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opatra's Daughter (Paperback, Reprint)
Michelle Moran / Broadway Books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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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0,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는 로마제국의 통치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 중이였다 둘중의 하나는 죽어야만이 끝이나는 전쟁,이집트의 운명이 두남자의 손에서 정해진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한 클레오파트라.

그녀는 오랫동안 카이사르를 보좌하고 군부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안토니우스가 통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모든 것을 절대로 모를일이 없었던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에서 벌인 마지막 한판 승부로 흔들렸던 로마제국의 심장부와 이집트를 차지해버린다.

아내와 아이들을 버린 안토니우스는  정식으로 클레오파트라와 결혼식을 올리고 두명의 쌍둥이 알렉산더와 셀레네를 얻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고 쫒기다시피 돌아온  이집트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옆에 놓아둔 독뱀에 물려죽은 클레오파트라

이두사람이 남긴 아이들, 알렉산더와 셀레네가 치열한 전투 이후 옥타비우스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들의 어머니 클레오파트라의 남동생이자 남편이였던 프톨레마이오스의 무덤이 있는곳으로 도망쳐서 배위에 올라탄다. 11살의 나이이지만 자신들의 신분과 그리고 운명을 알고 있는 두꼬마들,  먼저 태어난 셀레네가 공포에 질려있는 남동생 알렉산더를 안아주며 다시 이집트로 돌아오리라 맹세한다.

셀레네는 이집트 왕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으로 동생과 함께 은신하며 날마다 변하는 로마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다.

2차 삼두정치에서 자신의 모든 정적들을 말끔하게 제거한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세력의 지지를 얻어서 '아우구스트'(존엄한 자)라는 칭호를 얻고 제국의 수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며 1인 권력, 황제시대를 선포한다.

부모의 죽음과 전쟁, 도망,이주등을 겪으며 훌쩍 성장한 셀레네는 그들에게 살해 당하더라도 부모를 죽게한 자,옥타비우누스의 얼굴을 두눈으로 똑똑히 새겨두자며 옥타비우누스의 개인 비서 마르셀리우스를 따라서 왕궁으로 들어간다.

옥타비우누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그의 말에 복종할것을 맹세하고 스스로 유폐 당한 셀레네는 적들과 마주보며 철저하게 클레오파트라 7세의 딸, 이집트 왕궁의 황녀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포악하고 야비하고,느물거리는 자가 옥타비우누스 일것이라고 상상했던 셀레네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차츰 말수를 늘리기 시작한다.

사실 옥타비우누스는 셀레네라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없었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다만 비서에게 왕족 아이들이 그녀와 친구 처럼 지낼수 있게 도와주라는 말만 한다. 정작 옥타비우누스의 아내 리비아는 셀레네가 돌아다니고 떠드는 모습을 눈뜨고 쳐다보기 싫을 만큼 미워한다. 그녀가 누리게 될 모든것들을 빼앗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주변 신하들의 심기까지 건드리지만 아이들의 마음까지 쥐고 흔들지 못한다. 사위 티베리우스의 아이들이 셀레네와 둘도 없는 사이로 지내는 모습을 지켜본 옥타비우누스는 아내의 질투와 신경질이 그쪽으로 쏠려 있다는걸 기뻐하며 조용히 제국의 안정에 힘을 쏟는다.

 순조로운 통치를 이끌며 팍스로마의 시대의 기반을 다진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트),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문제로 고민에 고민을 하며 사위인 티베리우스에게 권력을 물려주기로 결심하고 후계자 수업과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티베리우스의 아들 오비드와 사랑에 빠진 셀레네, 그녀의 운명이 다시 한번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자신을 낳아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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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ccustomed Earth (Audio CD) - Stories
줌파 라히리 지음 / Random House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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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cd가 들어 있는 오디오 북이다. Sarita Choudhury가 part one 의 Unaccustomed Earth/hell-heaven/a choice of accommodations/only goodness/nobody's business의 단편들을 읽어 주고  Ajay Naidu가 part  two hema and kaushik을 읽어 준다 hema and kaushik중 year's end와 going ashore는 아주 여러번 듣고 또 듣고 있다. 나는 아주 조용한 밤에 naidu가 읽어 주는 목소리로 kaushik의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kaushik은 미국의 끝 메인의 바닷가에서 한해의 마지막을 보낸다.

   
  i had no idea where to go, but i got on the highway and started driving north. i quickly left massachusetts, driving  through a small piece of new hampshire and over the bridge into maine. as i approached portland, i turned onto a smaller, two-lane road that occasionally hugged the sea.

