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에서 서평이 가능하냐는 메일이 왔을 때 나는 무슨 정신으로 확인도 안 해보고 이걸 하겠다며 메일을 바로 보냈을까.. 받아보니 거의 700페이지. 으악. 이 주 안에 서평 써서 올려야 한다. 공짜로 책 받았으니 그것은 당연한 일. 지금 열심히 읽고 있다. 사실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받은 거라 아 이거 어쩌지 싶긴 했는데 말이다.. 막상 읽어보니 재미지긴 하다..(으하하)
현재 100페이지 좀 넘게 읽었는데.. 그러니까 제정 러시아 시대의 백작 칭호를 가진 유서깊은 집안의 남자가 볼셰비키 혁명 이후 호텔에 구금되어 살게 되는, 특이한 이야기이다. 호텔 밖을 한 발짝이라도 나가면 총살을 면치 못할 것이라 하니 작은 방에 내몰려서 책 읽다가 졸다가 나와서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러나 그 안에도 인생이 있고 이벤트가 있고 사람이 있고. 그렇게 구금된 생활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의외로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니 다행한 일이다. 얼른 읽고 리뷰 올릴게요, 현대문학님...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