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행을 다녀온 피곤한 몸과 마음에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한결 풀려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1월의 책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를 1장까지 읽고 (뿌듯) 아 나머지는 내일부터 또 읽자 하는 마음으로 덮었다. 처음엔 좀 어려운듯? 했지만 저자가 워낙 친절하게 반복해서 중간중간 요약정리를 해주는 데다가 베버니 마르크스니 예전엔 참 친밀하게(?) 느꼈던 사람들의 이름이 계속 나와, 뭐랄까, 좀 반갑다고나 할까. 점점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1월이 5일 남았다지? 철푸덕.

 

자려고 누웠는데, 흠. 머리도 식힐겸 쟝르소설이나 하나 빼서 읽어야겠다 하고는 서재로 낼름 갔다. 요즘엔 참으로 뜸하게 나오는 쟝르소설을 끊임없이 조달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내가 그동안 대부분 읽어치웠구나 (그렇다, 그냥 읽었다라고 하기에는 빈약한 느낌인 것이다) 한숨 폭 쉬면서 겨우 고른 게 존 코널리의 <찰리 파커 시리즈>였다.

 

 

 

 

 

 

 

 

 

 

 

 

 

 

 

그 유명한 <찰리 파커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니. 우훗. 하고는 먼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 할로우>를 들고 침대 위에 누워서 앞장을 차악 넘기는데, 흠? 이게 1권이 아니네? 그러니까 시리즈물인데 1권이 없다... 이럴 리가. 하고 다시 알라딘 북플에 들어가 뒤져보니, 맙소사. 1권이 아주 옛날에 나와 있었던 거다.

 

 

 

 

 

 

 

 

 

 

 

 

 

 

 

출판사는 다르지만, 어쨌거나 나와 있는 1권을 보니, 2권부터 읽는다는 것은 시리즈물에 대한 배반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찰리 파커라는 전직형사가 사립탐정으로 분하여 활약하게 된 계기는 모두 다 1권에 있는 것이니. 잠시 망설이다가 1권을 사서 읽은 다음에 읽자, 하고 아쉬운 마음 한껏 담아 옆에 얌전히 놓아두고.. 잘까.. 하다가 아니야 쟝르소설 읽기로 했으니 하나는 뒤적이고 자자, 라는 비장한 마음이 생겨서 다시 서재로. (나 혼자 바빴다) 눈 뒤집고 찾는데도 안 읽은 게 안 보이다가 이 책을 찾았다!

 

 

 

 

 

 

 

 

 

 

 

 

 

 

 

 

북유럽 스릴러. 잔인한 내용임은 각오하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저넘의 표지. 밤에 보는데 아 무서워서 정말. 쟨 왜 날 쳐다보고 있는 거지? 제발 표지 좀 저렇게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매우 상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한 장 철컥 펼쳤고.. 곧 잠에 빠진. ㅎㅎㅎ  그러니까 어제는 책을 읽었다 라기보다는 책을 찾아 다녔다 가 적절한 저녁을 보냈다 뭐이런.

 

지금은 휴일이나 회사. 일해야 하는데 책이 읽고 싶어서 알라딘 들어와 이것저것 보다가 결국 글 한자락 남긴다. 저녁 먹기 전에는 집에 가고 싶으니 이제는 좀 열심히 해 보기로. (이눔의 회사)

 

여러분. 새해 연휴 마지막날 편하게 보내세요. (더덕단은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와 함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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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27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1월의 도서를 읽으려고 펼쳤다가 두 장도 채 못읽고 결국 낮잠을 자버렸어요. 내일이 출근인데 오늘 밤잠은 다 잔것 같고... 저는 이제 어떡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러면 오늘은 1월 도서를 완독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ㅋㄷㅋㄷ

비연 2020-01-28 12:14   좋아요 0 | URL
그러나 그러나.. 그러고 다 읽어버린 다락방님! 멋쟁이! (저도 얼렁 속도를...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