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중적으로  쟝르소설만 파고 있다. 진지한 책 좀 읽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은 있지만, 일단 내 마음 가는 책을 읽자 라는 자포자기성(?) 마음으로 열심히 읽고 있다, 쟝르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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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로베리 나이트

 

 

 

 

 

 

 

 

 

 

 

 

 

 

 

일드로 이미 본 거라 꼭 책으로 봐야 할까 하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 샀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일본 경찰소설 중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이 책은 잔인한 부분이 너무 잔인하게 묘사되어 밥먹다가 토할 뻔 했다. 주인공 캐릭터도 그냥 그랬고... 광고하는 거 보니 경찰들이 뽑은 가장 경찰스러운 소설이라던데... 글쎄. 잘 모르겠다. 범인도 마음에 안 들고, 내용 전개도 별로고. 아울러, 올해 나온 책인데, 오타가 너무 많다. 그래서 상당히 감점이다. 도대체 몇 페이지를 멀다 하고 오타가 나오는데, 이 정도의 오타를 그냥 둔 거라면 편집자가 바보이거나 성의가 없었다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읽는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 여러가지로. 다음에 2판이 나올 지 모르겠으나, 제발 오타 좀 고치고 내보내길 바란다.

 

 

2. 치과의사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가 벌써 13권까지 왔다. M.C.비턴이 쓴 책이 33권이라니 이제 1/3 정도 온 셈이다. 해미시 멕베스 순경 시리즈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살인사건이라는 큰 이벤트로부터 드러나는 작은 마을 사람들의 본성, 이면, 그들간의 관계들이 유머러스하면서 시니컬하면서도 재미있게 묘사되고 있어서 책도 얇은데, 반나절이면 뚝딱 읽어낼 수 있다. 이번 내용은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드디어 해미시 멕베스 순경이 자신의 위치의 한계를 깨닫고 약간 절망스러원하는 마음이 나타나서 흥미로왔다. 그냥 시골마을 순경으로 평온하게 지내고 싶다가 멕베스 순경의 꿈이었는데, 살인 사건 앞에서 권한인 없어 아무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아 그러면 승진이란 것도 하고 도시에도 진출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전개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 프리실라와의 관계도 오묘해지고. 얼른얼른 출간되기만을 목빼고 기다리는 중.

 

 

3. 고독한 늑대의 피

4. 죽은 자들의 메아리

5.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이 책들은 그동안에 여러 번 얘기했던 것 같고. 이 책들을 몇 주만에 다 읽어 대다니. 그 중의 제일은 <고독한 늑대의 피>라고 말하고 싶다. 보기드물게 재미있는 야쿠자가 등장하는 형사 이야기였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가 대단히 특별했고.

 

이제 슬슬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너무 사람 죽이는 얘기만 봤더니 내 정신도 좀 오락가락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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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9-30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과 이렇게도 겹친 게 없다니 ㅋ... 제가 독서를 많이 안 해서이기도 할 테지만,
제가 사람 죽이는 책을 안 봐서 말이죠. 예전엔 추리소설을 즐겨 읽은 적 있는데 사람이 꼭 죽더라고요. 작가가 참 힘들겠다 싶었어요. 작가가 너무 몰입하면 우울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추리소설을 한 번 잡으면 몰입되고 말아요. 그 근처에 안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연 2018-09-30 00:38   좋아요 1 | URL
ㅎㅎㅎ 추리소설이 재미있기는 한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그 묘사가 너무 잔인하고 구체적이라 읽으면서 좀 힘들 때가 많아요 ㅜ 저는 아예 몰아 읽어 좀 지겹다 싶어질 때쯤 잠시 추리소설을 떠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