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를 보고
Are you trying to say you wanna kiss me?
이 말이랑,
You know what I want?
What?
To be kissed............
이말이 자꾸 머리 속을 뱅글뱅글 돌아서 나도 이 말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뱅글뱅글 대며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났다.
나도 이 말할 기회가 있긴 있었다는 걸!!
산 꼭대기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방이 5개밖에 없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정전이 되었던 날, 그 어떤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별까지 다 보이던 날이었다. 방 앞의 마당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던 우린, 정전때문에 친구가 초를 가지러 방에 들어간 사이, 잠시 나란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난 옆자리의 그 사람이 날 흘낏 쳐다보는 걸 느끼곤, 기분이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굿나잇- 하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가 나의 손목을 덥썩 잡더니... 자기 품안으로 나를 끌어당겨선..... 꺅 >.<
아 이때 차라리 쥴리델피처럼 쿨하게 저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생각해도 나를 멋있게 여겼을 듯.
부드럽고, 착하고, 따뜻하고, 똑똑하고, 무엇보다도 보들보들한 그의 솜털같은 머리카락이 손에 잡힐 듯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