 
   
그는 세차게 출렁거리는 파도를 보면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억누른다.
   
 
 now and again I saw the water, little islands and sriped lighthouses and tiny spits of land. it was too brutally cold to get out of the car, but occasionally I did, to look at ocean or explore a bit of trail.
 
   

캐나다의 펀디만 끝으로 가서 자신의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 있는 신발 상자를 파묻을 적당한 곳을 발견한다.
   
 


one day close to the canadian border, walking along cliffs overlooking the bay of fundy, I found a spot that was particularly striking. 

the moon's first light was shining down when I was done, and I walked back, aided by that same beam of light, to my car.

 
   

그리고 전 세계를 떠도는 사진작가가 된 kaushik은 로마의 트라스테베레에 허름한 아파트에 머물고 있을 무렵 아주 우연히 hema를 만난다.그리고 두사람이 마지막으로 함께 갔던 곳 볼테라에서 에트루리아 인들의 유적지를 따라 걸어간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합창하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과 마주친다.
   
  they entered a small piazza where she was aware everywhere of children, boys and girls of seven,eghit and ten, swarming around them as if a school had just been dismissed.
 
   
hema의 시선을 따라 두사람의 과거로 잠시 거슬러 올라간다.
   
 
the italian children, eager for christmas's approach, calling out buon natale as they greeted one another ,were embracing in the cold air, their youthful exitement infectious and pure, so much so that hema' heart leapt with theirs. in ten years, she imagined, these boys and girls would begin to fall in love with one another; in another five, their own children would be at their feet.
 
   


실제로 이 부분을 듣게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들이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에서 죽음의 그늘이 느껴졌다. 그리고 kaushik이 물속에 가라앉았던곳 태국의 카오락 

   
 

 the sea was as warm and welcoming as a bath. his feet touched the bottom, and so he let go.  

 
   

그리고 마지막 몇 단락 이어지는 hema의 독백...  kaushik의 운명은 여기 까지다. 나는 kaushik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잠시 pause 버튼을 누르고 눈을 감고 그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she told hin about the etruscans'love of the natural world, their belief in signs and portents, their obsession with the journey out of life.  
   


고대 에투라인들의 연인들처럼  내 마음속에 hema and kaushik이 고유명사처럼 새겨진다.
만약 이 오디오북이 줌파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녀의 다음 스토리를 기다린다. the new yorker를 통해 먼저 공개 될까? 설레이지만 인생은 결코 헤피엔딩일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조금 두렵다. 여운이 깊은 그녀의 글 가슴에 쿡 박히듯 쓰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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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inted Veil (Paperback)
Vintage Books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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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의 베일, 살아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서문에서 단테의 신곡 연옥편  마지막 구절을 모티브로 이야기가 시작 된다.

스토리 자체는 진부해 보일수 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192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허영심과 그 허영심의 인간세계를 서머셋은 담담하고도 세련되게 서술했다.  단순한 인물 구도에서 비롯된 사건들이 섬세한 심리표현, 사실적인 풍광(배경) 묘사로 끝까지 팽팽함을 유지시켜준다.

