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틈엔가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을 등한시하고 있었다. 추리/스릴러소설을 즐겨서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소설이 월등히 많으니까) 좋아하는 작가들의 국적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이 더 많다는 이유도 있고 (이건 예전부터의 버릇인가)...우리나라 소설이나 글을 읽으면 (잘 된 것일수록) 마음에 치명적인 그 무엇이 일깨워질 때가 있어서 버거워서일 수도 있겠다. 에라..모르겠다. 이유를 대는 건 좀 구차하고 아뭏든 올해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들을 찾아서라도 읽고 싶다. 그냥 막연히 그러고 싶어졌다. 마치 외국여행을 길게 다녀온 후 된장찌게 한 그릇 먹고 속을 풀고 싶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적절한 비유인지..^^;;)
내가 좋아라 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은 요즘 글을 잘 내지 않거나 이 세상에 안 계시는 분들이 꽤 된다. 김원일, 이문구, 장영희, 박경리, 조세희, 이청준, 최인훈..한 때는 신경숙의 글을 매우 즐겨 읽었었고 이문열의 글도 그랬고 최명희나 조정래의 10권짜리 책들도 척척 읽곤 했었는데. 최인호의 글도 좋아한다. 법정 스님의 글들도 빠지지 않고 읽었었고. 류시화의 글도 좋아한다. 박완서의 글도 자주 읽었었는데. 예전 남자친구가 김형경의 글을 좋아해서 몇 권 읽어보기도 했었고. 그러고보니 요즘 작가들에게 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마음에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
에세이나 소설은...
비소설로는...
또 뭐가 있을까...추천 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