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일이 많아 넘 피곤했다. 체력도 많이 떨어졌지만, .. 매일 10시 이렇게 퇴근하고 회사에 있는 동안에도 시달리고 있는 터라 피곤함이 쌓였다고나 할까. 게다가 날은 춥지. 걸을 때 발가락에 힘주고 다니지 어깨는 움츠리지 바람 피하려고 목도 집어넣었지.. 영 좋지 않은 자세로 다녀서인가 암튼 몸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아침,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엄마가 안 깨웠으면 그냥 잤을 거다..ㅜ) 샤워한다고 들어갔다. 머리를 감고 비누거품 내면서 막 씻는 찰나,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타이밍으로 쭐떡~ 했다. 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샤워커튼을 붙잡았고 그대로...자빠져버렸다.. 샤워커튼이 부지직..하는 소리와 뭐가 툭 튀어나가는 게 언듯 보였고 몇 초만에 나는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은 후 뒷목을 목욕통에 콱 부딪힌 채 뻗어 있었다...
둔부에서부터 허리를 통해 전해오는 그 저릿함...묵지근한 통증...너무 아파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 상황이 몇 분 지난 후 겨우 일어나 엉거주춤 자세로 샤워를 마치고 기어 나오는데..눈물이 찔끔. 회사 나오는데 계속 어기적어기적 걸어왔고...이제 다리도 저리다..웅.
서러워서 원.
오늘 자료 리뷰도 있고 웍샵도 있고 회식도 있는데...이런 몸상태로 하루를 견뎌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요즘 왜 이리 허술해졌는지 때마다 사건사고의 연속이요 물리적 고통의 퍼레이드다. 흑. 맨날 엄마 아빠한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했었는데 결국 내가.. 시범적으로 한번 미끄러져버린 것이니 할 말도 없고.
아이고. 허리야.
(이 노인성 발언이라니..ㅡ.,ㅡ)
오늘은 금요일...그래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