끄러워져서 숨길지도^^;;
왜 잊고 있었을까요?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영화같은 소중한 추억을-

저도 자러갑니다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나버렸어 생각나버렸어 보들보들한 솜털같던 누군가의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서 까맣고 반짝이던 그 피부도..

Forgettable. 2009-09-24 09:58   좋아요 0 | URL
가끔 딴사람 생각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지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9-25 13:20   좋아요 0 | URL
이걸 읽고 나서부터 계속 외로와~
몸도 간질간질하고 ㅎㅎㅎ

Forgettable. 2009-09-25 18:01   좋아요 0 | URL
이거 참.. 연애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오이지 오라버님은 뭘 하고 계신담...
저도에요 저도+_+ 들썩들썩 ㅎㅎ

다락방 2009-09-2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럽고, 착하고, 따뜻하고, 똑똑하고, 무엇보다도 보들보들한 그의 솜털같은 머리카락이 손에 잡힐 듯 생각나는 밤이다.


아아, 술도 없고, 밤도 아닌 지금 읽기에는 지나치게 달콤하잖아요. 으윽.

Forgettable. 2009-09-24 10:00   좋아요 0 | URL
어제 밤에 읽었어야죠, 흐흐
고백하자면 이 글정도로 달콤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답니다. 제가 좀 오바했어요. ㅋㅋ

비로그인 2009-09-2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국영화 그 뭐였더라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주인공이 전화받는데 상대편이 "뭐해?" 하니까 "방 바닥 닦아 "라고 대답하는게 너무 인상적이라.
나도 언젠가 한번 누군가에게서 전화와서 밑도 끝도 없이 "뭐해?"라고 물어보면 내가 뭘하고 있던간에 "방 바닥 닦아"라고 한번 대답해보고 싶었다는...ㅋㅋㅋ

Forgettable. 2009-09-24 10: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떤 영화였을까요?
방 바닥 닦는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해보고 싶어요,
사실 방 바닥 닦는 행위를 하지 않은지 십년은 넘은 것 같네요, 어렸을 땐 걸레들고 매일매일 방을 닦았었는데..

저 말은 담에 연애할 때 까먹지 않고 꼭 써먹어야겠습니다. 잘생긴 외국인과의 낭만 로맨스를 꿈꾸며-

Arch 2009-09-24 11:18   좋아요 0 | URL
'질투는 나의 힘'에서 박해일이 한 말이에요.
저도 그 장면과 그 말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사람들이 맘에 남는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뽀님~ 예쁘다^^

Forgettable. 2009-09-24 14:46   좋아요 0 | URL
ㅎㅎ 어느 한 장면만 얘기하면, 그거잖아, 라고 이야기해주는 알라디너님들-
이 공간은 참 재밌어요 ^^

제가 쫌.. 이쁘죠^^ ㅋㅋㅋㅋㅋ (부끄럽다) 얼마만에 듣는 이쁘단 말!!

2009-09-24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이런게 염장이군요 ㄷㄷ;;
그러고보니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알퐁스 도데의 별이 생각나네요.
중딩 때였나, 고딩 때였나, 완전 몰입해서 읽었는데, 나중에 자습서 보고 빨간 밑줄 죽죽 그으면서 분석하려니 마치 해부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던 기억도 나구요.
그건 그렇고 잘생긴 외국인들이 요즘 거리에 너무 많아서 기가 죽어요 ㅠ
친구랑 둘이서 술 마시고, 과연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뭐가 나을까 토론을 했었는데,
키는 작고, 얼굴은 크고, 허리는 길고... 좌절했어요 ㅠ

Forgettable. 2009-09-25 18:06   좋아요 0 | URL
음하하하하하하
그래봤자 벌써 2년이 다되가는 오래전 추억인데요. ^^

잘생긴 외국인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신촌으로 가야 해요? 강남쪽에는 아저씨들밖에 없어요. 실제로 실속은 이 비지니스땜에 한국온 이런 외국인이 실속이야 있겠지만서도.. (엄청 진지하다)
키가 크고, 얼굴이 작고, 다리가 긴 게 아름답다고 강요하는 건 폭력이에요, 키가 작고 얼굴이 크고 요롱이어도 ㅋㅋ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워 보일 수 있겠죠, 라고 행복컴플렉스병자마냥 써봅니다. ㅋㅋ 아무튼 결론은 자신감이라능;; 좌절하지 말아요 코님!

