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틈엔가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을 등한시하고 있었다. 추리/스릴러소설을 즐겨서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소설이 월등히 많으니까) 좋아하는 작가들의 국적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이 더 많다는 이유도 있고 (이건 예전부터의 버릇인가)...우리나라 소설이나 글을 읽으면 (잘 된 것일수록) 마음에 치명적인 그 무엇이 일깨워질 때가 있어서 버거워서일 수도 있겠다. 에라..모르겠다. 이유를 대는 건 좀 구차하고 아뭏든 올해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들을 찾아서라도 읽고 싶다. 그냥 막연히 그러고 싶어졌다. 마치 외국여행을 길게 다녀온 후 된장찌게 한 그릇 먹고 속을 풀고 싶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적절한 비유인지..^^;;)

내가 좋아라 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은 요즘 글을 잘 내지 않거나 이 세상에 안 계시는 분들이 꽤 된다. 김원일, 이문구, 장영희, 박경리, 조세희, 이청준, 최인훈..한 때는 신경숙의 글을 매우 즐겨 읽었었고 이문열의 글도 그랬고 최명희나 조정래의 10권짜리 책들도 척척 읽곤 했었는데. 최인호의 글도 좋아한다. 법정 스님의 글들도 빠지지 않고 읽었었고. 류시화의 글도 좋아한다. 박완서의 글도 자주 읽었었는데. 예전 남자친구가 김형경의 글을 좋아해서 몇 권 읽어보기도 했었고. 그러고보니 요즘 작가들에게 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마음에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
 

에세이나 소설은...


 

 

 

 

 

 


 

 















비소설로는... 

 



 

 

 

 

 

 

또 뭐가 있을까...추천 좀 부탁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0-01-1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연님. 일단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국내 작가중 '정미경'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의 단편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를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소설은 사실 [장밋빛 인생]인데, 이 책은 저 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니 일단 정미경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혹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으로 시작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에세이로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국내 에세이의 최고라 할 수 있는 '전시륜'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을 추천합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05146

김훈을 좋아한다고 말하진 않지만, 김훈의 단편집 [강산무진]은 꽤 좋게 읽었어요. 특히 그 속에 포함된 단편 [언니의 폐경]은 두고두고 생각난답니다. 이건 베스트극장으로도 만들어졌었대요. 이것도 덩달아 추천이요.

:)

비연 2010-01-13 08:26   좋아요 0 | URL
와아. 다락방님. 감사해요^^ 이렇게 자상한 추천을~
한번 읽어볼께요. 정미경님이나 전시륜님이나 김훈님이나.

비로그인 2010-01-1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김 훈의 소설은 공무도하 빼고는 무조건 추천!(전 공무도하에 감동하질 못하니 왜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국내 소설가 중에서 전 조경란을 가장 좋아해서, 그녀의 소설 중 가장 그녀다운 소설로 `가족의 기운'을, 가장 그녀답지 않은 소설 `혀'를 추천합니다.

비연 2010-01-13 11:56   좋아요 0 | URL
아..김훈의 소설 추천이 많네요. 조경란의 소설도 괜챦은가보네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러보고니 정말 제가 국내작가에 무심..;;;;
이번 기회에 님들 추천 받아 섭렵해보렵니다~~~

비로그인 2010-01-1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말씀해주신 전시륜님의 책이나 한인현님의 화가 한인현의 행복한 그림일기 꿈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40179 은 잔잔하면서 새로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서점에서 함 살짝 보심 어떨까 싶네요~

음.. 둘다 이미 읽으셨다면 윤대녕, 윤성희, 김승희와 같은 분들은 어떨까요???...


비연 2010-01-13 17:34   좋아요 0 | URL
아 바람결님..다 안 읽었습니다..^^;;;; 이런이런.
말씀해주신 분들 챙겨서 한번 찾아보고 읽어볼께요.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