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는 건 내게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마다 그 대상이 다르긴 하지만, 내 돈 털어 뭔가를 사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곤 하니까. 나는 그게 책일 뿐이다.

 

요즘은 정말 마음이 복잡하고 엉망이라 책을 사고 읽고 이런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정말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싶은 마음이 가득.

 

 

 

내가 도쿄를 사랑한다면, 아니 일본을 좋아한다면 그건 서점 때문이다. 일본은 어딜 가나 서점이 있다. 지하철역에도 작은 동네에도 큰 도시에도 번화가에도 한적한 거리에도.... 우리나라 지하철에도 서점이라고 어디 한켠 공간 주고 사람들이 절대. 사지 않을 법한 책들을 늘어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 책을 사고 안 사고를 떠나서 그냥 어색하다. 책이라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지 못한 나라의 느낌이 물씬물씬. 물론 예전보단 훨씬 나아졌다 위안하지만, 어딜 가나 작아도 푸근하고 들어가 책을 고르고 싶은 서점들이 곳곳에 있는 일본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사람들이 만화책이나 잡지를 많이 읽어서 그렇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게임기나 스마트폰을 두드리거나 잠자는 거보단 낫다.. 고 나는 생각한다.

 

암튼.. (ㅎㅎ) 이 책 <도쿄의 서점>을 보는 순간, 아 내 책이다... 라며 콕 사들었다. 책에 관한, 서점에 대한 책은 나오면 대부분 사는 편인데, 아무래도 도쿄는 내가 가끔씩 가는 곳이라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그럴 지도 모른다. 다음에 여행을 가면, 서점을 중심으로 한번 쭈욱 둘러봐야겠다. 책소개를 보니, 사진만 하더라도 마음이 끌리는 책이다.


 

 

요즘 유행처럼 나오고 있는 로맹 가리의 소설들. 그 여섯번째 장편소설인 <레이디 L>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사람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워낙 기층에 우울함을 담고 있어서 읽으려고 할 때마다 아주 살짝 망설여진다. 그러니까 내 상태가 별로일 때 읽으면 그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나 할까.

이 책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역사 로맨스 소설이라고 한다. 영국 귀족 레이디 L의 여든 버째 생일 기점으로 한 회상. 1965년 폴 뉴먼과 소피아 로렌, 데이비드 니븐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다네? 마음산책에서 부지런히 내고 있는 로맹 가리의 책들. 반갑다.

 






 

 

 

 





 

 



 


 

 

언제부터 사회생물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가. 처음, 사회생물학이라는 학문이 나왔을 때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이것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여러 학문의 기초가 되고 있다. 진화적인 측면에서의 인간행동에 대한 관찰. 그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사회학, 심리학적인 발견들. 볼 때마다 재밌다. 우리나라는 최재천 교수가 선두에 서서 많은 책들을 번역하여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도 최재천 교수가 번역에 참여하였고.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있는 분야이다. 특히 이 책은 대단히 저명한 사회생물학자가 여러 실례를 통해 사회생물학의 오해를 풀고 정설로 받아들이게 하는 내용이라니 기대가 된다.

 


 

 

 

 

 

 

 

 

 

 

 

 

 

 

 

 

미미여사님의 에도 시리즈가 나왔다! 아 정말 북스피어에게 감사.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는 그 따뜻한 정서로 읽을 때마다 위안을 받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야기의 무대는 에도 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이곳은 영주들의 거대 저택들이 모여 있는 에도 성 주변과는 달리 서민적 기풍이 넘치는 곳이며 미야베 미유키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기 고향의 2백 년 전을 무대로 삼아, 기적의 신약 '왕진고'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외모가 '남녀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절대. 중고책으로 내놓지 않고 소장하고 싶은 책들 중 하나. 볼 때마다 뿌듯...



 

현암사의 책은 좀 망설여지게 된다. 잘 모르겠다, 이유는. 암튼.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야했다. 왜냐 하면 요즘 내 고민 중의 하나가 사람들과 관계맺기에 있기 때문. 그 방면에서는 늘 자신이 있었는데, 요즘 강적을 만나서 고생하고 있다. 이게 업무적으로 엮이면 더더욱 그런 듯.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만나면 대부분 좋은 사람들일 수 있지만 업무적으로는 또 다르다.

 

사람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모색. 리차드 세넷은 노동 및 도시화 연구의 권위자이다. 요즘은 참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많은 도구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외로움에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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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5-25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면서 마음을 푸근하게 쉴 수 있으면
책을 잘 읽을 때에는
한결 더 즐거운 하루 누리겠지요.
언제나 즐겁게 책마실 즐기셔요.

비연 2013-05-25 23:24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함께살기님^^
님도 즐거운 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