"마음을 얻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자신이 사랑을 주고 싶은 대상처럼 자신을 만들면 되지요."
이 책을 읽은 후 삶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 우리가 벗어 버릴 베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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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意 (講談社文庫)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 講談社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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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베스트셀러 작가(히다카 구니히코)의 시체가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다. 시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작가의 아내,그의 친구(노노구치),마지막 방문자들로 좁혀진다. 이사건을 담당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안면이 있는 노노구치가 보여주는 수기를 보며 서서히 범인의 실체를 추적해나간다.이소설은 특히 사건추리의 전개방식이 독특하다. 가가형사의 추리와 용의자 노노구치의 시선이 교차 하면서 사건은 누가/어떻게 라는 이분법으로 전개한다.노노구치의 수기에는 회상과 생각(의도적변경 아니면 생각)인지 읽는독자들의 입장에서 사실판단의 여부가 혼돈이 되기 시작한다. 그수기를 읽고 추리해나가는 가가형사의 생각의 경로 곳곳에 여러 반전들이 숨어 있는데 그모든것들을 꽤맞추는 기분이 굉장히 소름돋힐정도로 재밌다.

'사람은 악한존재인가?'아니면 성장하면서 악해지는가? 악의적인것이 불러일으키는 결과는 살인일수밖에 없는가? 그이유는 이책 맨 마지막장에 나온다.내가 모르는 사이 의도하지않았던 나의 행위와 말로 인해 누군가의 증오를 받고 있는게 아닐까?

일본사회가 처한 현실,사회제도의 불평등이 빚어낸 자멸감,상대방이 무심코 베푼 호의와 고마움이 정작 본인에게는 비참함을 느끼게 했다면... 본성 그 복잡하고 잔혹함을 읽었다

[나는 단언한다. 그런 인간은 친한 친구가 아니다. 똑같은 모순이 노노구치 오사무의 고백의 글에도 있었다. 친한 친구라면 상대의 아내를 빼앗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친구의 아내와 공모하여 그를 죽인다는 등의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정말로 친한 친구였다면 상대를 협박하여 고스트라이터가 될 것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노노구치는 히다카 구니히코를 '친한 친구'라고 수차에 걸쳐 밝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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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藤周作エッセイ選集1 人と心 かなり、うまく、生きた (知惠の森文庫) (文庫)
엔도 슈사쿠 / 光文社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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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가 3년간 큰병을 앓고 난뒤 써내려간 사색집이다. 그의 인생의 공백 기간 (좌절,실패,투병생활)동안 그는 괴로움과 죽음을 정면으로 대하면서 인생의 귀중한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기나긴 침묵 기간동안 세상과 인간을 보는 눈이 달라졌으며 좌절이 없었다면 마음속 성숙이 되지 않았을거라며 자신의 기나긴 공백의 나날들이 그어떤것 하나 헛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3년간의 투병기간이 그에게는 유학생활에서 배웠던 소중한 인생체험과 공부가 되었다며 인생의 마이너스는 곧 플라스로 대치된다고 한다.

하나라도 헛된것은 없다. 경험,추억,사건들, 싫은 기억들 그 모든것들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뒷받침이된다며 멋대로 실패했다고 자책하고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자신안에 잠재된 여러 채널들(지적 호기심,생활적 호기심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가동 시키며 산다면 산다는건 그다지 지루하지도 무료하지도 않은 제법 재밌는 인생이 된다고 한다. 조금 늦되고 모자라고 한발자국씩 뒤쳐졌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고 하며 나이가 들때까지 조숙하지 못해서 동화책을 즐겨 읽으며 현실과 정반대의 세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갔다고 한다.

동화속의 이야기들을 실제로 일어날수 있다고 믿었던 그는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그대로 현실에 옮겨보지만 절대로 동화속의 일들이 현실이 되지않았다.

주변 사람들로 부터'바보야 그런일이 있을리가 있냐?'라는 핀잔들을 수없이 듣지만 그는 줄곧 몽상과 현실속을 오고 갔던 시절을 회상하며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한다. 소설가가 되길 잘했다는 그는 여러 인간 군상들을 객관적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어떤사실이나 인물들에 대해서 함부러 판단하거나 정의 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젊은 시절 용서 할수 없었고 용납 할수 없던 일들에 대해서 조금씩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는 엔도 슈사쿠는 '나는 소설가로써 한인간으로써 제법 잘살아온 인생'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제법 잘산다는건 대단한 이력과 성취의 결과물이 아닌 올바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라는 걸 느끼게 해준 값진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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