브리브리 2009-10-0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읽는데 손끝이 저릿저릿-_- 주책이라능;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키스를 못해봤어요. 뽀뽀도-_-
이젠 너무 오래 내버려두어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굳게 닫혀버린 느낌이에요.
이런 글을 보면 저릿저릿하다가도 막상 누군가가 덮쳐온다면; 몸이 먼저 거부반응한다던지.
키스든 연애든 환상만 품고 살아서 정작 현실에서는 부적응자가 되어버렸어요. 겁만 많아지고.
정말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일 없을까요? 그런 사람을 만날 수나 있을까요?
중1때 짝사랑했던 남자아이 이후로는 콩깍지가 잘 안씌인다능;

Forgettable. 2009-10-01 18:44   좋아요 0 | URL
브리님, 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제 친구중에도 님이랑 비슷한 친구 있어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너무 좋은데, 솔로생활이 너무 길었던 나머지 다가오는 남자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지경.. ㅠㅠ 심지어 좋아하던 남자라도 다가오면 싫어진대요. 아 정말정말 안타까운데, 이건 자기만의 문제이고, 어떻게 풀고싶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제가 뭐라고 해드릴 말씀이..ㅠㅠ 그래,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 한다- 란 말은 해주고 싶지 않아요. 운명의 남자는 없거든요. 실상은 위의 댓글같은 '방바닥 닦아'와 비슷한거죠. ㅎㅎ

암튼 그 미모에.. 천연기념물이시로군요 ;0;


 




서울 하늘도 옛날 옛적엔 이런 색을 자랑했겠지.
답답한 색깔 하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부고소식이 들린다.
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란 핑계가 통하지 않는 부고가 더 많아 씁쓸하다.
최근 싱글즈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생각지도 않게 그녀를 자주 생각했었는데, 안되었다.  

기왕이면 서울 하늘 보단 푸른 제주하늘 근처에서 편히 쉬시길.


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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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0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이다.... 오후의 제주하늘은 파란가요??

Forgettable. 2009-09-02 10:45   좋아요 0 | URL
파랗다 못해 시리지요. 라는 진부한 표현을 쓰고 싶었지만 더웠습니다;;;; ㅋㅋㅋ
딱 요색이더라구요~ 오전오후의 제주하늘은.

2009-09-0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원 측에서 포기해버리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이름으로 검색해 보니, 인물정보에 사망일이 떠 있더라구요..
유난히 우울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내년엔 연도에서 십의 자릿수가 바뀌네요. 우주의 원더키디도 10 년밖에 안 남았구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시원하네요. 리코 특유의 푸른 색감을 잘 살려내신 것 같아요.

Forgettable. 2009-09-02 10:54   좋아요 0 | URL
어제 엄마가 로비스트, 그래 로비스트.. 중얼거리며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ㅠㅠ
고대 그리스에서는 9가 고난의 숫자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도 아홉수란 말이 있잖아요. 2009년이라 그런지 정말 우울한 한해에요.
우주의 원더키디가 2020이었죠? 이거 재미없어서 이거할 땐 안보고 하니랑 영심이, 두치와 뿌꾸, 슈퍼손오공(?) 이런거 즐겨봤던 기억이.. 난 원더키드 정말 싫었어요!!!

제가 잘 살려냈다기 보담;; 워낙 파랗더라구요 :)
 




탁 트인 바다는 너무 밍밍한데,
오밀조밀한 배들이 오손도손 모여있고 따뜻한 구름도 포근포근 모여있는 내항이 참 좋았다.

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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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0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역시 사진기가...ㅎㅎ 같은 사진인데 왜 이건 예술인거야???

Forgettable. 2009-09-02 10:54   좋아요 0 | URL
에.. 시선의 차이랄까요- (거만하게)

lazydevil 2009-09-0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Forgettable. 2009-09-03 17:56   좋아요 0 | URL
제가 데빌님 보여드리려고 이렇게 두개나 올려놨잖아요 ;)

순오기 2009-09-0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예술사진이 올라왔군요.
역시 시선의 차이~~~ 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