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달에 한번은 사줘야 하는 거다. 월급을 받았으면 책을 사야지... 그러고 보면,  내가 예전 아주 예전 회사 처음 입사했을 때 했던 일들이 그런 거였다. 첫 월급을 탄 걸로, 우선 미니 컴포넌트를 샀고 CD를 한 무더기 샀었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샀고 잡지를 하나 구독하기 시작했었다 (객석이었나...). 그런 월간 의식은 꽤 오랫동안 행해져서 월급을 타면 무조건 책과 CD를 사모았었다. 아. 그 때 행복했다. 일은 재미없었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번 돈으로 책과 CD를 고르고 사고 하는 '의식'이 마음 가득 뿌듯함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갑자기 났다... 그래... 한달에 한번은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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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책을 아직까지 안 샀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뿐이지, 결국 샀어야 하는 책인 거다. 받아보니 그 두께가. 이 아저씨는 도대체 뭘 먹고 이리 힘을 내어 두꺼운 책을 양산하는 건지. 보관하기도 힘들지만, 책 읽을 때 너무 무겁다. ㅜㅜ 그래도 <스노우맨> 직전 이야기라니, 읽지 않고는 배겨낼 도리가 없다. <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의 책인데, 2013년에 나왔다고 하는... 그걸 왜 지금에야 사는 거얌? <구원의 길>을 읽어서 골랐던 거였나? ... 왜 지금 사는 지는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나요 안나요.. 흑) 암튼 존 하트 책이니까. 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다.

 

 

 

 

 

 

 

 

 

 

 

 

 

 

 

 

 

 

 

<매슬로의 동기이론>은 받아보니 소책자 비스므레했다. 근데 이 표지그림. 이거 마치... '똥'더미 같은 느낌을 받은 건 나 뿐일까? (ㅜ) 워낙 유명한 이론이라 제대로 알고 싶어 사긴 샀지만... 뭐랄까. 사면서도 이 표지는 왜 이런 걸까 한참을 쳐다봐야 했습니다, 그려. 리베카 솔닛의 책은, 번역되어 나온 책은 다 소장한다는 생각으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샀다. 물론 그런 이유만은 아니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유행되는 단초가 된 책이니 관심지대. 요즘 페미니즘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리베카 솔닛의 책들은 그 선두에 서는 게 아닌가 싶다. 글도 잘 쓴다. 더할 나위 없지.

 

 

 

 

 

 

 

 

 

 

 

 

 

 

 

 

 

 

소설은, 빼놓지 않고 산다. 물론 스릴러 추리소설도 소설은 소설이지만 그냥 순수소설에 가까운 것들을 말하는 거다. <귀환>은 2017년 논픽션 부문 퓰리쳐상 수상작으로, 히샴 마타르가 아버지의 긴 행적을 좇아가는 이야기이다. 반체제 인사였던 아버지의 실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뭔가 기시감이 들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단편집은 잘 사지 않는데 제임스 설터의 <아메리칸 급행열차>는 워낙 읽은 분들이 호평이라 구매했다. 버락 오바마도 즐겨 읽는다는 작가의 작품이고. 표지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어쩔..;;;;;

 

 

 

 

 

 

 

 

 

 

 

 

 

 

 

 

 

이건 살까 말까 계속 망설였었다. <자기 앞의 생>을 책으로 가지고 있는데 일러스트 있다고 또 사야 해? 라는 반감 비스므레한 생각 땜에. 하지만 교보문고 가서 이 책을 넘겨본 순간, 아 사야겠어 마음 먹게 되었다. 일러스트가 참 좋아보이는 책이다. 그 김에 이 멋진 소설도 다시 한번 읽어볼 참이다.

 

 

 

 

 

 

 

 

 

 

 

 

 

 

 

 

영어란.. 영어란...ㅜㅜ 말도 못하지만 글은 더 못써서. 1형식이나 3형식만 줄창 써대는 나인지라, 뭔가 좀 세련된 영어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역자 중 하나인 라성일씨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하는 강의도 들으러 다녔었다는... 그 때 얘기했던 책이 계속 개정되어 12번이나 개정된 판이 2016년에 나온 모양이다. 어쨌든 번역이 되어 나왔고.. 난 또 영어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욕구를 한껏 담아 이 책을 사버렸다. 영어 관련 책만 해도 집에 몇 권이더라? 아 생각을 하면 안된다. 언젠간 읽을 거야. 그럼. 언젠간.

 

 

 

 

 

 

 

 

 

 

 

 

 

 

 

 

 

추천받은 책이다. 구술문학이라고나 할까. 베트남의 역사를 몸소 겪어낸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책이다. 베트남도 우리만큼이나 서러움이 많은 곳이고, 전쟁도 겪었고 가난도 겪었고... 그래서인지 감정이입이 많이 될 듯한 작품이다. 베트남에 출장을 갈 지도 몰라서, 뭔가 베트남 여행기 같은 것 말고 베트남을 좀 알 수 있을만한 책이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추천을 받아서 냉큼 샀다. 재미까지는 아니라도... 마음이 너무 아플까 걱정이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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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8-05-25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래 나도 지금 책 한번 사줘야 하는 타이밍인거야 비연님 제게 책을 살 명분을 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안 읽은 책이 집에 얼마나 많은데 또 뭘 사 이것아??? 하며 제 자신을 구박하던 중에. 그나저나 비연님 치다가 비염님 오타가 나서 저 혼자 빵터지고 ㅎㅎ 오타나고 보니 미음이랑 니은이 사이좋게 옆에 붙어 있네요.

비연 2018-05-25 16:07   좋아요 1 | URL
비염님...푸하하하하. 덕분에 저도 빵 터짐...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서로 책을 살 명분을 제공하는.... book reader라기 보다는 book buyer들...으흐흐~

2018-05-25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